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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2 : 작물 재배 편 - 도시농부에게 적합한 작물별 재배와 갈무리의 모든 것!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2
유다경 글 그림 사진 / 시골생활(도솔)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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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씨앗을 흙에 심고 물을 주었더니

얼마 후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다.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서 말린 후 빻아서 김장 김치를 담을 때 썼다'

 

 


......처럼 농사가 손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와 달리 포털에서 조금만 검색하면

어느 정도 농사 노하우가 줄줄이 쏟아진다.

지식이란 것이 요즘 세상처럼 습득하기 좋을 때가 있을까.

마치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커피를 타 주는 일회용 자판기처럼!

 

올빼미님은 도심 근교에서 12년째 농사를 짓고 계신 도시농부이다.

블로그에서 제법 알려진 유명 도시농부들이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가르침을 받았다고 입을 모으는

족집게 선생님 같은 분이다.

 

특히 올해 네이버 파워 블로그 선정 시 순수 정보성 블로그가 아닌 경우

연임(?)에 실패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

올빼미님의 블로그 '올빼미 화원'의 경우 5년째 굳건히 파워 블로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http://manwha21.blog.me/

 

도시농부 2년차인 나도 올빼미님의 블로그며 책을 보면서

농사지을 때 막히는 부분을 해결하고 있다.

  

믿고 볼 수 있는 올빼미님의 책, '텃밭 가이드2'는

도시농부를 꿈꾸는 이들이 막막할 때 찾아보기 좋은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텃밭 가이드 시리즈의 2권이다.

도시 텃밭의 농사 기법에 대한 총망라가 1권이었다면

2권과 출간 예정인 3권은 각각 작물 별로 재배 방법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는 책이다.

 

 

 

 

일단 텃밭 가이드2를 살펴보면-

 

각 코너의 첫 번째 부분에는 작물의 사진과 함께 요약이 나온다.

재배 난이도, 해충 피해 정도, 추천도.

직파, 육묘파종, 수확기 등이 띠막대표로 나와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작물의 특성이 비교적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쌈채소의 종류와

쌈채소를 기르는 밭을 만드는 방법.

사실 이 밭 만들기가 처음 시작하는 도시농부들에게는

일정 규격을 임대하는 형식이라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인식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주말농장에서는 어찌 보면 그 땅 자체가 상품이기에

모든 밭에 기본적인 조치는 해서 임대한다.

내가 이 밭을 임대하기 전에 이 밭을 사용했던 사람이 어떤 작물을 심었고 어떻게 밭을 관리했는지 알 수 없고

작물마다 잘 자라기 위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작물의 특성에 맞게끔

밭을 만드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밭 만들기(흙)이 기본 중에 기본이 아닐까 생각된다.

 

올빼미님은 척박한 땅을 직접 경험과 실패를 통해 옥토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기에

작물마다 그 노하우가 잘 설명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육묘, 직파와 옮겨 심기.

재배 및 장마.

하반기 재배 및 생리장해.

병충해, 수확과 갈무리.

 

  

이렇게 쌈채소 하나만 보더라도 14 페이지에 걸쳐 자세하게 나와 있다.

대다수 아주 마음에 들지만 초보 농부라서 아주 약간 아쉬웠던 점은 

모든 작물의 씨앗 확대 사진도 함께 넣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섹션도 세부적인 디테일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폼으로 이루어져 있다.

 

텃밭 가이드 2권의 목차는

뿌리채소, 잎채소... 이런 식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쌈채소, 반찬 식물, 김치 작물, 향신 채소 작물, 1m 지주 작물, 2m 지주 작물, 식량 작물, 유용 작물, 기타 작물 등

단순 분류가 아닌 보다 실용적인 느낌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전과처럼 두툼한 느낌의 책인데

내용이 많아도 군더더기가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하나 버릴 것 없이 내용이 꽉 찬 느낌이다.

 

한 해만 농사 지어보고 계속할지 말지 결정하겠다~

하는 사람에겐 어찌 보면 적합하지 않은 책이다.

