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이야? 생각말랑 그림책
셰리 딜라드 지음, 제스 포웰스 그림, 김은재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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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에서 어른과 아아의 다른 관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귀여운 그림책. [숨바꼭질이야?]

여느 때와 다름없는 농장의 아침.

테드 아저씨는 100마리의 젖소 수를 세느라 분주한데

베시는 아저씨가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하려나 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짓궂은 표정을 보세요. ㅋㅋㅋ


이제부터 베시가 숨는 기발한(?) 장소들과

들켰을 때 베시의 표정과 베시를 발견하여 모여드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설프지만 나름 정성껏 숨은 베시를 찾아내는 즐거움까지 ㅋㅋ

 

귀여운 그림책을 보면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잠시 떠올랐습니다.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간 아빠와 아들.

사랑하는 아들 조수아를 달래기 위해 아빠 귀도는 끔찍한 수용소 생활이 단체게임을 하는 곳이라고 하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 진짜 탱크를 상품으로 준다고 속이지요.

이 기막히고 안타까운 상황에서 아들 조수아는 정말로 아빠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갑니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른들이 바라보는 세상과 정말 다른 모양입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나 봅니다.

젖소 베시는 아저씨를 곯려주려는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아저씨가 재미있는 놀이를 시작하려나 보다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나름대로 열심히 숨지요.

매일 바쁘다는 이유로 아침마다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제 모습을 떠올립니다.

한번쯤은 아이의 시선에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아침마다 만나지만 만날때마다 얼마나 신기한 칫솔과 (이제 칫솔과 대화는 그만!!)

매번 벗을 때마다 뒤꿈치에서 안벗겨지는 바지들~ (매일 반바지를 입어볼까?)

아이들 시선에서는 매일의 상황이 새롭고 신선하고 재미있나 봅니다.

 

베시를 찾으며 웃음기라고는 없는 테드아저씨는 꼭 저를 닮았고

아저씨와 즐겁게 놀이를 하려는 베시는 시종일관 미소를 띄고 있습니다.

나도 가끔은 아이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같이 즐길 줄 아는 그런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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