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혜
천미진 지음, 민승지 그림 / 발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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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희들을 몰라봤다. 미안하다.



난 식혜 밥풀을 좋아하지 않는다.

달짝지근한 첫 맛 뒤에 종이를 씹는 듯한 느낌이 별로이다.

내가 좋아하지 않다보니 아이들에게 식혜를 따라줄때도 밥풀은 싹~ 제거하고 맑은 윗물만 따라준다.

한번은 남편이 식혜 밥풀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며 먹이고 있었다.

음... 내 예상대로 표정들이 썩~ ㅋㅋㅋ

그치만 이 책을 통해 식혜밥풀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시원하게 얼음 동동 띄워진 식혜 한그릇을 밥풀까지 휘휘 저어 들이키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없군아!

가라앉은 녀석은 가라앉은 대로,

동동 떠있는 녀석들은 동동 떠있는 채로 저마자 할 말도 많고, 할 일도 많고, 걱정도 많다.

조잘조잘 떠드는 폼이 꼭 삼삼오오 모여서 재잘재잘 떠드는 유치원 아이들같다.

"입을 네모로 만들어 봐." "이렇게?"
"나 요즘 자꾸 살쪄" "괜찮아. 귀여워"



뭐 특별할 내용도 없고, 이렇다 할 사건도 없는 잔잔한 식혜에 커다란 빛줄기. 아니아니 커다란 얼음덩이가 떨어지는

대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이것은 밥풀들에게 시련인가! 짜릿한 익사이팅인가!!



벌써부터 이 책을 읽고 밥풀이야기 책을 만들고 있는 큰 녀석과

식혜가 뭐냐고? 맛있는거냐고 물어대는 작은 녀석을 위해

오늘은 시장에서 식혜를 사 와서(난 식혜를 만들 줄 모른다 -_-;;)

새로운 밥풀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봐야겠다. ㅋㅋㅋㅋ

마지막 결론 부분이 왠지 "수박수영장"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한 편의 만화같이 재미있는 [식혜]의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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