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 ㅣ Entanglement 얽힘 2
김이설.이주혜.정선임 지음 / 다람 / 2025년 7월
평점 :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는 격렬하게 말하지 않고, 조용히 감정의 윤곽을 드러내는 단편소설집이다. 책에서는 관계의 시작보다는 '관계의 가능성'을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물들이 지닌 불안한 마음을 구원하거나 해결하지는 않지만 다만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을 조용히 비추고, 어쩌면 괜찮다고 다독여주기도 한다. 가능한 낯선 방향으로 나아가보자고. 때로는 그 길이 더 다정한 곳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