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부인의 눈동자에서 천 페이지 넘는 소설의 서사를 읽었다. 언제나 가늠할 수 없는 방향으로 튀어 나가는 삶과 그것을 다시 일상으로 안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는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가. 생각해 보면 개개인의 성격과는 상관없이 삶이란 자체가 꽤나 역동적인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