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수학문제를 잘 푸는 것과 수학을 잘 하는 것은 다르다고 합니다.
수학을 잘하려면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지만 문제를 푸는 연습만으로도
수학을 잘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개념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독서를 통한 수학교육이라고 합니다.
올해 초등학교 1~2학년 수학 교과서에 도입된 스토리텔링이라는 방법론도 이야기를 통해
수학 개념을 이해하도록 한 것이지요.
"아이의 연령과 성장단계가 책과 적절한지 보고, 아이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지, 정서 함양에 좋은지,
줄거리의 참신성과 개연성,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조경희)"고 했어요.
넘쳐나는 수학동화중에서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줄거리의 참신성이 돋보이는 재미난 수학동화를 만났답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혼자 갈 수 있어요!>랍니다. 이번 동화는 공간의 개념을 다루고 있어요.
사람의 뇌 가운데 공간을 지각하는 부분이 가장 바쁘다고 합니다.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이동하면서 늘 공간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공간 지각은 수학 능력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유아기에는 앞, 뒤, 아래, 옆, 안, 밖 등의 위치 개념을 중심으로 공간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면
이후 왼쪽, 오른쪽, 위로, 아래로 등의 방향 개념을 익혀 점차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기 오리의 안전을 걱정하며 위치를 바꾸며서 이동하는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의 나들이 길을
함께 걸으며 공간 개념을 익혀 보세요(조형숙)

갓 태어난 아기 오리와 엄마 오리가 첫나들이를 가요.
아기 오리는 엄마 오리를 졸졸 따라가지만
엄마 오리는 아기 오리가 항상 걱정이에요.
앞도 위험하고, 뒤도 위험하고, 옆도 위험하고,
위와 아래도 위험한 것 같아요.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는 어떻게 가는게 좋을까요?
+ 책 속으로 +

책의 내지그림이랍니다.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의 첫나들이가 보이네요.
그런데 그 첫나들이가 어찌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네요.

줄탁동시 없이도 아기 오리는 자신의 알을 깨고 스스로 밖으로 나오네요.
알을 깨고 나온 아기 오리가 참으로 대견했겠지요. 아기 오리의 꼬악꼬악 울음소리에 엄마 오리도 꽤액꽤액 대답을 합니다.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의 울음소와 걸어가는 모양을 재미나게 표현하고 있네요.
울음소리를 꼬악꼬악 내면서 작은 걸음으로 되똥되똥 걸어가는 사랑스런 아기 오리를 연상해 볼 수 있어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 같아요.
"아가야, 한눈팔지 말고, 엄마만 따라와야 한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아가들에겐 한번쯤은 했을 말인 것 같아요.
엄마만 믿고 뒤따라 오다가..이젠 곁에서 나란히 걷고..머지않아 엄마의 앞에서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겠지요?

첫나들이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기...무언가가 보여요!
앗! 커다란 개가 짖고 있어요. 맞서서 날갯짓을 하는 엄마 오리, 무서워서 떨고 있는 아기 오리!
아기 오리가 엄마의 뒤에서 따라오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 엄마 오리!
이제는 걸어가는 순서를 바꾸었어요.
아기 오리가 앞장서고 뒤에 엄마 오리가 따라가고 있어요.

앞과 뒤의 위치를 알아보는 활동이 담겨 있어요.
그림 속의 동물들을 짚어 보며 "노랑 나비 앞에 엄마 오리, 엄마 오리 앞에 아기 오리, 아기 오리 앞에 하양 나비"
라고 읽어주면 아이도 '앞-뒤'의 개념을 친숙하게 익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머! 이번에는 엄마 오리의 등 위로 아기 오리가 타고 걸어가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여기에서는 '위'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답니다.
아이 오리의 위에는 참새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름, 나뭇가지, 나뭇잎 등도 있다는 것을 아이와 찾아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엄마 오리는 어디로 가고, 아기 오리가 혼자 걸어가고 있는걸까요?
아기 오리가 잠든 엄마 몰래 혼자서 나왔어요.
아기 오리는 처음 만난 꽃밭 친구들이 신기하기만 했어요.
셋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가장'이라는 개념을 쓸 수 있지요. 이 페이지에서는 '가장'이라는 개념을 함께 다루고 있답니다.
'맨'이나 '제일'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무방하지요. '맨 앞에 있는 개미는 어디에 있니?" 라고 물어 보는 것도 무방하다는 말씀!

아기 오리에게는 또 어떤 일들이 생겼을까요?
다시 엄마 오리와 함께 있는 아기 오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첨벙! 엄마 오리가 연못으로 뛰어들었어요.
참방! 아기 오리도 엄마를 따라 연못으로 뛰어들었어요.
둥둥 엄마 오리가 연못을 지나가요.
동동 아기 오리도 연못을 지나가요.
* 연못에 비친 동물들의 모습 가운데 잘못된 곳을 두 군데만 찾아보세요 *
여기에서는 거울이나 물에는 반전된 모습이 비친다는 개념을 익힐 수 있어요.

