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굴마님은 캠핑이 좋아 - 1천만 블로거가 묻다! 마님 왜 그렇게 행복해요? 띵굴마님 살림 시리즈
이혜선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토요일 계동 물나무 사진관에서 있었던 '띵굴마님은 살림살이가 좋아' 출간 기념 사인회 & 벼룩시장에서

바로 구입한 띵굴마님의 세 번째 책 '띵굴마님은 캠핑이 좋아'

 

이제 막 인터넷 서점에 게시되었고 아직 띵굴마님 블로그엔 올라오지 않은 신상 중의 신상이다.

 

 

올해 어떻게 하다 보니 우연히 한 번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 한 번 해서

두 번이나 만나게 된 띵굴마님.

 

안 그래도 사인받는데 띵굴마님이

 '우리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보는 것 같아요?! ㅎㅎㅎ'

 

서울 살아서 좋은 점이 이런 것인 것 같기도 하다.

 

 

티니맘 패밀리는 사실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다.

캠핑과 리조트 중 선택하라면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나 남편이나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이유는 귀차니즘 때문!

 

3년 전엔가 서울 시내에 새로 생긴 캠핑장에 텐트며 각종 장비를 대여해준다기에

용기 내서(?) 한번 해봤는데 그 무더웠던 한여름날 모기에 뜯기고 새벽에 추워서 입 돌아갈 뻔(?) 한 경험을 한 뒤론

우리 부부는 캠핑의 키읔자로 꺼내질 않는다.

 

그런데-

그런 내가...

띵굴마님의 이 책을 읽으며 적어도 열 번은 캠핑 가야겠다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실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그런 마음이 들게 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대단!

 

내친 김에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티니맘: (오빠) 우리도 캠핑 갈까?

남편: 추워

 

 

언젠가 머지않은 때에 조촐하게 캠핑 떠나보는 꿈을 꾸며~

 

  

 

이 책은 띵굴마님과 그의 동거남=남푠=사실남이신 부군과 함께 한 캠핑일기이다.

일기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1인칭 시점(?)으로 쓰인 글이 아니라 책 속에 띵굴마님이 있다.

포북에서 나온 '좋아' 시리즈를 꽤 여러 권 읽어보았지만

이 책만큼 저자가 수다스럽기는 처음.

수다라는 것이 말이 많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글이 아닌 말처럼 느껴지는 문체가 참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대답을 하고 있는 기이한 경험...ㅋㅋ

 

에세이와 실용서의 경계에서 있는 '좋아'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에프북의 뭐랄까 여성적인 감수성으로 버무려진 느낌 그 자체가 좋다.

 

 

전작 '띵굴마님은 살림살이가 좋아'가 실용서와 에세이의 경계에서 실용서 쪽에 가까웠던 탓에

감성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갈증을 느꼈었는데

이 책은 실용서와 에세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그런 느낌이 든다.

 

만약 이 책이 (내게는) 지루하고 딱딱한 캠핑의 상식이나 지식 등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책이었다면

캠핑을 좋아하지도 않는 내가 다섯 장도 넘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캠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이 책은 그냥 재미있다.

그리고 띵굴마님과 같이 캠핑장에 가서 앉아서 수다 떨고 있는 듯한 그런 신기한 체험(?)을 하게 해준다.

 

 

 

매력 터지는 띵굴낭군님의 저 뜨개질 하시는 모습에 진짜 얼마나 웃었던지!

부부는 닮아간다고 했는데-

취향과 살아가는 방식이 비슷한 배우자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취향과 성향이 달라서 별로 친하지 않은 우리 남편을 캠핑장으로 끌고 가서(ㅋ)

자연의 신비한 매력에 취하게 만들어(ㅋ)

나도 좀 친하게 지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낭만 캠핑...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_ 캠핑과 밤에 대한 내용이었다.

 

올빼미형 인간인 내가 아침형 인간인 남편과 만나

어쩔 수 없이 올빼미 생활을 포기하면서-

아... 나는 너무 생활만 하고 사는 게 아닌가.

밤은 낮 동안 치열하게 생활했던 고단한 육신을 한 시라도 빨리 쉬게 해줘야 하는 그런 시간이라고 수 년 간 생각해왔었다.

 

지난 시절 그 숱한 밤들... 대학시절 전공실에서 유화 냄새 맡아가며 소주잔 기울일 때

그 시절 어수룩했지만 또 생각은 많았던 그런 시절들의 낭만이랄까.

 

그런데 낭만이라는 팔자 좋은 단어를 어쩔 수 없이 쓰기는 했지만서도,

그 시절의 낭만에는 비전이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꿈이니까.

 

누군가 말하길 삶이란 죽음으로 걸어가는 길이라고 했는데,

그 여정에서 까만 하늘 반짝이는 별빛을 보며 마음을 쉬어가는 일 조차 나는 왜 사치라고만 여겼을까.

 

잠들 수 없는 캠핑장에서의 밤을... 조만간 나도 꼭 만나봐야겠다고 다짐하며- ^^

블로그에서나 책에서나

언제나 나에게 한 가지씩은 꿈을 심어주는 띵굴마님.

가르침은 누구에게나 받을 수 있지만 꿈을 갖는 것은 힘든 일인지라...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사람이지만 언제나 띵굴마님에게는 고마운 그런 마음이 든다.

 

 

 

 

 

 

띵굴마님은 캠핑이 좋아

작가
이혜선
출판
포북(forbook)
발매
2013.10.10
평점

리뷰보기

 

 

 

 

 

 

[관련 포스트]

 

 

띵굴마님의 첫 책 '살림이 좋아' 독후감

 http://tntpalcltthf.blog.me/1501441334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