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 못 할 전학생
심순 지음, 하수정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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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음 마음잇는아이 시리즈는 최근에 매주 한 권씩 책을 읽으며 간단하게 독서일기를 작성한 동화 시리즈이다. 


초등 중학년 이상이 읽기 좋은 책들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때때로 묵직한 여운을 남겨주기에 아이도, 나도 재미있게 읽고 있었다. 


최근에 전권을 거의 다 읽어서 이제는 매주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중, 마음잇는아이 시리즈 신간 소식이 들렸다. 제목도 흥미로워서 바로 신청해서 책을 읽어보았다.


<감당 못 할 전학생> 


도대체 전학생이 어떻길래 감당을 못 할 정도라는걸까? 


말썽을 심하게 부리는걸까. 아니면 요즘 말로 금수저, 다이아수저라 사는 세계가 다른 것일까.



이 책은 처음부터 전학생 '아담'의 독특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유난히 재미있는 일을 좋아하는 아담은 항상 재미있는 일을 생각하고 이상한 놀이를 계속한다. 


재미는 있지만 벌써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반 아이들에게는 조금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에는 낯선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고 경계하던 아이들도 한명씩, 한명씩 아담과 함께 놀이를 하고 즐기게 된다. 


서서히 아담은 아이들에게 스며드는 것 같다. 


아담의 장난들과 그걸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읽다보면 이야기가 중반부 이후로 넘어간다. 


그리고 후반부가 되면서 몇가지 의문이 생기고, 그 의문들이 밝혀지는 부분에서 반전을 느꼈다. 



초등학교 고학년인데도 재미만을 좇는 아담을 보면서 가벼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모두 읽으니 묵직한 느낌을 주는 성장동화였다. 여러가지 사회 문제와 엮어서 생각할 것도 많이 주는 창작동화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마음잇는아이는 꿈과 현실, 사회와 나, 생각과 마음을 이어 주는 초등학생을 위한 창작동화 시리즈이다.

옛 조상들의 해학과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우리 고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 본 사회 문제, 

끝을 알 수 없는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치는 동화로 단절된 마음을 활짝 열어 주고 이어준다는 의미에서 시리즈 이름이 '마음잇는아이'이다.



현재 총 22권이 출간되었다. 

추천연령은 초3학년 ~ 초6학년인데, 책마다 읽기 단계가 표시되어 있어서 참고해서 읽으면 된다.



이 책은 3단계 책으로 초등 5학년 이상 읽기 좋은 책으로 소개된다. 

176쪽정도에 글씨크기도 큰 편은 아니라 초등 고학년이상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이야기 속 아이들도 초등 6학년이다. 

첫째는 현재 초등 5학년이라 읽기 딱 적당했다. 

그림도 간간히 있는데, 그림과 글내용이 잘 어울려서 보기 좋았다. 

어느 날 초등 6학년 교실에 아이슬란드에서 오래 살다가 온 '서아담'이 전학을 온다. 

아이들은 처음부터 이름이 우습다며 놀리고, 다른데 시선이 팔려있다가 자리에 앉아 눈을 꼭 감아버린 아담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화자 '나'는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형수를 떠올린다. 과잉 행동 장애가 있던 형수와 아담을 비교하는 모습에서도 아담을 '나와 다른 아이' 로 생각하는 것이 느껴졌다.  

아이들은 아담에게 가 왜 눈을 감고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대답도 없고, 자기들끼리 추측을 한다. 

대부분 아담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일종의 아담과 아이들의 기싸움이 일어난다. 

그 중 내버려두자는 의견도 있었다. 

'나'는 또 다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아이들을 떠올린다. 

해외에서 오래 살다가 온 아이들이 대게 그랬다. 

물론 우여곡절 끝에 결국 우리가 된 아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상한 태도를 버리고 우리와 다르지 않게 행동해 우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들에서 '우리'가 폐쇄적인 집단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과연 아담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계속 눈을 감고 있었던 아담이 눈을 떴다.

그 방법은 그냥 아담에게 '아담, 눈 떠'라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아담은 달라졌다. 

한수와 나란히 앉아 밥을 먹은 이후 한수와 항상 같이 다니며 재미있는 일을 했다. 

그 중 하나가 나무에 빵을 끼운 일이다.

빵나무를 보고 아이들 대부분은 재미있어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어보였다. 그냥 '재미'로 한 행동이란다. 



