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10월
구판절판



읽는내내 묘하고 비밀스러운 기분으로 읽었던 책.


여고생들의 이야기.

학교이야기도, 남자친구 이야기도, 집안 이야기도,

생각해보면 내 학창시절에도
이런 아이들이 있었던 것같다.

물론 비슷한 분위기를 가졌다는거지.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지만.

이책을 통해서 내 십대를 다시 떠올렸다.
익숙한 교실과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떠오르는 얼굴 몇몇.
내가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던 풍경
길다란 벤치에서 친구와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수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 기뻐하고
쉽게 열을 올리고 고민하고
그래, 시험 스트레스까지.

묘하게 긴장하고 읽었던,
그리고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던 건
역시 손가락. 기쿠코의 이야기.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
정말 이순간도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글을 쓰면서 이 순간의 느낌을 살짝 잡아본다.

いつか記憶からこぼれおちるとして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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