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에 만약은 없다 - 명리학의 대가 방산선생의 촌철살인 운명해법
노상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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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나 연초가 다가오면 특히 더 호황을 누리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운명과 관련된 것들이죠.

새해를 맞아 또는 미래에 닥칠 자신의 운에 대해 궁금하니 다들 타로나 사주를 보거나 그런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보통 12월이나 1월이면 연예인들의 사주나 관상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자주 다루곤 하죠.

예전엔 솔직히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고 하는 일이 잘 안 풀릴수록 서서히 관심이 가더라구요.

오늘 리뷰할 책은 미신이 아닌 제대로 된 사주 명리학을 다룬 책으로 운명과 명리학의 기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운명에 만약은 없다라는 책인데요.

책의 저자는 방산 노상진 선생으로 부산 박도사로 유명한 제산 박재현 선생의 마지막 수제자라고 합니다.

이 책에는 사주뿐만 아니라 관상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관상은 충산선생으로부터, 풍수는 운강스님으로부터 사사받으셨다고 하네요.

충산선생에게 관상에 대해 배울 때의 이야기가 간략히 쓰여있는데 이 부분을 읽어보시면 사주를 미신이라 치부하고 한계가 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반박(?)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연구와 노력을 하셨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저 주장이란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전부 똑같은 삶을 살지는 않는다. 심지어 쌍둥이라 할지라도에요.

우선 사주란, 명리학이란 무엇인지 책에서 발췌해 보겠습니다.

사주 명리에서는 생명이 입태될 때 하늘의 기운이 스며든다고 본다. '보이지 않는 시간'에 한 사람이 태어나면 서로 약속한다. 연, 월, 일, 시라는 사주를 세워 눈에 보이는 구체성을 부여하기로 말이다.

그리하여 사주에 운명을 받아 태어난다. 네 개의 기둥에 두 글자씩 있고, 이를 합쳐 '사주팔자'라고 한다. 사주 명리학은 사주팔자를 풀어서 명의 이치, 하늘이 내린 목숨과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사주학과 명리학은 같은 말이고, 합쳐 사주 명리학이라고 부른다. 그 운명에 깃든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학문이 바로 사주 명리학이다.-중략-

사주는 상담가의 능력과 적용하는 이론에 따라 의미를 이해하는 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때로는 용하다, 때로는 사이비라는 불필요한 시빗거리가 생긴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사주팔자라는 것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들이 많이 깨졌습니다.

제가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식들이 잘못된 경우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운명이 정해져 있는데 왜 노력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은 그릇된 것이었는데 책에서는 노력은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세요. 이 부분을 쓰기엔 제 식견이 짧고 무엇보다 책을 앞에서부터 읽어야 저자인 방산 노상진 선생의 말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책에는 사람의 운명과 관련해 세상에 이런 일이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나올만한 믿기 힘든 사례들도 굉장히 많아서 이것만으로도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자의 관상 스승인 충산 선생의 이야기 중 하나인데 이 분은 사주가 아니라 관상만 보고도 사람의 운명을 아셨답니다.

창원에서 꽤 큰 종합병원장의 아내가 신수를 보러 왔는데 아내의 얼굴만 보고 원장이 언제 죽는지 일러줬답니다. 원장의 아내는 그런 흉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깡패까지 보내 겁박을 했는데 정말 놀랍게도 충산선생이 죽는다고 말한 그날, 원장은 식사를 하던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답니다. 책엔 이외에도 소름 끼치는 사례들이 많았어요.

자연은 선악을 구분하지 않는다. 선악은 음양과 같으니 반드시 공존한다. 선악이 종교의 개념으로 판단의 잣대가 되었지만, 음양은 운명의 개념으로 역할 기준으로만 존재한다. 운명은 선천명을 받아 자연에서 발생한 것이니 그저 존재할 뿐 좋고 나쁨을 논하지 않아야 한다.

보통 미래가 불안하고 궁금한 사람들이 사주 명리학에 관심을 가질 겁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굉장히 겸손해지고 이 학문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도 이야기하는데 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다가올 새해를 맞아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운명, 미래, 사주, 명리학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고 공부해 보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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