이후로 아담을 중심으로 한 재미있는 날은 계속 되었다. 

풍선 놀이, 마술 놀이, 금 밟지 않고 다니기 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아담에게 관심을 보였고 그의 놀이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많은 아이들이 아담의 놀이를 좋아했지만, 아직은 불편해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래서인가, 하루는 교실에 도착한 아담의 자리에 죽은 비둘기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모범생이던 한수가 집을 나가는 일이 발생한다. 

아이들은 한수를 찾기 위해 아담의 집에 가게 되고, 아담에게 의견을 묻는다. 

'골리'가 찾아줄거라며 이상한 말을 하는 아담. 그런데 덕분에 한수를 찾게 되고 사건은 정리되는 듯 보였다. 

아이들은 식물과 동물이 가득한 아담의 집에서 놀기도 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나'는 함께 어울리면서도 이 상황이 계속 불편해 보인다. 

아담이 특별한 노력도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에 들어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나'만 아담에 대해 불편해 하는 것은 아니다.

아담이 학교에서 계속 재미있는 장난을 하다보니 그 장난을 잘못 따라한 아이들의 사고로 학교에 민원이 들어왔다. 부모님들의 불만이 자꾸 학교로 전달되었고, 아담이 마음의 병이 있다는 말, 아담을 강제전학 보내라는 말까지 나왔다.

교감선생님도 어른에게 버릇없이 말하는 아담의 모습에 화가 나 아담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그 이후로 아담은 한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그 사이 '나'는 계속 아담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아담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알게 되고 자신의 행동들을 후회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아담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 

이 이야기는 처음에는 ‘우리’라는 복수 일인칭 화자 시점으로 전개된다. 

마치 아담 vs 우리가 대립하는 것 같은 구조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아담과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가 화자가 되어 있다. 

그래서 중반부 이후를 읽으며 '나'는 도대체 누구지? 이름이 나왔나 하고 다시 찾아봤었다.



형수와 아담을 비교하고, '우리'가 되기 힘든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것 모두 화자인 '나'의 생각이었다. 

후반부에 이름이 밝혀지는 나의 이름은 '동호'

‘우리’라는 이름에 숨어 있는 동호는 그만큼 존재감이 없는 아이이기도 하다. 

아담을 궁지에 몰아넣는 사람이 바로 동호다. 동호는 마지못해 아담과 어울리지만 아담으로 인해 ‘우리’라는 친구 사이가 흔들리고 동호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질까 봐 두렵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아담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그 내막을 알게 되면서 펑펑 울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아담도 자신과 비슷한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당 못 할 전학생'은 온갖 소동을 신나게 펼쳐놓으면서도 비장애 중심주의와 인종차별 같은 묵직한 문제의식을 함께 이야기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고집하는 배타적인 태도를 되돌아보게 한다. 동호처럼 폐쇄된 ‘우리’를 고집하다 보면 결국 ‘나’밖에 남지 않게 될 테니까. ‘우리’와 ‘그들’이 구별 없이 어울리기 위해서 함께 노는 것만큼

효과적인 일도 또 없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말이다. 

초반에 가볍게 읽다가 중반부 이후부터 점점 묵직한 느낌이 든다.

재미있게 읽고 나서 오래 생각하게 되는 동화이다.

아이는 책을 다 읽고 느낌이 어땠냐는 내 질문에 '자신의 마음이 들어있다'고 답했다.

아마 아이들이 학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공감을 많이 한 것 같다.

학원과 숙제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 자신들이 원해서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부모님들의 요구에 의한 것이 많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책을 읽고 독서일기도 적었다.

간단하게 내용 요약한 것이 대부분 내용이었지만 자신의 생각과 느낀 점도 적어보았다. 

전학생 아담은 겉으로보기에는 재미만을 찾고 생각이 얕고 가벼운 아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깊은 슬픔과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담이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런 아담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동호도 겉으로 보기에는 나와 다른 것을 차별하는 것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동호도 아픔이 있었던 아이이고, 그 상처를 치료하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이야기 속에 스쳐지나간 인물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과잉행동장애의 형수도, 반애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했던 아이들도, 부모님들, 선생님, 아담의 아빠와 이모. 

모두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그 상황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아담과 동호가 중심이지만 이야기 속 인물들을 통해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공부와 학원, 학교생활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재 열심히 살아가고 성장하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보면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함께 작성하였지만, 저의 진심을 담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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