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밤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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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

차가운밤에라는 책제목과 상반되게
나는 너무나 따뜻한 한가로운 주말낮에 이책을 읽었다.
맨 먼저 나오는 듀크를 읽고, 조금은 서늘하고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어쩐지 이책, 지금 읽을 타이밍이 아닌거 같단 느낌이 들어
잠시 멈추고 책을 덮어두었는데,
밤엔 더 읽기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펴들고 다시 읽어내려갔다.

어쩌면 주위에서 한번쯤은 지나가면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
하지만, 조금은 공감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알쏭달쏭한 이야기.

전혀, 낯선 이야기는 아니었다.

차가운밤에라는 책제목안엔
차가운밤에와 따뜻한 접시로 또 나뉘어져 있다.
물론 그 안으로 짤막하고 여운이 남는 단편이 수록되어있다.

-조금 특이하고 묘한 여운이 남았던 차가운 밤에
듀크/여름이오기전/나는정글에살고싶다
모모코/쿠사노조이야기/마귀할멈/밤의아이들
언젠가 아주 오래전/연인들


- 뭔가 낯설지 않은 감정이 남는 따뜻한 접시
삼단찬합/라푼젤들/아이들의 만찬
맑게갠 하늘아래/체리파이/후지시마 씨가 오는 날
체크무늬 테이블클로스/미나미가하라 단지 A동
파를썰다/코스모스핀마당/겨울날 방위청에서/어느 이른아침.

수록된 모든 이야기가 저마다 느낌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던 이야기.

전체적으로 딱 에쿠니 가오리! 라는 느낌이 확 오기 보다
살짝 숨어있는, 혹은 보일듯 말듯한
에쿠니 가오리를 만나는 재미가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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