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샌드위치, 따뜻한 수프 - 내 몸을 사랑하는 그녀들의 건강한 습관
문인영 지음 / 나무수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샌드위치와 수프를 자주 먹지는 않지만, 참 좋아한다.
좋아하는데도 자주 먹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샌드위치의 경우엔 가격 때문이었고, 수프의 경우엔 수프만 따로 파는 곳이 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예전의 나는 언제나, 밥시간엔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한두 살씩 나이가 들수록 식성이나 취향도 많이 변해서,
즘은 과일이나 두유, 빵 같은 것으로도 충분히 한 끼를 꾸릴 수 있다.
샌드위치랄 게 뭐 있어.
빵에 채소 몇 가지 포개 넣어 먹음 그만이지-
하는 생각을 하다 제대로 된 레시피북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싸도 사 먹는 게 훨씬 더 맛있기 때문에 집에서는 잘 안 만들어 먹게 되는데,
우리 집 두 꼬마 녀석이 제법 먹을 줄 아는 나이가 되었기에, 집에서라도 잘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만난 책이 바로 <가벼운 샌드위치, 따뜻한 수프>다.

 

 

내가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는 실용서 전문(?) 출판사들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나무[수:] 출판사이다.
언젠가 어떤 분이 나무[수:] 책은 다 예쁘고, 재밌다고 한 적이 있다.
이번 레시피북 역시 기대한 만큼 잘 나온 것 같다.

책 구석구석 좀 살펴보면, 우선은 차례 부분의 섬네일(?) 삽입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한눈에 메뉴를 볼 수 있고, 전체적인 그림이 빨리 그려져서 좋다.
행동은 비록 느리지만, 마음만은 급한 편인 내게 딱 맞는 차례 포맷이다.

 

이 책에는 샌드위치 레시피 64개와 수프 레시피 32개가 나온다.
그것을 크게 8주로 나누어서 일주일에 4가지 식재료를 중심으로
샌드위치 8가지, 수프 4가지를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일주일 동안 필요한 양을 첫 페이지에 모아서 구성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일주일 내내 샌드위치와 수프만 먹지는 않겠지만,
장 볼 때 참고하기 좋을 듯하다.

 

 각 요리 제목에는 주재료가 사진으로 간단하게 들어가 있어서, 냉장고 파먹기 할 때,
즉흥적으로 책에 나오는 레시피를 활용해볼 수 있어서 편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과정 숏이 많은 요리책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3장 정도씩만 과정 숏이 들어가 있어서 깔끔한 맛이 있다.

 

 

수프의 경우에는 샌드위치에 활용한 재료를 같이 활용해서 만든 레시피들이라 한번 장 보면 유용하게 응용할 수 있다.
드레싱 하면 제일 먼저 케첩+마요네즈 드레싱을 떠올리는 촌스러운 나이기에,
수프 역시 크리미한 수프만 자동반사적으로 떠올린다.
그런데 수프는 우리나라의 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텍스처와 온도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나는 정말 샌드위치가 좋다.
수프도 좋다.
그래서 이 책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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