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번의 낮
신유진 지음 / 1984Books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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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체념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부인의 눈동자에서 천 페이지 넘는 소설의 서사를 읽었다.

언제나 가늠할 수 없는 방향으로 튀어 나가는 삶과 그것을 다시 일상으로 안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는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가.
생각해 보면 개개인의 성격과는 상관없이 삶이란 자체가 꽤나 역동적인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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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번의 낮
신유진 지음 / 1984Books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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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공평한 봄이었다. 대지도 인간도 온기를 골고루 나누어 가졌다. 각자가 가진 설움은 달랐을 테지만, 그러고 보면 나 역시 괜한 서글픔을 느꼈던 것 같은데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저 어른들을 흉내 낸 것인지, 나름대로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봄은 늘 어지러웠다. 회상이나 향수를 모르는 어린 시절에는 속을 울렁거리게 하는 그 이상한 감정들에게 이름을 붙여줄 수 없어서 난감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나이에도 무언가 안타깝게 흘러가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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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번의 낮
신유진 지음 / 1984Books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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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칫하면 지나친 감상과 정의감을 앞세워 읽는 사람을 지치게 만들 수도 있다. 옳다고 생각하는 무언가가 소름이 되는 것만큼 비참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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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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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보르스카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다들 자신의 그림자로 살기로 했는데 그림자는 아무도 공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지려고 애쓰는 것만큼 흥미롭지 않은 것도 없다.

한 사람의 어떤 노력도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라면 그 사람은 속으로 얼마나 슬프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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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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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사회가 나를 제 맘대로 소유할 뻔했던 적도 있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사회가 그 일을 하고 만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내 생각의 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만다. 결국은 대다수의 시선에 의존적인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사회가 힘이 셀수록 개인이 자기 자신으로 사는 사적 자유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뭔가의 영향을 받고 섞이고 섞여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나의 이야기에는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섞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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