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권정생 Who? Special
다인.이준범 지음, 주영휘 그림, 권정생 어린이 문화 재단 감수 / 스튜디오다산(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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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화 한 편은 백 번 설교보다 낫다.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

한국 대표 아동 문학가 권정생'


엄마들 커뮤니티 공간에 아이들의 고민글이 올라오면 관련 책을 읽으며 이야기해보라는 답들이 종종 올라온다.


그만큼 좋은 이야기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공감하며 감정도 배우고, 바른 인성을 갖게 되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게 된다. 정말 '좋은 동화 한 편은 백 번 설교보다 낫다' 는 말이 공감된다.


어린이들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강아지똥', '엄마 까투리', '몽실 언니' 와 같은 대표 작품들을 남기신 권정생 선생님의 삶을 <Who? Special 권정생> 에서 만나보았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권정생 선생님께서 어떤 분인지 잘 몰랐다. 

대표 작품들은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알고 있었는데, 정작 작가인 권정생 선생님을 몰랐다니. 

'Who? Special' 시리즈는 내가 잘 모르던 인물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좋다.

학습만화로 되어 있어 부담없이 찾아 읽게 되고, 그렇게 그 인물에 대해 알게되면서 관심도 더 가고 

다른 정보도 찾아 읽어보게 되기 때문이다. 

일단 Who? 시리즈에 나오는 인물이면 위인이거나 아이들의 삶의 방향을 잡게 도와줄만한 인물일테니 믿고 보게 된다. 

Who? Special 시리즈에서는 인물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를 한 권의 책에 담아준다.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인물들의 어린시절을 보면서 책을 읽는 아이도 더욱 공감하게 되고 책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보통은 어렸을 때는 평범한 삶을 사는 경우도 많기에, 인물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성장하였는지 볼 수 있어서 좋다. 

권정생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일본에서 시작된다. 1930년대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절, 조선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도쿄시부야에서 권정생은 5남 2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가난해서 학교도 못가던 권정생의 기쁨은 아버지가 주워온 물건 중 이야기책을 발견해서 읽는 것이었다.

어린 권정생은 이야기를 좋아하고, 책을 읽고 감동할 줄 아는 아이였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 되던 시기. 갑자기 울릴 지 모르는 공습경보때문에 신발을 머리맡에 두고 옷도 입은 채로 자는 불안한 날들이었다. 결국 폭격으로 피난을 떠나게 되고 1946년 3월, 일본의 패배이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권정생은 드디어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우등생이기도 했지만, 그는 상상력도 풍부한 아이였다.

무지개가 14가지 색이라는 이야기, 자세히 보면 스무가지도 넘을 거라며 일곱가지 색으로 뭉뚱그려 부르면 무지개가 억울할 거라고 하는 이야기에서는 그 상상력에 감탄했다. 

그러던 중 6.25 전쟁 발발로 피난 생활을 하게 되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그는 정직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몸이 많이 아파 큰 수술도 견뎌야했다.

권정생이 살았던 시대 속의 아동문학, 권정생의 삶과 문학, 권정생 어린이 문화 재단과 작품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은 책 중간 중간 '통합 지식 플러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만화로 권정생의 삶을 살펴보면서 '통합 지식 플러스'에서 자세한 내용들을 읽으니 권정생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나라 아동 문학에 대한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어 좋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본인도 많이 아프고 몸은 약해진 가운데 그는 고민했다.

자신이 왜 살아있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결국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라는 의미'라고 깨닫고 살아 있는 거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된다.

그렇게 쓴 '강아지똥'이 1969년 기독교 월간지의 동화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이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보고, 책으로도 보았는데 짧은 이야기이지만 여운이 남고 아이들에게 교훈도 되는 내용이라 기억에 남았었다.

이 이야기로 여러 개의 팬레터를 받기도 한다. 

그렇게 힘을 얻은 권정생은 계속 글을 썼다. 그렇게 쓴 글의 상금을 받아 생활을 이어 갔다. 

그렇게 강아지똥, 엄마 까투리, 몽실 언니 같은 대표작품들과 함께 여러 동화 작품들을 남겼다. 

특히 '몽실 언니'는 6.25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그려낸 최고의 아동 문학으로 평가받았다.

그래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작품들을 남기고 결국 2007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는 유언을 남겼는데 그 안에도 어린이를 사랑하고 힘없는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는 소박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모두 겪으며 힘든 아이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어린이들을 더욱 사랑하고 관심있게 모았을 것이다.

그래서 권정생 어린이 문화 재단 생겨 북한 어린이에게 먹을 거리 보내기, 국내 소외 지역 공부방, 도서지원, 분쟁 지역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또한 권정생 선생님께서 유언에 남긴 뜻을 이어받은 것이리라.  

다른 Who 시리즈보다 화려한 인물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도리어 여운이 많이 남았다.

이야기를 모두 읽고는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다.

권정생의 삶과 작품과 관련된 활동들이다.

인물 돋보기와 인물 연표가 있어 한 눈에 일생을 볼 수도 있다. 

학습만화로 되어 있어서 아들도 부담없이 읽어 좋다. 

권정생 선생님에 대해 잘 몰라도 아들도 작품은 읽어보았다.

자기가 읽었던 동화 이야기가 나왔다며 반가워하고 더욱 집중해서 읽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전혀 상상하기 힘든 일제시대와 6.25 전쟁 시기의 삶의 모습을 보며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 더욱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Who? Special 권정생'을 읽어보니 인물에 대한 애정도 가고, 힘든 시기를 견디고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쓴 권정생 선생님의 삶이 더 대단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이 더욱 읽고 싶어졌다.

이번 주말에는 도서관에서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들을 빌려와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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