책을 받고 표지를 봤을 때 알록달록 그림체가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좋아 보였다. 읽기 전에 아쉬운 점은 책이 생각보다 얇아서 스토리 구성이 빈약한 게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었다. 스토리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전개되어 화자가 한 명이 아니라 각 인물들의 성격이나 상황을 파악하기 쉬워 글이
더 재미있게 읽힐 수 있었다.
글을 읽을수록 점점 드는 생각은
unteachable 학생들이 개성이 강하긴 하지만 저렇게 반을 따로 만들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학교의 실태에 화가 났다. 어릴 적은
원래 무서운 줄 모르고 사고를 치고 다치고 혼나고 그 경험 속에서 아이들이 반성하고 배우면서 깨닫는 게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살인 같은 큰
범죄를 일으키는 학생처럼 인성이나 정신적으로 교육이 부족했던 학생들도 많지만 이 아이들은 오히려 그런 아이들과는 다르게 인성은 올바른
아이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모든 행사나 일에서 unteachable 학생들을 제외하는 것은 부당하며 심지어 가르치지 않는 것은
학교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했다. 커밋 선생도 처음엔 학교 관계자들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었으나 후에 학생들을 겪으면서 태도를 바꾸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과거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스토리였다.
조기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젊은
시절의 열정을 찾은 것은 안타깝지만 마지막에라도 학생들에게 참다운 가르침을 주고 마지막을 마무리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생각은 바로 아이들에 대한 인성 교육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부모의 인성이 그 부모의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는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곧 출산을 앞둔 사람으로서 앞으로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잘 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할 대상에게 확실히 사과하는 것이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사회생활이나 길을 다니다 보면 흔히들 많이 하는 실수가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하고 뭐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에 피해를 입은
상대방에게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사소한 일이라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부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겪어보니 미안한 일과 고마운 일에 대한 인사는 꼭 정확히 하고 필수라고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때문에 앞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 반성과 사과, 그리고 감사함에 대한 전달 방법을 습관화하고 명확히 표현하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책에서는 커밋 선생과 제이크
사이의 일은 굉장한 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제이크 부모님의 안일한 생각과 어른들의 잘못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쳤으며 후에 뉘우치며 바르게 살고
있는 제이크에게 오히려 큰 오점을 안겨주고 말았다. 책을 통해서 피해를 입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 역시 마음의 상처나 짐을 지고 있는 것을
잘 표현했으며 이런 내용이 아이들이 책을 읽고 반성과 사과에 대해 쌍방 모두의 마음과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 스토리를 매우
잘 풀었다고 느꼈다. 이후 제이크는 커밋 선생님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굉장히 바르고 멋있는 어른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어
감동을 주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부족한 어른들의 태도를 보고 잘 못된 것을 인지하고 스스로 바르게 생각할 줄 아는 제이크와 같은
인성으로 자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책이 청소년 걸작선 58
다른 책도 추천받아 후에 나의 아이들과 읽고 싶으며 한창 초등학교 중학교 자녀들을 가르치고 있는 부모님과 그 자녀들에게 함께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