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이터 너머에 있는 진짜 사람에 대한 진심과 진실성,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제공'(307쪽)

3장은 비즈니스 전략(?!?). 마이크로 어딕션, 디지털 디톡스(디라벨) 등 트레이드 조, 29CM, 비핏 서울, 당근마켓까지 나름의 소우주를 만들 것을 (큐레이테인먼트) 권한다.

사업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에겐 조금 원치않는 추가적인 비스니스한 전략일 수는 있을 것 같다. 물론 나는 그 사이쯤이라 해두고는 싶지만. 변해가는 시대에 무언갈 시도한다는 일이 늘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다. 자본을 투입하면 해결이 될지도 사실 정확하지도 않다. 빅테크기업 사이의 유니콘이나 스타트업까진 하지만 너무 먼 시험인것만 같고, 그저 작은 실험들은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든다.

오프라인 상점에 어느 정도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여기 저기서 목격되는 무인상점이 답인지 키오스크같은 걸지 시간은 여전히 우릴 앞서가기만 하고, 갓 대학에 입학해 컴퓨터 타자속도를 늘려가던 1995년 이래로 30년 가까이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디지털 속에 길들여져 온 시간이 그 만큼 길었다는 자각은 하루에도 수십번은 들곤한다. 화면에 잠긴 두 눈은 자주 침침하고, 그럼에도 관련 정보들을 여전히 확인하고, 정리할 sns는 하루의 숙제가 된다.

알고리즘의 세상속에서 그나마 얼굴을 마주할 이웃이 있다는 게 작은 위안인 요즘. 무언가 희망의 언어를 찾고 싶은 마음도 쉬 사그라들지는 않아 다행인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