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준건 다름아닌 멀리 사는 할머니!!
할머니는 그린이에게 집 앞 나무에 걱정괴물들을 매달고 집에 들어가면
금방 사라지진 않지만 밤새 매달리느라 힘든 괴물들이 슬슬 도망간다고 친절한 설명을 해주고~
이 방법이 꽤 효과가 있자 그린이는 점점 밝아지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매우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내내 '우리 아이도 이랬었나보구나. 그때난 뭐라고 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왜 나는 저 현명한 할머니처럼 아이의 입장을 이해해보려 하지 않고
그저 영혼없는 "그랬구나!"만 허공의 메아리처럼 읊어댔을까.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등으로 유명한 김영진 작가의 그림책이라
아이들도 그린이를 기억하고 즐겁게 책을 읽었다.
그린아. 그리고 우리집 아이들아.
그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다 했으니, 이제 걱정일랑 걱정나무에 붙들어매고
긍정적으로 살아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