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자전거 아빠딸그림책 시리즈
전민걸 지음 / 한림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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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눈높이에서 딸아이가 생각하고 바라는 아빠와 딸의 이야기책,

책 전반에 걸쳐 엄마와의 관계는 나오지 않아서 아무래도 아빠와 딸로 구성된 가족의 이야기같다.

요즘 동화책들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던 가족구성원이 아닌 경우도 많아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엄마는 어딨어? 라고 찾는 경우가 드물다.

실제로도 주변에 여러 형태의 가족구성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자연스럽고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일이 되어버렸나 보다.

내가 어릴때 책을 읽으며 들었던 의문이 요즘 아이들에게 없는 것이 신기하다.



아빠의 빠른 자전거는 치타 자전거.

내 보조바퀴 달린 네발 자전거는 언제나 느리다.

아빠처럼 산너머 마을까지, 아빠가 일하는 곳까지 가보고 싶은 아이는

달그락 거리는 보조바퀴때문에 빨리 달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빠를 졸라서 보조바퀴를 떼어보고 싶지만 너무나 피곤해보이는 아빠.

아빠를 조심스레 깨워도 바쁜 아빠는 어느샌가 재빠르게 출근하고 없다.

우리집에서도 하루에 아이들이 아빠를 만나서 같이 놀고 이야기 나눌 시간이 얼마나 될까? 

바쁜 아침엔 출근준비하랴, 등교준비하랴,

퇴근후에도 아이들은 숙제하고, 놀고, 부모들도 식사준비에, 숙제지도에, 씻기고, 뭐하고...

하루에 아이와 다정하게 이야기 나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집 모습과 닮았다.



 


홀로 수박을 먹다가 이가 빠진 아이.

아.. 아이의 빠진 이도 못 볼 정도면 저 아빠는 정말정말 바쁜것같다.

그리고 아이가 너무 쓸쓸해보였다.



결국 아이는 혼자 네발자전거를 타고 아빠를 찾아나선다.

가는길에 만나는 까치아저씨, 빨간 치타, 그리고 많은 동물들..

아이의 상상속 동물이겠지만 아이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듯하다.



과연 아이는 아빠를 만나서 아빠와 단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아이도, 부모도 너무 바쁜 요즘 시대.

학교에, 학원에.. 집에 돌아와서도 서로 너무나 할 일이 많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가 생각하는 작은 바램에 귀기울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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