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케어 - 수치의 악화를 막고 일상을 회복하는 신장 관리법 헬스케어 health Care
다카토리 유지 지음, 김소원 옮김 / 싸이프레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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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신경과 교수님께서 아버지의 신장 수치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들어 왠지 컨디션도 안 좋으신 것 같아 내과를 찾아 정밀 검진을 했더니 만성 콩팥병 5단계 중 3단계 진단을 받았습니다. 5단계가 되면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으니 미치겠더라고요.


예전에 대학병원에서 일할 때 투석 환자분들의 고충을 바로 곁에서 직접 듣고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매주 몇 번씩 병원을 찾아 4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화장실도 못 가고 힘들어하시던 걸 알기에 아버지가 투석을 받는 일은 어떻게든 막아야겠단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하지만 어디서부터 뭘 시작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대학병원과 2차 병원의 교수님들께 여쭤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늘 비슷했습니다. 나트륨을 줄이고 저염식을 하라거나, 칼륨 섭취를 제한하고 물은 적당히 마시라는 등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시더라고요. 인터넷에 나오는 뻔한 신장에 관한 상식 말고 당장 오늘 식단부터 일상까지 아버지를 위해 제가 무엇을 챙겨드려야 할지 상세히 가르쳐 주는 데가 없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신장 케어라고 일본 의사가 쓴 신장 관리법에 대한 책이 새로 나온 걸 봤습니다. 예전에도 아버지 혈압 문제로 고민할 때 일본 의사들이 쓴 건강 관련 서적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고 정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많은 걸 배웠어요. 저자인 다카토리 유지는 신장 내과를 거쳐 현재는 만성 신장질환,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클리닉에서 외래 부장을 맡고 있는 현직 전문의입니다.


아무래도 현직에 있다 보니 이론에선 볼 수 없던 환자 사례가 많아 이해도 잘 되고 무엇보다 작은 희망도 얻었습니다. 책은 179페이지로 얇은 편이지만 신장에 관한 핵심만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는 데다 밀도가 높아 빠르게 지식을 습득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먹는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인산염 같은 식품첨가물이 동맥경화와 연관되어 신장에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몰랐고요.


무엇보다 놀랐던 건 단백질을 많이 드시니 신장 수치가 안 좋아지시는 것 같아 제한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어요.


근육량이 줄어들어 신체 기능이 감소하더라도 신장 수치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진작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들더라고요.

책의 모든 내용이 유익했지만 가장 좋았던 파트는 단연 혈액검사 항목에 대한 기본 지식과 수치 보는 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병원에서 혈액 검사 결과지만 받아온다면 누구나 직접 본인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관리 방향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먹어야 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신장에 좋은 운동과 신장이 보내는 SOS 신호등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신장은 우리 몸에서 정말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지만 케어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모든 장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보니 단순히 한두 가지만 바꾼다고 금세 좋아지지 않고 일상생활 전반을 바꿔야 좋아지거든요.


부모님의 건강은 물론 본인의 건강도 미리 챙겨두면 나쁠 건 없겠죠. 신장이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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