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16 시장 시스템을 유지하고 가치관을 획일화하는 행위에 가담하는 것 .. p132 자본주의 안에서도 가치를축척할 수 있을 것이다.야생 효모 맥주 장인.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읽다 보니 세계 깊숙한 곳에 잠시 함께 발을 담근다는 기분이 들어 신비롭다. 자신의 경험들을 그것의 의미를 길어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숫자 만큼이나 다양하고 헤아릴 길 없다. 그들은 모두 도처에 숨쉬고 있는데 우린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이해하는 정도에 그칠 뿐이다.긴 시간이 흐르면 그 마져도 잊게 된다던지.그래서 조금 더 깊이 이 시간에 담근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는 있어야 하리란 생각이 든다. 가면과 우리.. 152쪽. 틀을 부수고 벗어날 때 우리는 비로소 자기 개성을 인식하고 성장할 수 있다. #슈하리 p167 몸으로 느끼려면 시간을 잊을 만큼 무언가에 몰두해야한다. ..즐겁다는 말은..숙련되었다는 뜻이다. #몰두 #수련p170 머리는 몸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머리는현실보다 미래를 보기 때문이다.p171 내가 생각하는 마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다. p178 이게 우물이라고?p204 현대와 같은 인구 감소 시대에는 요구되는 바도 다르지 않을까? '나와 대상물 사이에 놓인 기계' '수작업의 연장선인 단순한 기계'를 선호한다는 의미도 저자가 말하고 싶은 중요한 철학이다. 생활속에서 보통사람들이 추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버리고 기계가 점차 복잡성을 추구해나가는 지금의 시대를 헤처가는 제작자들은 이와 비슷한 고민들을 마주할 것이다. 모든 게 컴퓨터 프로그램에 맞춰지는 디지털 제작환경 또한 인간의 노동에 대해 다시 충분히 고민해야할 지점이었다. 의료분야도 마찬가지일터이다. 코로나를 거치며 우린 어떤 생산적 논의를 해보았던가. 사용자도 함께 생산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고 이해하는 순환이 필요하다. 제작자가 그들의 철학을 충분히 숙고해 들려주는 일-저작물-이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있는 한 이 일들은 충분히 상호작용 속에 놓여질 수 있다. 90%가 삼림인 지즈초에서 빵에서 맥주로 새로운 분야를 익히며 온전히 지역과 자연환경 안에서 무르익히는 삶의 가능성들이 유유히 펼쳐진다. 치열하게 하지만 느긋함을 배워가는 어떤 다른 삶의 지혜가 번뜩인다. 책의 구성이 재밌다. 장소와 공간, 사람(그 자신에 대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새롭게 구성하고픈 내게 퍽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 좋았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