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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개인 투자를 위한 ETF 안내서
안해성 지음 / 지음미디어 / 2025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에 ETF에 투자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현재 미국에 상장된 ETF만 해도 4천 개가 넘고 국내 ETF 상품도 900개 이상 출시되어 있을 만큼 ETF 투자는 어느새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ETF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펀드임에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고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산업 군에 분산 투자할 수 있고 수수료도 낮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사 모으면 훗날 배당금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데 유리하다는 얘기는 다들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솔직히 ETF에 대해 저렇게 막연하게만 알고 있을 뿐, 실제론 아는 게 없더라고요. 개별 종목을 분석하고 고르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위에서 말했듯 워낙 많은 ETF 상품이 존재하고 있고 SPY, SCHD, QQQ, TIGER 등 대표적인 상품들 외에 어떤 상품이 좋은지 몰라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해보려고 ETF 관련 입문서를 찾다가 오늘 리뷰할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성공적인 개인 투자를 위한 ETF 안내서라는 책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ETF에 대해 감이 좀 잡히더라고요.

ETF를 주제로 한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ETF라는 상품의 개념과 본질을 차근차근 단계별로 설명해 주면서 복잡한 금융 개념을 간단한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상장지수펀드인 ETF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기본인 펀드의 개념과 작동 구조부터 지수란 무엇이며, 인덱스펀드의 본질과 함께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잭 보글과 보글이 창조한 인덱스 펀드를 기반으로 아메리카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마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자 ETF의 창시자인 네이트 모스트에 이어 현재 세계 최대 ETF 운용사인 래리 핑크의 블랙록까지 다루며 ETF의 기반이 되는 펀드의 기본과 ETF의 상품성 및 본질에 대해 ETF 탄생 배경과 역사까지 다룹니다.


여기까지가 책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ETF의 작동 방식과 ETF 상품 구성 방식이 각각 3분의 1씩을 차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운용사가 만드는 ETF는 지수를 기반으로 항해하는 배다. 선장 마음대로 경로를 변경하거나, 특정 섬을 지나칠 수 없는 패시브 한 항해다. 최소한의 추적오차와 괴리율, 바로 선장의 의무다 P.172
전 특히 ETF의 작동 방식을 다룬 책의 중간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ETF 자체가 펀드와 주식의 특징을 모두 지녔기 때문에 ETF를 이해하려면 주식과 펀드와 관련해 알아야 할 개념들이 꽤 많은데요.
주식을 예로 든 유통시장과 발행시장의 작동 방식, 펀드의 특징을 가졌기 때문에 따라오는 NAV 가격과 시장 가격과의 괴리율 및 지수 수익률과 ETF 기준 가격 수익률의 차이를 나타내는 추적 오차 등을 배우는데 솔직히 딱딱했지만 책에 나오는 도표와 그림 덕분에 이해하기 훨씬 쉬웠고 머리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만약 그림 없었으면 관련 영상을 찾아 공부했을 것 같네요.
책의 후반부에선 주식형, 채권형, 원자재형 등 ETF 유형별로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정리해 주고 성공적인 ETF 투자를 위한 10계명까지 다룹니다.

이 책은 ETF라는 상품의 구조와 본질에 대해 넘칠 정도로 잘 알려주긴 하지만 다른 책에서 볼 수 있는 실제 투자 사례나 포트폴리오 현황 같은 자료는 없어요.
복잡하고 딱딱한 금융 상품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ETF를 처음 공부하거나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책을 기본을 탄탄히 다진 다음에 다른 ETF 책으로 넘어가서 실제 투자 사례를 보며 투자에 대한 감을 익히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