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하신 말씀 중 돈에 관해 기억나는 핵심 문장은 이런게 있다. "버는 자랑 하지 말고, 쓰는 자랑해라"일리가 있는 말이다. 당장 돈을 벌고 있지는 않지만, 엉뚱하게 쓰지 않으려고는 늘 노력하는 편이다. 돈을 벌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다. 또 쓰자고 벌었는데 굳이 너무 인색하게 살아가는데 대한 회의를 표하는 경우도 많다. 돈, 어떻게 벌고 어떻게 써야 좋을까.은색 프랑스어 제목이 화사한 흰색 커버를 두른 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의 대표지성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는 파스칼 브뤼크네르이다. 그는 소설가이자 철학자로 이미 2002년 <번영의 비참>이라는 경제학 에세이로 최우수 경제학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철학을 공부한 인문학도, 칼럼니스트, 제목이 익숙한 영화 <비터문>의 원작자. 모두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돈에 관한 인문학적 보고를 정리하며 프랑스와 미국의 경제관념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헬)조선과 대한민국이 공존하는 우리나라는 프랑스와 신생국 미국이 절반쯤 뒤섞인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부와 3부의 내용들도 천천히 꼼꼼하게 읽고 싶어 잊기전에 미리 중간 서평을 써본다. 돈에 관한 알찬 정보를 인문학적으로 걸러서 우리에게 어떠한 형식으로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좋은 책같다. 경제학 에세이란 장르가 이런 식으로 멋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전 책 <번영의 비참>도 빠른 시간 내에 읽어 보고 싶어진다후가공한 업체에 괄호로 특허가 입력되어 있다. 흰색 커버 종이가 조금 두꺼웠으면 더 좋을것 같긴한데, 그러면 책값이 더 올라갔을 것 같아 이대로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표지가 더러워질까봐 조심조심 만지게 된다. 특허 제10-1091185호는 대체 무슨 내용일까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