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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좌충우돌 ㅣ 돌고 도는 세상 6
오주영 지음, 심보영 그림, 정관영 감수 / 상상의집 / 2018년 1월
평점 :
아이와 함께 시리즈로 읽고 있는 상상의집의 [돌고 도는 세상] 시리즈.
마지막으로 읽게 된 책은 6권 지구 편인 <지구가 좌충우돌> 이다.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 보니 '좌충우돌'이라는 표현이 꽤 적절한 것이 판으로 이루어진 지구의 땅이 움직이면서 화산도 생기고, 지진도 일어나는 모습과 잘 어울린다.
이번 책에서도 일상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으며 그와 연계된 지구의 다양한 지식을 배우게 된다.
지구의 역사부터 어떻게 이 땅이 생겨났는지, 화산과 지진은 왜 일어나는지,
다양한 돌들과 지구계 구성요소들의 상호작용까지 지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해주는 스토리텔링 과학 동화.
나도 몰랐던 정보들도 있어서 함께 읽으며 나도 지구과학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초등 저학년 아들에게는 좀 어려운 용어들도 있어서 이야기 위주로 읽어갔는데,
이제 곧 3학년이되어 과학도 배우고 다시 이 책을 읽으면 좀 다르게 보일 것 같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주인공 석우와 새로 만난 친구 우돌이가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보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루어져있다.

자연사 박물관으로 견학을 온 석우네 반. 얼마전 전학 와서 짝꿍이 없어 외로운 석우는 돌멩이만 툭툭 찬다.
그런데 이게 웬일?
돌멩이가 말을 한다.

이 특별한 돌멩이의 이름은 '우돌이'
산 따라 멀리멀리 여행하다보니 몸이 매끈매끈 해졌다고 한다.
[돌고도는세상] 시리즈에는 항상 귀여운 요정이나 히어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오늘은 지구에 많은 돌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우돌이는 석우의 짝궁이 되어 자연사박물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과학 지식 챙기기!
우리가 알아볼 지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그 질문의 답을 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처음부터 나도 몰랐던 지식을 하나 알게 되는 부분이다.
마그마가 펄펄 끓던 지구에서 땅껍질이 생겨나고 바다와 대기가 생겨나 생명체가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한 장에 그림과 설명으로 담았다.
지구계의 구성 요소인 지권, 기권, 수권, 생물권도 알아보는데 모두 질문이 먼저 나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에 대한 과학 지식을 풀어주었다.
그림을 통해 지구의 구성요소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고, 손으로 따라가며 그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간 곳은 석기 시대관. 그 곳에서 돌로 만든 도구들을 발견한다.
현대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같은 도구에 비하면 불편하다는 말에 그것들도 돌로 만든다는 말을 하는 우돌이.
그 다음으로 광물관도 돌아본다.
이야기에서 알아본 돌과 광물에 대한 내용이 바로 과학 지식으로 이어진다.
지구 속의 암석과 암석을 이루는 광물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광물들을 추출해서 어떤 제품들을 만드는지도 나오는데,
실생활에서 잘 쓰이는 연필, 자동차, 유리 등을 만든다는 것이 신기했다.

광물관에서 연두를 밀었다는 오해를 사고 침울한 석우.
우돌이는 바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화석도 보러 간다.
이와 연계되어 암석의 변화와 화석이 생기는 이유, 화석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연두와 오해를 풀고 석우는 친구의 집에 놀러가게 된다.
알고보니 친구들과 석우의 아빠 모두 외국에 나가 계시는 상황.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예전에는 모든 대륙이 하나로 붙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 속에서도 과학 지식이 녹아들어있다.
이와 연계되어 지구의 판과 대륙 이동에 대한 지식이 나온다.
갑작스런 지진으로 아이들은 깜짝 놀라고 화산활동과 지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몇년 전에 우리 나라에서도 지진이 있었기에 지진은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책을 통해서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도 알고, 지진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또한 화산은 해로운 점만 있다 생각했는데, 화산재에 영양분이 많아 기름진 농경지를 만들고, 주변에 온천도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아들보다 내가 배우는게 더 많은 것 같다.

함께 표지그림을 보며 어떤 내용일지 상상도 해보고 이야기도 해 보았다.
아이들 표정때문인지 표지만 보고도 지진을 연상하는 아들.
과학 지식 부분이 아직 아들에게 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그림위주로 설명도 해주고 함께 읽어보았다.
설명이 아이들 수준에 맞게 쉽게 되어 있어서 아들이 직접 읽어보기도 했다.
동화의 이야기글도 길지 않아서 아들과 번갈아 가며 읽어보았다.
지구의 나이가 엄청 많다는 것에 놀라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암석이 무려 25억년이 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마지막 장면 온천에 있는 우돌이의 모습이 너무 웃겨서 아들과 함께 웃으며 책을 마무리했다. 동화부분은 저학년도 읽기 좋고, 과학 지식 부분도 읽을 수는 있는데 용어들이 조금 어려워서 좀더 커서 읽으면 더 이해가 잘 될 것 같다. 그만큼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두루두루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돌고도는 세상 시리즈를 읽으며 우리 주변의 과학 지식부터 지구와 우주까지 많은 내용의 과학 공부를 했다.
특히 이번 지구 편에서는 내가 모르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나에게 더 유용했던 것 같다.
책 덕분에 아이와 재미있게 읽으며 상상력도 키우고, 과학 지식도 배울 수 있었다.
* 상상맘 18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