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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심리해킹이다
강미정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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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사용하는 마케팅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요즘같이 상품이 넘쳐나는 세상에 우리가 사는 제품은 필요에 의해서 구매하는 것은 거의 없어 보인다. 잘 살펴보면 우리의 욕망때문에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최근에 나는 나이키 수영복을 구매하였다. 나는 인생운동으로 수영을 하고 있으므로 내게 수영복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수영을 하다보니 자주 수영을 검색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포털이나 SNS에 수영과 관련된 광고가 많이 보였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다 결국은 그 광고 화면을 클릭하게 되었다. 한번 그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나오면 더 자주 수영 관련 광고 화면이 뜨게 된다. 그러면 나는 다양한 수영 관련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되고 가끔은 맘에 드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넣어두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은 구매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자주 보여주고, 자꾸 보다보니 눈에 아른거렸고, 재고수량이 3개 남아있다고 하니 불안감에 결재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왠지 나이키 수영복을 입으면 더 멋지게 보일거 같았고, 수영도 더 잘될 것만 같았다. 택배가 도착해 언박싱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나이키의 스우시 마크는 수영복을 더 빛나게 만들었다. 이 수영복을 입고 마치 선수처럼 수영하게 될 나를 상상하며 잘 샀다고 합리화하며 기쁨의 순간을 만끽하게 되었다.


이 과정을 잘 살펴보면, 나는 업체가 구상해 놓은 심리해킹 마케팅대로 구매한 소비자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반복적으로 화면에 나타나면 소비자는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안전하게 느끼게 되어 그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제품을 사게끔 소비자의 욕구, 욕망을 자극하라고 말하고 있다. 제품의 수량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고 불안감을 조성하여 빠른 구매를 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 제품을 구매 후에 멋져질 당신의 모습을 그리게 하여 구매의 정당화하도록 하라고 한다. 어쩌면 이렇게 쉽게 심리해킹을 당하게 된건지…. 이렇게 쉬운 사람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런 소비자가 나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이 이런 패턴으로 구매를 하고 자신의 구매를 합리화하며 또 다른 쇼핑을 하면서 이런 행동을 되풀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필품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면 우리는 쇼핑을 하기에 앞서 왜 내가 이걸 사려고 하는가를 생각해서 욕구를 채우려는지, 결핍때문인지를 잘 살펴봐야 이런 심리해킹 마케팅의 조종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리해킹 마케팅을 업체측에서 잘 활용하면 판매가 잘 이루어 질것이고, 우리같은 소비자는 심리해킹에 넘어가지 않도록 현명한 소비를 해야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현명한 소비를 위해 내소비 성향 진단테스트’, ‘욕구파악 체크 리스트’, ‘심리해킹 실험노트등등 여러 체크리스트와 가이드, 워크북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나 자신의 소비 성향을 알아가면 충동구매나 허망한 소비 생활을 막아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필요한 소비생활을 돌아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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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
위혜정 지음 / 센시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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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시작되면서 새해의 계획을 적어본다.

그중 매번 들어가는 계획이 영어공부이며 필사이다.

그것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책이 책이 아닌가 싶다.

내게 영어공부는 몇십년을 해도 잘하지 못하는것이 한이 되는것처럼 마치 인생의 숙제처럼 되어버렸다.

그리고 글씨는 쓰고 싶었다. 빠르게 변해가는 정보화시대에 아날로그 인간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쓰고 싶었다.


책에 있는 선인들의 좋은 말과 글을 매일 영어로 읽으면서 써보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글자 한글자 써보고 사각사각거리는 만년필의 소리를 듣는 것이 좋았다.

예전엔 필사는 한글만 했는데 올만에 영어를 써보니 감회가 새로왔다.

언제 이렇게 영어를 써보겠는가 말이다. 영어를 쓴다는 것은 공부한다고 연습장에 마구 갈겨 쓴적만 있었는데 이렇게 정성껏 써내려가니 힐링되는 기분마저든다.

