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을 평범하지 않게 만드는
아주 평범한 기술을 가진 강아지 해피.
다른 사람과 그것도 잘 모르는 대상과 소통한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과거의 나도 근거리 통신(들어는 봤나? 근거리 통신이라고? ㅋㅋ)부터 하이텔같은 PC통신을 섭렵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신선한 소통을 해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보다 더 어릴 땐 펜팔을 통해 낯선 친구를 사귀어서 편지를 주고받으며 새로운 문화에 대해
주고받고 했던 기억이 있다.
강아지 해피는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지나간 바람님에게
궁금한 것을 묻기 위해, 또는 더 친해지고 싶어서 편지를 쓴다.
잘 모르는 대상에거 첫 편지를 쓰기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거늘.
상대방이 이 편지를 받고 뭐야? 하면서 무시할지 ㅠㅠ 와우! 하면서 기뻐할지를 모르니
내 소중한 편지가 어떤 취급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첫 문장을 떼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귀여운 해피. 소소한 일상속에서도 새로운 무언가를 항상 추구하는
나름대로 앉은 자리에서 모험을 즐길 줄 아는 해피는
과감하게 편지를 써 나가게 되고...
바람님에게 보낸 첫 편지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래, 개미, 코스모스, 화살표 등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지를 쓰기에 이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