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언제나 봄 컬러링북
홍미애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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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사회적 거리두기로 벚꽃 만개한 거리를 걸을 수는 없지만

창문으로 내리쬐는 햇살과 몽글몽글 핀 목련, 노랗게 물들이는 개나리,

화사한 분홍빛을 자랑하는 벚꽃은 창을 통해 우리집에 봄을 전해준다.

노곤한 주말 오후, 나른하게 갸르릉대는 고양이를 생각하며

컬러링북을 펼쳐든다.



나에게 이런 시간적 사치가 언제 있었던가.

치열하게 살고 있는 주중 시간을 벗어나 모처럼 나른한 햇볕을 쬐며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함께 받은 고양이 메모지와 스티커가 작고 예쁜 봉투에 담겨져

나에게 주는 선물같아 기분이 좋다 ^^

그것도 잠시.

작은 아이가 너무너무 예쁜 책이라며 색칠해보겠다고 가져간다. ㅎㅎ

삐뚤삐뚤 아직은 서툰 솜씨지만 꼼꼼하게 색칠하는 고사리같은 손을 보면서

이 역시 행복이라는 생각이 물씬물씬 피어오른다.



페이지마다 귀엽고 개성넘치는 고양이 그림은 물론

가슴을 녹이는 사랑스러운 글귀까지.



시간과 상황이 허락한다면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면서

햇살 내리쬐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그대여 그대여~" 봄노래를 들으며

몇개의 색연필로 끄적끄적 색칠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

아.. 봄... 사랑스러운 봄..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도 봄은 오는구나.

나에게도 가끔은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런 힐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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