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주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박해로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소설] 섭주 - 박해로 (몽실북스)



겁이 많아 무서운 것은 질색이지만 여름 한정으로 호러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최근 경북에 잠깐 지내다 왔는데 그곳에서 뱀을 봤어요. 


근처에 산과 하천이 있어 뱀이 있을 만한 장소는 맞지만


뱀을 본 건 손에 꼽을 정도인데 이번에는 눈까지 마주쳤어요.


아이와 함께 있어서 혹시 다른 뱀이 있을까 주위를 살피는 와중에 뱀이 천천히 모퉁이를 돌아 사라졌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뱀을 본 기억 때문인지 


흰색, 노란색, 빨간색, 검은색 그리고 가운데 크게 그려진 회색의 뱀 다섯 마리가 


서로 뒤엉켜 있는 섭주 표지에 마음이 끌려 읽게 됐어요.



무서운 영화를 보면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가다 갑자기 화면에 불쑥 튀어나와 놀라는 경우가 있어서 


최대한 눈을 작게 뜨고 언제 어디서 놀라게 될까 긴장하며 봐요.


소설이니 날카로운 비명소리나 무서운 음향효과도 없고 


무엇보다 갑자기 튀어나와 놀라서 눈을 질끈 감을 일은 없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장마다 상상력이 더해져 내가 아는 가장 음산하고 무서운 소리가 지원되고 


눈 감을 새 없이 인물이 궁금해서, 거울과 방울이 궁금해서, 


뱀이 궁금해서.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계속 다음 문장을 읽게 됩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감추고 있던 속마음의 실체를 알고 나니 새삼 사람이 무섭고, 밉다가도 짠합니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신비한 무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섭주를 원작으로 영화가 제작됐으면 좋겠어요. 



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는 책. 


호러와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여름 북캉스 도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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