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디드란 순수한, 순진한, 천진한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뜻에 맞게 주인공인 캉디드는 순진한 청년같으면서 천진난만한 도련님같다. 그의 인생은 뽀뽀 한번으로 집밖으로 내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동안 도련님으로서 가정교사인 팡글로스를 통해 세상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교육만을 받아왔던 캉디드는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서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얼떨결에 군인이 되는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다시 유럽으로와서 영국, 프랑스, 프르투갈, 이탈리아 등지로 탐험경로 같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한 가운데에서 캉디드를 지탱하게 해주는 것은 그의 선생님인 팡글로스의 말씀이며, 마음 속의 평생 간직해온 첫사랑 퀴네공드이다. 생각지도 못한 여정 속에서 닥치는 매순간의 고난 앞에서 캉디드는 인생의 영원한 스승인 팡글로스의 늘 최선의 상태를 유지해야한다는 가르침을 떠올리면서 세상과 부딪친다.
우리는 기도하지 않아요. 우리는 신께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분은 우리에게,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어요. 우리는 감사밖에 할 게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