그리고 문장들은 내게 인생을 이렇게 살아봐, 문제가 있을 때는 이렇게 해봐, 그건 문제가 아니야, 지금도 잘하고 있는거야... 라고 말해주는 것같아 위로가 되기도 하고 격려가 되기도 한다.

삶의 태도

Now is no time to think of what you do not have.

Think of what you can do with that there is.

지금은 뭐가 없는지를 생각할 시간이 없다.

현재 가지고 있는 걸로 있는지 생각할 때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소설 <노인과 바다> -

노력

He who finds diamonds must grapple in mud and mire

because diamonds are not found in polished stones.

They are made.

다이아몬드를 찾는 사람은 진흙과 수렁에서 분투해야 한다.

다이아몬드는 다듬어진 돌에서는 찾을 없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 헨리 B. 윌슨 -

문장의 필사가 끝나면 페이지 하단에 자그만하게 자신에게 물어보는 문장들이 있다.

평소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나에게 매일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그래서 하루 일과 중간중간에 질문들을 곱씹어 생각해본다.

어떨때는 생각만 하다 답을 찾지 못할 때가 많은데 그건 내가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가 아닐 싶었다. 그래서 이젠 매일 필사하며 내게 던져진 질문들에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겠다 마음먹었다. 아직도 답은 못찾고 생각만 하고 있는데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살다보면 언젠가 내게 인생의 답들이 보여지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Q. 삶의 어떤 부분을 사랑하고 있나요?

Q. 기회를 잡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Q. 인생에 별이 되어주는 사람, , 목표 등이 있나요?

Q. 내가 가장 있는 사랑의 동사는 무엇인가요?

Q. 나의 미래를 결정 있는 중대사중, 오늘 해야 일이 있다면?

한권으로 영어도 매일 읽고, 글도 써보고,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을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있다. 그리고 필사하기도 편하게 책이 만들어져 있어서 펼쳐서 있도록 되어있고 종이도 질이 좋아서 글쓰기에도 좋다. 아침이나 저녁, 잠들기 전에 페이지를 펼쳐놓고 문장들을 읽고 쓰고 생각하면서 하루를 마감할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런 작은 하루들을 소중히 모아야 빛나는 나를 만들 있을거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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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별로 떠나는 아이슬란드 여행 -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불과 얼음의 나라 인문여행 시리즈 21
김무진 지음 / 인문산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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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슬란드를 동경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자연환경과 전혀 다르다는 점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호감도를 높이는 것은 오로라이고 그다음은 빙하이다. 게다가 더 신기한 것은 빙하로 덮힌 추운 나라가 뜨거운 화산활동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된 두가지가 함께 공존하는 신비로운 나라이다 보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리고 극지방과 가까워 오라라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커튼같은 현상을 볼 수 있으니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이런 동경의 나라, 아이슬란드를 열흘 동안 링로드로 돌아보았다고 하니 더욱더 호기심이 발동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싱벨리어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다는 게이시르의 간헌천도 신비한 건 마찬가지다. 지구가 저 아래에서 숨쉬고 있다는 걸 증명하듯이 물을 뿜어내고 있다고 하니 지구의 신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그리고 물의 양이 어느 폭포수 못지 않게 많다는 고다포스, 굴포스, 대티포스는 그 스케일에 놀라움과 공포를 가져다 줄거 같다.

그리고 더 흥미롭고 가보고 싶게 만드는 것은 스카프탈펠 국립공원에서 할 수 있다는 빙하투어이다. 몇백년 동안 얼었던 빙하 위를 걷는 체험은 그 어떤 경험보다도 새롭게 다가올거 같다. 이 빙하를 걷는 것은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나왔을 정도로 지구스럽지 않게 보인다는 것이 아닌가. 다른 어떤 곳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그 경험은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다. 그리고 또 가보고 싶은 곳은 빙하조각이 떨어져 널려져 있는 호수인 요쿨살론이다. 그 몇백만원도 더 된 빙하 얼음들이 여기저기 있으니 나보다 더 오래된 얼음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도 안된다.