왜냐하면 양도 방대하고 책 가격도 일반적인 단행본과 다르게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 소개하는 텃밭 가이드2는 각 작물의 기르는 방법에 중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농사짓는 방법적인 면을 전체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텃밭 가이드 1권과 함께 보아야 한다.

 

도시텃밭이라는 것이 생각 보다 쉬울 수도

생각 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1년 정도 봄, 여름, 가을, 초겨울까지 농사를 지어보고

여러 가지 면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도 할 수 있겠다 싶으면

고민하지 말고 텃밭 가이드1, 2권을 사서 겨우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 역시 작년에 망친 작물들 위주로 책을 살펴보았는데

올해는 풍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실용서인 텃밭 가이드2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에세이 형식의 서문이었다.

더운 여름날 어린아이들 데리고 툴툴대는 남편을 설득해 가며 텃밭 농사를 짓는 이유를 이제야 명확히 알게 되었다.

 

아래 올빼미님의 서문은

내가 텃밭 농사를 짓는 이유이며

텃밭 농사 한번 해볼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시작해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저는 저 자신을 통해 이 시대 수많은 도시인들의 갈증을 알게 됐고,

그 갈증을 해소하는 데 텃밭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농사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저는 농부가 되려는 뜻이 없고 앞으로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얻습니다.

도시농부의 농사는 농사를 잘 짓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농사를 통해서 자신을 찾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중략)

 

다수확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깨우고 각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중략)

 

저는 사실 먹을 것이나 요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농사 초반에는 오직 기르는 것만 신경 썼습니다.

그런데 농사를 짓는 목적이 나의 내적 성숙이라면

그 과정을 통해 얻은 수확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는 것이 잘못이 아닌가 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중략)

 

이 세계가 단순히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을 더 정성 들이고 섬세하게 사는 훈련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씻고 다듬고 여러 가지로 변형하기 위해 수고하는 그 시간은 내가 나를 다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시농부의 농사는 밭에서 농사짓는 것과 갈무리하는 것이 다 합쳐져서 완성되는 것입니다.(중략)

 

이 모든 기록을 정리하면서 몸을 쓸 줄도 모르고,

오직 정신세계에만 몰두하고,

현실세계에 발붙이지 못하고 살던 한 도시인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농사를 지으면서 우리가 디디고 선 이 땅을 처음으로 직시하게 되고,

그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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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로 시작하는 건강 다이어트 요리 - 더 맛있게, 더 간편하게!
김희영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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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 전문 출판사 [레시피 팩토리]에서 아주 흥미로운 콘셉트의 신간이 출간되어 소개해 본다.
우리 집엔 오븐이 없다. 가격이나 공간 등의 이유로 앞으로도 구입할 생각이 없지만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다 보면 오븐 기능이 필요할 때가 꼭 있다.
가정식에서 제빵을 하거나 부피가 큰 음식을 하는 경우는 잘 없기에 에어프라이어 하나 정도 있으면 오븐 기능이 필요한 어지간한 음식들을 어지간히는 소화할 수는 있어서 나 역시 요즘 에어프라이어를 아주 잘 활용하는 편이다.
사실 처음엔 오븐을 사고 싶어 하는 내게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툭 배달시킨 에어프라이어가 달갑지 않기도 했었는데... 이젠 내 영혼의 단짝이라며! 닳도록 애지중지하며 사용하고 있다.

작년 정도부터인가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레시피북이 유행처럼 출간되었고, 비슷비슷한 콘셉트의 책들이 대부분이라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결정 장애가 오기도 했다. 그리고 초창기 에어프라이어 레시피라고 하면 냉동식품들이 대부분이라 딱히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 들었는데,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건강', '다이어트' 요리 레시피북이라고 하니 일단 콘셉트부터가 너무 와닿았다.

