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제목만 보면 뭔가 좀 으스스하고 괴기스러울 것 같은 책.
게다가 해골에 달팽이가 기어다니는 모습이 다소 무섭기도 한 책.
그러나. 이 책은 정말 두고두고 생각나게 하는 그런 무언가가 있는 책입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정말 사랑했고, 할머니 역시 할아버지를 매우 아꼈으며
사랑스러운 손주들은 매해 조부모님댁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많이 쌓고 갔으리라.
노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은퇴를 하고싶어하는 해부학 교실의 오래된 해골 모형 '요한'과
새로운 노년의 삶을 살아갑니다.
은퇴 후 새 삶을 얻게 된 요한은 이름도 얻고, 난생처음 목욕도 하고, 할아버지의 말동무도 되어드리고
모델이 되어 소위 인싸가 되어보기도 하고, 눈사람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등
은퇴 후의 생활이, 또는 노년의 삶이 우리가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는
왠지 쓸쓸할 것 같고, 새로운 일은 엄두조차 낼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을 슬그머니 깨줍니다.
무슨 엄청난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잔잔하고도 매일 있을 법한 이 가족의 이야기에
살그머니 스며든 요한을 통해 삶과 죽음, 노년의 삶과 은퇴 후의 생활이
그저 뻔하고 기대없을 그런 삶이 아니라는 것을 잔잔하게 그려내주고 있습니다.
읽고 다시 펼쳐들게 만드는 참 좋아하게 된 그런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