이렇게 얼음으로 이루어진 추운 나라가 아직도 화산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온천이 있다고 하는데 블루라군 같은 경우는 인공온천이라고 한다. 추운 나라에서 온천의 경험이라니 상반된 두 개념의 체험을 하다는 것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책을 읽어보고 나니 온통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지구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그곳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게다가 최근엔 서진이네 아이슬란드편이 방영되고 있으니 이런 내마음에 더욱 불을 지펴우고 있다. 물가도 비싸고, 엄청 추운 곳이지만 이 책의 저자가 말할 것처럼 경험해보지 않으면 인생의 재미를 맛보지 못할 것같아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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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앤 아트
김영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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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란 의류문화의 선두를 이끌고 있는 산업이라 생각한다. 최근들어 패션문화는 명품위주로 발달하고 있고 그 사용하는 이용대의 나이도 많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왜 다들 명품에 이렇게 열광하는 것일까 궁금했다. 얼마전 성수 디올에 가보았는데 제품의 가격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비싼 가격의 명품가방과 신발을 다들 어떻게 신고 다니는 건지 의아하기도 했다. 그래서 명품브랜드들이 어떻게 패션업계를 휘두르며 그렇게 비싼 가격을 책정하면서도 잘 팔리고 있는지 그 제품을 만드는 회사와 디자이너들의 생각이 궁금하였다.

요즘은 이런 패션디자이너들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 부르며 단순히 디자인만하던 사람에서 한걸음 나아가 영감을 주기 위한 매체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없는 것이 없는 시대에 살면서 필요에 의해 물건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고 자신을 더 잘표현할 수 있는 물건을 사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굳이 쇼핑몰에 가서 물건을 사는 사람 보다도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보니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도 미술관처럼 바꾸거나 편집숍처럼 전시해놓아 볼거리와 흥미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당신에게는 이제 새로운 가방이 필요없다.

당신은 새로운 감정과 꿈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패션이 있는 이유다.

피에르파올로 피촐리, 메종 발렌티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여기에서 패션업계는 미술계와 합작을 하고 있는데 최근 떠오르는 작가들을 선정해서 자신의 매장을 꾸미게 만들거나 그들의 작품을 걸어서 패션과 작품이 잘 매칭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처음 미술과 함께 콜라보를 보일때는 작가의 작품을 옷으로 만들어서 선보였던 것에서 진일보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브생로랑은 몬드리안의 작품을 떠오르게 만드는 드레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요새는 미술작가나 인테리어 작가들에게 매장 디자인을 맡기기도 한다. 샤넬의 경우 피터 머리노가 샤넬 매장의 내외의 인테리어를 담당하게 만드는 경우이다.

게다가 패션업계에서는 자신의 브랜드와 어울리는 작가를 선정해서 후원해주기도 하고 자신의 브랜드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하며 미술관을 짓기도 한다. 이브생로랑이 밀어주고 있는 한국작가중 이배작가님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그분의 작품은 단순한 검정임에도 무언가 느껴지는 바가 다르다. 물론 다른 패션브랜드도 한국의 여러 작가님들을 후원해주고 있다. 서로 패션업계와 미술업계의 윈윈하는 방식에서 소비자들은 폭넓은 예술적 시각을 갖게 되어 더 좋다.

매번 창작의 고통을 겪으며 작품을 발표해서 판매량까지 높여야하고 시대를 리드해야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보니 그들의 스트레스는 상상이상인 모양이다. 중간에 사직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예술인들도 있다. 그들의 천재적인 작품을 더이상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뿐이다.

