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의 연장통 - 당신을 지키고 버티게 하는 힘
신인철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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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에 연장통이 필요하듯

삶을 사는데도 중용의 연장통이 필요하다.

 

1.낡은 사고를 깨는 망치

2.불필요한것을 잘라내는 톱

3.자신을 다잡는 드라이버

4.자신을 파악하는 줄자

 

 

이 4가지 연장으로 중용 33장을 분류한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1부~3부로 나눈 것엔 공감이 안 갔다.

그래서 나름 필사를 하며 3부로 나눈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했고 그 결과로

1부는 습관 길들이

2부 정리하기

3부 일

로 요약해 보았으나 혼돈되어 3가지 상황의 삶에서 꺼내어 활용하기엔 느리고 복잡해 끝내 공감하지 못했다.

어떤 장은 이해를 돕기 위한 비유가 적절했으나

어떤 장은 그렇지 않았고 다른 장과 명확히 구분 짓기도 애매한 경우도 있었다. 

 

---위의 내용은 내가 1독했을때 소감이었다.

---그런데 2독 하면서

1부 사람 사이에 습관을 짓다. "사람 사이에"를 붙인 이유를 이해했다.  

3독을 하고 4독을 하면 할 수록 중용의 참맛을 느낄 것 같다.

한번 읽는 것으로 끝날책이 아님을 2독하면서 느꼈다.

한자로 된 중용을 읽어 볼 엄두도 못 냈을 나에게 (중용의 연장통)은 중용의 맛을 보여준 애피타이저 같았다.

공자, 맹자, 이황, 이이에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나에게

공자가 뭘 얘기했는지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이해하고 

앞으로 삶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준 고마운 책이다.

마치 성경을 읽고 하느님의 진리는 하느님을 믿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임을 안 것처럼

중용도 결국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랑이 담긴 책임을 알았다.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내 생각의 틀을 깨고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나를 갈고 닦아

나를 돌아보고

다시

깨고, 버리고, 닦고, 돌아보고

결국 이웃을 사랑하라는 진리가 담겨 있다.

 

인류는 점점 발전해 상상 속의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몇천 년 전에 쓰인 중용이란 삶의 비법은 왜 이리도 실현되지 못하는지,

심지어 반대로 해야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답답해지기도 했다.

 

삶의 진리를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엔 큰 강이 있고 

그걸 실현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제일 어려운 일지만 포기하기 말고 이루려 평생 노력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되새기고

다시 읽을 날을 기약하며 잠시 덮는다.

  

"평생 배우고 익히자!" (모든 성인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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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니컬슨 >>

 

운도 지질이 없게 만드는 남자

읽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는 남자가 되어버린 존은 작은 위험들을 도망치는 것으로 즉 회피하는 것으로 큰 사건으로 만들어 버렸다.

심성이 고와 그 답답하고 조마조마한 상황들을 벗어날 수 있어 다행이다.

 

(깨달은 것)

존은 멍청이다. 

그는 문제를 비관적으로 부풀려 생각하고 회피하는 나쁜 습성이 있다.

읽으면서 존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었다.

왠지 사실대로 말하면 감옥에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그건 나의 착각일 뿐 ~~(신해철 노래가사처럼)

난 내가 멍청하다는 걸 다시 발견했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 방관과 회피가 느껴졌다.

나도 존 처럼 어떻게 되겠지 하며 방관하고 더 나아가 회피를 했구나

그래서 존이 운 없는 남자로 비춰 쪘구나 싶었다.

존은 운이 없는 남자가 아니라 운이 없게 만드는 남자였다. 그런데 다행히도 착했다.

존은 자신을 좋아는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사실대로 말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고

그 사람과 결혼했다. 그런 존이 똑똑해진 게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억압된 똑똑함이 표출된거 아닐까?

재미 있게 잘 있었다.

" 내 친구 존에게 딱 맞는 부인이야!"란 마지막 말에 동감하며 웃었다. ㅋㅋㅋ

 

 

(적용할 것)

정면승부

단 나를 사랑하는 사람한테만

또 내가 사랑할 만한 사람한테만 ㅋㅋㅋ 

그럴 수 없다면 착하기로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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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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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인가 ?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아닌가?

이 책은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반성과 질책 그리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인가?

하는 물음을 갖고 첫 장을 넘겼다.

요즘 흔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색다른 자신을 발견해 가는 책이었다.

요즘 인문도 자기계발서 마냥 포장되고

책은 나를 나타내기 위해 써야 한다는 출판사도 있고

대한민국 교육은 "나 잘 되기 위해 배운다" 다

이렇게 모든 것이 오로지 나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하느님의 가르침은 이웃에 대한 사랑에 있고

인문에서 배움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뭔가 손발이 따로 논다

 

 

이 책은 흔한 인문자기계발서 처럼 뭘 조급하게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삶이 어렵고 힘든게 아니라 재미있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한다.

왜 바쁘게 사는지 모르며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인류를 쓰담쓰담했다 비웃기도 한다.

요코 언니는 인정할 건 인정하고 솔직할 건 너무 솔직하게 말한다.

 

2016년 온 세상은 물질과 이기심으로 가득하다.

나 잘 되기 위해 이웃을 속이고 상처 내는 것이 기본적인 소양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무엇이든 복잡하게 만들어 알고 싶어 하지 않는 바보로 만든다. 

통신도 금융도 정치도 계약서도

모두  복잡해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세상을 만들고

살펴보면 뻥과자처럼 아무것도 없다.

 

이처럼 복잡한 세상에서 길을 잃은 나에게

요코언니는 자신의 삶으로 명쾌한 언니의 지혜를 보여준다.
동감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전적으로 내 자유선택이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언니의 삶

책을 쓰고 또 읽고 내 삶을 변화시키는 것도 맞지만

언니의 이 책은 언니의 삶으로 내 삶에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인정한다는 것과 솔직하다는 것"

결코 쉽지 않다.

