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토끼, 토끼책 생각말랑 그림책
베스 페리 지음, 차우 혼 램 그림, 손시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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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시 가족이 많아 북적이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가족과 함께 한다해도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은 시기가 있는 법이다.

난 가족과 함께 살면서 오롯한 내 방을 갖지 못했다.

뭐 이런저런 이유로 내 방다운 방을 갖지 못했던 터라

나만의 방이 있다면 이렇게 꾸밀텐데 이렇게 이렇게 해볼텐데라는 로망을

학창시절에 항상 하고 지냈다.

나중에 독립하여 완전한 나만의 생활을 했음에도

어린 시절 내방에 대한 열망+로망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은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꼬마 토끼 티투는 대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맏이라는 중압감(?)까지 떠맡게 되어 혼자만의 시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너무 공감이 된다. ㅠㅠ 애들 책보면서 내가 이렇게 공감하다뉘~~

혼자만의 시간을 방황으로 보내지 않는 티토.

바깥 생활은 생각만큼 녹록하지 않았지만 평소엔 보지 못했던 멋진 자연과 더불어

생각도 마음가짐도 한걸음 더 성숙해진 티토.

혼자만의 시간을 정말 의미있게 보내고나니 이제는 몸도 마음도 많이 피곤하다.

귀찮고 힘들고 버겁게만 느껴졌던 가족들도 그립고

편히 쉴 집도 필요했던 티토에게 가족들은 먼저 나와 반갑게 티토를 맞아준다.

아직 우리집 아이들은 티토의 어린이같지 않은 마음에 깊이 공감하진 못하는 듯 했으나

너무나 멋진 책속 그림에 깊이 매료된 듯 했다.

나무를 어쩜 이렇게 멋지게 표현하다니.. 그림작가의 놀라운 시선에 감탄이 절로~

어린 아이에게는 글 보다는 근사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

토끼의 토끼에 의한 토끼를 위한 그림책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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