이 책에서는 명품브랜드 위주로 친근하게(?) 설명되어지고 있어 마치 구찌나 헤르메스, 프라다 등을 내가 그냥 매장가서 살수 있는 브랜드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작가의 설명이 아주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고, 얼마전에 읽은 미술사 관련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되어 책속에 나오는 작가들을 이해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명품브랜드의 탄생과 회사의 좌우명 등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친구들에게 아는척 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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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1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강현규 엮음, 이상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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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인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인생의 철학을 알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에 대하여 우리 시대의 철학자는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여느 학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인생의 조언을 해주고 있다. 어쩌면 사람이 살아가는 진리의 모습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 분의 말투나 글의 억양은 좀 직설적이다. 책 표지에서 보이는 쇼펜하우어의 고집스러우면서도 자신의 생각이 강해보이는 모습이 글에서도 보였다. 그러다보니 이해하기는 쉽기도 했다. 왜냐면 해라, 하지마라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헤겔과 같은 철학자들을 싫어하다보니 그들을 대놓고 비판하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대학에서 교수라는 직책만 내세우며 정작 연구를 하지 않은 학자들의 모습이 매우 꼴보기 싫어던 모양이기도 하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운명을 가르는 기본 인생 자산을 세가지로 보았는데 첫째는 '인간을 이루는 것'으로 인격을 의미한다. 사람이 갖고 있는 특성으로 변하지 않은 것으로 건강, 아름다움, 기질, 도덕성 등을 말하고 있다. 둘째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것'이다. 소유의 개념을 말한다. 세째는 '인간이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을 말한다. 명예, 명성 등을 말하는 것으로 남이 나를 평가해주기도 하고, 남의 평가를 받고 싶어하면서 거기에 좌우 되는 모습을 말하고 있다.

인간이 행복하게 살려면 건강을 지키면서 밝게 살아야하고 지적인 것으로 내면을 채우면서 내안을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남들이 뭐라한들 흔들리지 않고 나의 행복은 굳건히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인생론을 펼치고 있는데 이제 중년에 접어든 나이가 되다보니 이 부분이 마음에 많이 들어왔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예전 젊었을 때와는 모든 것이 달라짐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본인이 직접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젊음은 열정으로 살아가지만 노년이 되면 안정적인 인생을 살게 되면서 평정심을 갖게 되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그리고 죽음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 두려워 하지말고 하루하루를 잘 살아갈것을 말하고 있다.

인생이란 고난과 고통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내게 덜 불행한 것에 행복을 느껴야 한다고 한다. 인간은 불행한 것에 더 크게 느끼게 마련인데 어차피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는거 불행을 줄이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법이라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불교 사상과 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교에서도 삶은 고통이라고 하지 않은가 말이다.

뒤부분에서 독서에 관하여 철학자는 너무 많은 책을 읽지 말라고 하고 있다. 독서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좀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작정 독서를 스프링 위에 책을 올려두는 것으로 비유하며 그렇게 하면 스프링이 탄성을 잃어 버리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게 되어서 남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좋은 책은 꼭 두번 읽을 것을 강조하고, 옛 고전 읽기를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문학과 예술, 역사를 권하기도 한다. 생각하지 않는 독서와 새로 출판 된 책만 읽는 행위, 검증되지 않은 작가가 쓴 책들은 읽지 말라고 다소 과감한 언어 표현도 마다 하지 않는다. 아마 같이 근무했던 대학의 교수들을 비판하려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좀 꼬장꼬장한 어르신께서 옆에서 인생은 너 자신을 독서로 지적인 것을 채우며 단단하게 만들면서 살아가라고 조언해주시는데 뭐라 반박할 수 없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렇게 말해주었는데도 허투르게 시간을 보내며 살면 옆에서 보시고 뭐라고 마구 혼낼 것만 같은 분위기다. 아마 쇼펜하우어가 주는 선입견 때문일것이다. 요새 주변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혼자서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해하고 있었는데 쇼펜하우어님께서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너 자신에 더 집중하라고 말해주는 듯해서 용기가 생겼고 위안도 얻었다. 살다가 인생이 꼬이면 챕터별로 나눠져 있는 곳을 펼쳐서 읽어보며 나를 다 잡아보는 양서로 나의 책장에 자리 잡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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