학자, 정치가, 사업자 중 이런 소양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식으로 나를 드러내 보이는 것은 요즘 세상에 대단히 위험하다.

왜냐면 인정하고 솔직할수록 세상은 그런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슬픈 세상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분명 세상엔 아직 요코언니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난 언니의 일상 속에서 그 빛을 보았다.    

요코언니의 삶엔 편안과 위로와 위트가 있다.

언니는 그렇게 삶을 살았다. 

 


 

너무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아 몇 개 뽑아본다.

 

1. 만화와 텔레비젼에 진하게 잘 구워진 돼지 (아들)

 

2.이 이야기는 왜, 오리네 식구를 갑자기 다른 집 아이로 만들어 버리냐고. 나빠 (미운오리새끼)

 

3. 난 책을 읽어 봤자 바로 잊어버린다. 차례로 연달아 잊어버린다. 기억에 남는 것은 왠지 야한 것 뿐

 

4. 하루 세끼 식사에 낮잠도 덤으로 줍니다 (결혼)

 

5. 시시껄렁한 남편한테 20년이나 혹사당하며 재봉틀을 밟고 있는 뿐짱 이불만 있으면 내일 다시 일아날 수 있다니까. 이불 뒤집어 쓰고 힘내자

 

 

너무 솔직해서 웃기고

깊이 공감 되어 나의 마음을 깨운고 기억되고 언니가 보고 싶어진다. 

물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쳐달리는 요즘

이런 책으로 

인생길을 돌아 보며 우리 서로 쓰담쓰담하면 좋겠다.

오타와 문맥이 이상한 곳이 두어곳 있어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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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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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외상의 치유제 역할을 할 이정표가 될 책이라고 밝힌 목적에 딱 맞는 책이다.

읽는 내내 미국의 정신의학계의 비통한 현실에 마음 아팠다. 그리고 우리나라 현실이 걱정됐다. 베트남 전쟁, 아동에 대한 성추행, 방치, 폭력 그리고 각종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 등 사회 전반으로 다양하게 확산하여가는 정신병의 원인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오랜 연구를 통해 지금도 검증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모든 트라우마는 뇌와 마음과 몸에 흔적을 남긴다고 밝힌다. 그러나 치료는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만을 보고 약물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병의 원인을 제거해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행동을 둔화시키는 것이 치료인양 약물치료에 치중하며 그 원인은 돈과 연관이 있다고 여러 번 밝히고 있다. 간편하고 빠르게 돈이 되는 약물치료를 선호하는 의학계의 현실에 맞서 실제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30년째 노력하는 베셀박사와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께 깊이 감사한다.  

 

정신과 의사로서 사명감을 올바로 인식한 박사가 30년간 연구를 토대로 쓴 책이라 다양한 트라우마 사례가 나오며 어릴수록 트라우마 흔적이 깊어 치료가 어렵다고 말한다특히 양육자의 일관된 양육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라우마는 정신병뿐만 아니라 육체에도 여러 종류의 질병을 유발해 그 치료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며 그 예방에 중요 포인트는 아동보육에 있다고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부모가 되어 아이를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며 양육자가 그러한 능력이 안 될 때는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데 현실은 외면 쪽으로 가고 있어 걱정하고 있다.

 

 이렇게 치료의 목적을 발병 원인에 맞추어 사회적으로 공동책임을 강조했으며 발병했을 때 치료는 과학적 검증이 가능한 다양한 치료법(약물, 면담, 침술, 마사지,요가, 글쓰기, 그림, 음악, , EMDR, 뉴로피드백, 연극치료)에 대한 임상 실험 자료를 확보해 치료에 신뢰성을 주는 연구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희망적이 소식도 전해준다.

 

이 책은 의학계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생활을 영유하고 있는 사람이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사랑이 부족하면 정신적 면역력이 약해서 살면서 생기는 트라우마에 쉽게 병든다고 말한다. 그로 인한 육체도 병들고 그 해는 모든 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정신병자를 병원에 가두어 놓고 약물로만 치료하는 것은 또 다른 학대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정상적인 삶을 찾아 줘야 하는데 죄수처럼 감옥에 가두는 것은 아닐까? 내 가족, 형제가 그런 학대와 과다한 약물투여로 마루타가 되지 않게 하려면 나부터 이 병에 대해 이해하고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음을 알고 정신과 의사를 맹신하면 안 되겠다는 경각심이 갖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이 책을 읽는 것은 의료사고로부터 가족을 보호해줄 힘을 키워줬다.

 

그리고 몸과 마음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함께 챙겨야 함을 알았고 타인의 트라우마를 외면하려는 인간 본능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됐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세월호 사건이나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 가져야 하며 전쟁이나 아동학대의 무서운 피해를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가족 중에 누군가 사회적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이 책을 먼저 읽어 가족이 도울 방법을 함께 모색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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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을유세계문학전집 79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임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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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테르나크는 예술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유명한 음악가와 화가들 속에 살다 자신에겐 천부적 재능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음악의 길을 접고 철학을 거쳐 문학의 길로 들어갔다. 처음엔 천부적인 재능이 없다고 음악을 포기해라며 저자를 깔봤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난후 난 내 생각의 부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음악이 운명이나 하늘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는 그의 좌절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기억 속 첫 장면인 삼중주의 가슴 점임으로 시작된 음악을 자신은 이룰 수 없다는 걸 운명으로 받아들였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

 

그 격변의 시대에 러시아에서 작가로서 산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위험한 일이었다. 조국을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했던 시인들의 비참한 죽음들을 보며 삶과 죽음의 자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강철 같은 의지를 가진 작가들의 죽음에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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