작년 말 남편의 건강에 적신호가 생겨 생전 처음으로 응급실에 가기도 했고, 또 건강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라 이제 여기저기 고장 나기 시작한 남편을 보면서 가정에서 내가 해줄 일은 뭐가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되도록이면 스트레스 주지 말자는 것과 편식이 심한 남편에게 이전보다 더 골고루 건강한 식재료와 건강한 조리법으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해먹이자는 거다.
그리고 우리 집에서 제일 아니 유일하게 뚱뚱한 나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다이어트... 다이어트라고 해서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거나 하지 않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로 조리하면 시간은 걸려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뱃살이 빠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난해 초 간단하고 예쁜 다이어트 도시락 레시피북 <콩콩도시락>을 출간한 저자의 노하우가 에어프라이어라는 도구를 만나 어떻게 발현되었나 책을 보자마자 무척 궁금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건강한 레시피는 가공 과정이 복잡하지 않은 신선한 기본 식재료에 소량으로 사용 가능한 스프레이형 올리브유, 통밀가루와 통밀 빵가루, 칼로리가 없는 칠리소스, 꿀과 큐민가루 등을 더한 것들이다.

이 책은 아침, 점심, 간식, 저녁, 술안주, 디저트 이렇게 5개의 큰 카테고리에 5~10개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고, 더하기로 9개의 소스 레시피와 6개의 건강밥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 토털 레시피 개수만 70개가 되고, 거기에 채소, 고기, 해산물, 과일 등의 에어프라이어 표준 조리 온도와 시간까지 넉넉하게 제시하고 있어 두께는 얇지만 내용과 구성이 알찬 책이다.

<레시피 팩토리> 출판사의 기획·편집 시스템을 조금 접해보니,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의 특징은 마치 잘 정리된 우등생의 필기 노트처럼 가독성이 좋고, 정보가 명확하면서 풍부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음식 만들기에 영 자신이 없는 사람도 매뉴얼대로 따라 해보기 좋다.
출판사의 기획·편집 스타일이 느낌보다는 선명성에 주안점을 두는 편이기에 음식 할 때 마이너스 손인 사람도 용기 내어 따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개인적인 일이 무척 분주하고 남편의 건강 문제 등으로 정신이 없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좀 지나가면 이 책 속 두부 멘보샤를 만들어서 시원한 맥주나 따뜻한 막걸리를 한잔하면서 나만의 조촐한 신년회를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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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로 시작하는 건강 다이어트 요리 - 더 맛있게, 더 간편하게!
김희영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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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에어프라이어 레시피라고 하면 냉동식품들이 대부분이라 딱히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 들었는데,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건강‘, ‘다이어트‘ 요리 레시피북이라고 하니 일단 콘셉트부터가 너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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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동물 그림책 -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나는 멸종 위기 동물들
마에다 마유미 지음,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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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색연필 일러스트로만 된 동물책!
정제는 <세계의 동물 그림책>이고 부제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나는 멸종 위기 동물들>이다.
아름답다는 말과 멸종 위기라는 말이 참 상반되면서도 아이러니하고 그래서인지 슬픔을 자극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도태되어 멸종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인간의 개입에 의한 것이어서 마음이 무겁다.


동물 그림책은 전 세계를 권역별로 나누어 해당 지역에 사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동물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태어나서 자라는 시기, 모자 간의 유대 관계가 매우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동물의 생태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다른 에피소드도 몇몇 실려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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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동물 그림책 -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나는 멸종 위기 동물들
마에다 마유미 지음,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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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색연필 일러스트로만 된 동물책!
정제는 <세계의 동물 그림책>이고 부제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나는 멸종 위기 동물들>이다.
아름답다는 말과 멸종 위기라는 말이 참 상반되면서도 아이러니하고 그래서인지 슬픔을 자극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도태되어 멸종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인간의 개입에 의한 것이어서 마음이 무겁다.


동물 그림책은 전 세계를 권역별로 나누어 해당 지역에 사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동물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태어나서 자라는 시기, 모자 간의 유대 관계가 매우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동물의 생태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다른 에피소드도 몇몇 실려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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