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리릭 하루 4문장 글쓰기

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 고사성어 편 ㅣ 하루 한 문단 쓰기
유시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고사성어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는 어른인 나도 읽기 좋아한다.

중국 문화를 모르고 역사를 좀 모르면 어떤가.

옛 이야기처럼 읽다보면 고사성어의 뜻을 한자로만 익히는 것을 넘어서서

쉽게 잊지 못하게 머리속에 딱 각인되는 느낌이 참 좋다.

처음엔 아이와 함께 다양한 읽을거리를 읽어주며 관심을 환기시켰다.

"어머! 이거 엄마가 고등학교 다닐때 한자시간에 선생님이 이야기해주시던 그건데~ 각주구검이라고~"

그럼 바로 "그게 뭔대요?"하면서 낚이는(?) 우리집 아이. ㅋㅋㅋ

이 책의 목적은 일단 고사성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난 뒤

읽을거리를 통해 생각한 내용을 짧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적어보고

그걸 이으면 4문장 독서감상문을 완성하는데 있다.

핵심 문장 따라쓰기를 통해 가볍게 워밍업을 하고 (간단한 맞춤법 연습도 될 수 있다)

감상을 이끌어 내는 질문을 읽고 거기에 대해 아이의 생각을 짧게 써 내려가도록 지도하면 된다.

읽기전에 제목, 삽화 등을 통해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함께 생각해보면 좋다고 하는데

이제 좀 컸다고 그런 유도심문(?)에 넘어가기도 전에

책을 접한 다음날부터는 혼자서 읽을 거리를 술술 읽어버렸다. ㅋ (하루에 3쪽.. 3쪽씩 읽어야하는데!!)

글쓰기가 어려운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이 있는데 여기에 있는 정답이 정답만 아니라믄 점!!

모범 답안이나 정답이 아니라 아이의 정답을 보면서 한숨 푹푹 쉬며 '얘는 왜 이렇게 문맥을 못 짚을까'하며

한숨 쉴 필요없다는 글에서 무척이나 안도가 되었다는 ㅎㅎ

참신하고 엉뚱한 생각일수록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시라는데

논점이 안맞는 생뚱맞은 생각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미리 겁먹고 고민할라고 하는 찰나!

바로 밑에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할때 지도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어서 내심 안심이 되었다.

물론, 이런 가이드북대로 따라가기에는 부모의 한없는 인내와 사랑이 필요하다는.. 끙.. ㅋ

일기쓰기를 너무나도 힘들어하여 일기 한편을 쓰는데 무슨 장편소설 쓰는 줄 알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우리집 아이와 방학동안 하루 한편씩 쭉쭉 써내려간다면

개학할때쯤엔 보다 논리적이고 질문의 의도를 빨리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자못 기대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