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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티라노는 친구를 안아 주고 싶어…
조너선 스터츠먼 지음, 제이 플렉 그림, 노은정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9년 5월
평점 :

팔짧은 꼬마 티라노사우르스가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안아주는 방법을 찾아가는 모험(?) 이야기.
목적이 너무 착하다.
단순하지만 그 마음이 너무 예쁘다.

친구가 슬프다 + 기분이 안좋다 => 내가 위로해준다 + 안아준다 =>그러나 나는 팔이 짧다 + 안아줄 수 없다.
내 아이들은 살면서 이렇게 한가지 목적을 위해 고군분투 해본 적이 있을까?
모든 쉽게 얻고, 쉽게 실증내는 요즘 아이들.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이 티라노같다면 평생의 친구를 사귈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나 고모, 엄마는 너무 형식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그런것이 내 친구를 위로하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

또래가 또래의 마음을 안다고.. 형과 누나는 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준다.
모질고도 고통스러운(?) 안아주기 연습이 한창인 꼬마 티라노.
선인장은 안아주지 말아야겠다는 큰 깨달음을 얻고도,
커다란 나무를 안아주려다 봉변을 당하는 티라노!!!

과연 티라노는 이 힘들고 모진 안아주기 연습을 극복하고
사랑하는 친구의 마음을 녹일만큼 꼭 안아줄 수 있을까??? 두구둥~~~!!!!
적당한 글밥에 페이지도 꽤 있어서
유치원생 뿐만 아니라 초등 저학년도 시시하다고 느끼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밥과 분량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이 너무 상냥하고 사랑스러워서 꼭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부추키는 그런 책이다!!
아마 나 역시도 여기 나온 아빠, 엄마, 고모처럼 영혼없이 틀에 박힌 대답을 했겠지.
아이들의 고민에 시간을 내어 진심을 담아 대답해준 적이 언제든가?
내가 듣기엔 너무나 얼토당토 않은 일로 고민에 빠지고, 그걸로 울음을 터뜨리고, 속상해하면
영혼없이 "아~ 그랬구나. 속상했겠구나"라고 말한적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
쓰다보니 막 부끄럽고 아이들에게 미안해진다.
영혼없는 그랬구나~가 날 너무 부끄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