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의 작은 과학 3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다카바타케 나오 그림, 전예원 옮김 / 상상의집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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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있는 소소한 것들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상상의집  [내 옆의 작은 과학] 시리즈. 


유아들이 보기 좋은 과학 그림책인데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구성이 마음에 들어서 신간이 나오기가 기다려지는 그림책이다. 


<숨>, <망>에 이어 3권이 한참을 안 나오기에 은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 달에 이렇게 신간으로 만나게 되니 너무나 반가웠다. 



매번 신간 기다리면서 이번에는 또 어떤 주제로 나올까 궁금한데 


제목이 우리가 자주 보면서, 한 글자로 된 단어라 1,2권 보면서 다음 권은 어떤 것이 나올지 예상해보곤 했었다.


이번 주제는 <돌> 


예상을 뒤엎는 주제이다. 



책 표지 색감이 편안하고 좋은데, 이번에는 핑크라 더 마음에 들었다. 


커다란 바위에 앉아있는 아이. 이번에는 또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뒷표지에는 예쁜 하트무늬 돌이 나왔다. 

조개를 먹다가 나왔다는 작은 돌. 

나라면 그냥 기분이 나빴을 텐데 이 돌이 어디서 왔을까? 라는 궁금증을 가진다. 


"평범한 돌로 보는 신비로운 과학"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찾게 되는 이유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알고 있는 평범한 것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숨', '망', '돌' 

모두 평범해서 그냥 지나치곤 했던 것들인데 책에서는 여기에 의미를 부여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을 던진다. 

어디서 왔을까? 왜 이렇게 생겼을까? 어떻게 쓰일까? 

질문이 이어지는 것이 딱 유아들의 모습과 같다. 

어린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부모에게 자꾸 질문을 던지지 않는가. 

그래서 이 책을 아이와 읽으면 나도 자꾸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고, 궁금하게 되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도 책을 읽으며 말이 많아진다. 

주변에 사소하게 봤던 돌이 다르게 보인다. 돌에 관심이 자꾸 생긴다. 

이것이 책의 힘인가 보다. 

이야기의 시작. 

조개가 들어간 스파게티를 먹는데 '와작!' 작은 돌이 나왔다. 

생각만 해도 이가 아프고 기분이 나쁘다. 

돌을 씹었다고 하는데 엄마 반응이 너무 평화로워서 좀 놀랐다.

"모래구나" 라고 하는 엄마. 

첫번째 질문 "모래와 돌은 달라요?" 

돌이 작아져서 모래가 된다. 그렇다면 모래가 되기 전 돌을 보러 강으로 출발~

이 곳이 물줄기의 시작이다. 큰 바위들이 많이 보인다. 

강을 따라 내려올수록 주변의 돌의 모습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작아진다. 

큰 강에 도착하자 돌은 정말 작아져서 조약돌 크기가 나온다.

납작한 돌을 찾아 물수제비하는 친구. 

아들에게 물수제비가 무엇인지 아냐고 물어보니 모른다고 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자기도 해보고 싶다는 아들. 

이전에 강에서 해 보았는데 그때는 그게 물수제비인줄 몰랐나보다. 

하트모양 돌을 발견해 주머니 속에 넣는 아이.

나도 이전에 바다에서 예쁜 돌을 주워온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기억이 나 아들과 함께 찾아보았다. 

강을 더 내려가서 큰 강으로 가자 더 이상 큰 돌이 보이지 않는다.

물의 힘은 대단해서 돌을 작게도 만들고, 하트모양으로도 만들었나보다. 

바다까지 오자 모래가 가득했다. 

이 모래들도 원래는 큰 돌이었을까?

또 질문이 나온다. 

정말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빠를 만나 가까운 절에 간다. 

이제부터는 돌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만나보게 된다.

반찬 가게에서 나무통위에 올라가 있는 누름돌을 본다. 김치 위에 무거운 돌로 눌러 김치에 맛을 잘 들게 해준다. 

국수 가게에서는 맷돌 사이로 하얀 가루가 나오고 있다.

"밀가루!"라고 아들이 자신있게 대답했는데, 책에는 메밀가루.

일본이 배경이라 메밀국수집이었나보다. 

엄청 옛날 선사시대부터 화살촉이나 반달돌칼의 재료로 사용되었던 돌.

돌을 돈으로 사용하던 때도 있고, 길도 돌로 만들어져 있다.

돌로 만든 집도 있다. 

절에는 돌로 된 길, 다리, 계단, 탑도 있다. 

돌은 오래 쓸 수 있다며 돌로 말장난 하는 이야기 속 아빠 덕분에 나와 아들도 웃었다. 

무덤의 비석도 돌이고, 심지어 엄마 손에 끼워진 반지의 다이아몬드도 돌이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 어떤 것이 있을지도 이야기해 보았다. 

메추리알을 보며 지구의 표면도 '지각'이라는 돌로 덮여 있다고 설명해 주시는 아빠.

달의 돌을 조사해 보면 지구와 별, 우주의 수수께끼가 풀릴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조개 속 모래를 씹은 것이었는데 지구의 표면까지 확장되었다. 


"그때 내가 씹었던 것은 

지구의 부서진 조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놀라운 상상력이다. 책 보고 너무 놀라 "우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생활 과학은 일상생활 속에 존재하는 '과학'을 찾아내고, 이를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다. 

과학을 법칙과 증명으로만 생각하면 멀고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내 주변에서 작은 주제를 찾아 깊이 생각해보면, 과학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고 쉽고 재미있다. 

[내 옆의 작은 과학] 시리즈는 이렇게 내 주변에서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찾아주고, '과학'적으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학적인 사고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어린이가 등장하여 계속 궁금해하고 질문을 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책을 읽는 독자도 호기심을 가지고 생각하게 해준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르게 해준다. 

유아들이 보기 좋은 그림책으로 책도 얇고, 글도 많지 않다. 

그림도 편안하고 보기 좋다. 

내용도 아이들 눈높이로 쉽다. 

하지만 많이 생각하게 해주고 다양한 활동으로 연계, 확장할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다음 시리즈는 또 어떤 생활 속 주제가 등장할지 기대되는 그림책이다. 


* 상상맘 16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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