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가 만든 질서 - 인류와 우주의 진화 코드
스튜어트 A. 카우프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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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7 스스로 움직인다는것은 '영혼'의 징후이다.


8장 '우리가 하는 게임'을 시작으로 9장, 10장에 이르는

X세대 원시세포 부분에선 매우 흥미진진해진다. 창세기마냥 세포가 진화를 이루는 시초를 너무나 담백하게 표현해 나간다.

p213 이것이 브리콜라쥬이다(Jacob, 1977


세계는 부글거리며 나아간다!


진화의 복잡성과 생명의 창발성. 생물학에 대한 시적인 이해라 해도 좋을 듯.

우리의 게임, 즉 행위 주체성은 오직 진화를 가능케한 태초의 작용들이며. 복잡한 생물학적 지식까지는 혹시 다 이해하기 힘들다해도 물리학이나 우주 또 이 세계에 대한 광활한 이해는 아주 많이 이 모든 긴 시간의 축척이 아주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게 하는 산뜻한+따뜻한 느낌의 과학책.

저자소개를 보니 1996년 생명공학기업과 회사를 설립한 이력이 눈에 띈다. 맥아더 펠로십 수상자, 띄지엔 복잡계의 대가란 마크. 올해 여러 과학책들을 살필 기회가 있었는데, 이 책은 그중 매우 흥미롭고 즐겁게 읽은 책 중 최상위권이다.

새로 가입한 독서모임 회원에게 막 펴읽던 페이지도 환영인사로 보냈다. 지금 여기서 읽는 책이 우리를 구성한다고 믿는편이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다가가는 매 순간의 행위들이 또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내일로 데려가고 있었다.

무질서라 칭하는 복잡한 여러 사정들의 작은 단편들이 모든 가지들을 단숨에 파고드는 한줄기 작은 단서들이며 그 점은 질서와 이해의 기초를 형성하게 해준다. 명쾌한 저자의 방향감각에 몸을 싣고 나아간 시간이 달콤했다. 어떤 좋은 책들이 우리를 밝히는 작은 도움물질이 될 수 있다면 늘 이런 식이란 생각이다..

곁에 두고 여러 번 시간차를 두고 펴볼 좋은 책을 만나 기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즐겁게 읽었습니다.
모두 희망찬 새해 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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