드디어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의 첫나들이는 끝이 났어요.
이젠 집으로 돌아가야 될 시간이네요.
그런데 어떻게 가면 좋을까요?
아기 오리가 엄마 앞에서? 뒤에서? 위에서? 아래에서? 옆에서?
엄마 오리가 고민을 하자, 아기 오리가 씩씩하게 말했답니다.
"엄마, 걱정 마세요! 혼자 갈 수 있어요,"
이제 아기 오리는 엄마한테 딱 붙어서 걷지 않아도 돼요.
세상을 조금 알았으니까요!
공간지각력뿐 아니라, 문장이해력도 필요한 부분이네요.
오른쪽과 왼쪽의 이해가 있어야 하고, 문장을 읽고 지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답니다.
네버랜드 수학동화책의 좋은점이 있어요.
바로 책에서 다루었던 개념들을 정리해 놓은 부분이랍니다.

책에서 익혔던 '앞-뒤' 와 '위-아래' 그리고 안-밖, 오른쪽-왼쪽의 개념을 다시 점검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 보세요 페이지에서는 수학개념을 다룬 페이지에서 보다 아이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수학적 설명이 있어서
저는 참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아이와 책을 읽기전에 먼저 읽고, 아이와 문제를 풀어 본 다음 간단하게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는데 아이도 이해를 잘 하는 것 같았어요.
+ 아이와 책읽기 +
내지의 그림을 보면 먼저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어요.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가 놀러 나왔는데,
개도 만나고, 고양이도 만나고, 도토리도 머리에 맞았다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네요.

은물놀이로 만들어 둔 아기 오리를 들고 책 읽기를 하고 있어요.
아기 오리와 엄마 오리의 첫나들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아기 오리가 엄마 오리의 등위에 있는 장면을 재미있게 보더니 달려와서는 엄마에게 엎히는 단감양^^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는 책을 읽어요.
엄마 오리 배 아래에 아기 오리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더니..
"아유...어떻게 이렇게 걸어가요! 불편해요!" 라고 말합니다.
맞아요..엄마가 봐도 둘다 참!! 불편해 보이네요.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가 나란히 걸어가는 장면에서 길가에 핀 꽃들도 찾아보고,
아기 오리 혼자서 되똥되똥 걸어와 만난 꽃밭 친구들의 수와 '가장 앞에 있는 달팽이'와
'가장 뒤에 있는 달팽이'도 찾아보았답니다.
연못에 비친 동물들의 모습 가운데 잘못된 곳을 두 군데 찾는 것이 조금 어려운 단감양.
개의 꼬리 그림자가 틀린 것은 쉽게 찾는데, 고양이의 꼬리가 다른 모습이라는 것은 한참만에 찾아 주었답니다.
개구리 그림에서 방향이 다른 개구리의 모습을 찾는 것도 해 보았어요.
오른쪽과 왼쪽의 방향 개념이 가끔은 혼동되는 단감양인데..이번 수학동화를 통해서 재미나게 익히기를 하였답니다.

단감양이 네버랜드 수학동화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
바로 OHP필름을 책 위에 놓고 미션을 풀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ㅎㅎㅎㅎ
이번에도 어김없이 스스로 알아서 필름지를 찾아와서 문제를 풀었어요.
오른쪽과 왼쪽을 잘 찾아서 아기 오리가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엄마 오리에게 혼자 갈 수 있다고 말하고는 오리 인형그림을 가져와서 혼자서 길찾아 집으로 들어갔답니다.
아이 스스로 제시된 상황에서 수학적 개념을 끌어내 문제를 이해하는 독해력을 얻는 데에도
평소의 독서량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실감하였답니다.
+ 독후활동 +
은물(가베)을 이용하여 엄마 오리와 아기오리를 먼저 만들어 보았답니다.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는 가끔 만들어 보았던 활동이라 단감양이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하였어요.
스티커를 이용하여 눈까지 붙여주었더니...제법 예쁜 모녀 오리가 탄생되었네요.^^
자~ 그럼 이제부터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가 첫나들이를 가볼까요!

책속의 내용을 기억해 보며 아이와 활동을 했어요.
엄마 오리 뒤에 따라가는데 개가 나타나고,
다시 엄마 오리 앞으로 이동한 아기 오리~
이것도 저것도 위험해서 이번에는 엄마 등위로 올라간 아기 오리!
엄마오리의 등위에 올려서 이동하는 것이 재미있어 했어요.
이번에는 도토리가 떨어져서 아기 오리는 엄마 오리의 배 아래로 내려갔지요.
아기 오리위에 올라있는 엄마 오리.
그런데 걸어가는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네요.
급기야 엄마 오리가 쿵!!!! 하고 앞으로 쓰러졌어요.
단감양! 엄마 오리를 업고 가는 아기 오리 모습 같다며 좋아합니다.
그러다 쓰러진 엄마 오리를 보더니..
"아이쿠야! 이렇게 걸어가면 다치는 거구나!" 라고 말하네요.ㅎㅎㅎ
이번에는 아기 오리와 엄마 오리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어요.
은물(가베)로 길을 만들어서 엄마 오리는 큰집(파랑색), 아기 오리는 작은집(빨강색) 으로 이동을 해야 한답니다.
책에서 익힌 '오른쪽-왼쪽'의 개념을 연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럼 아기 오리부터 출발!!!
집을 찾아 가다가 연못밖으로 나와서 허우적 거리는 물고기를 만났어요.
이를 어쩌면 좋죠?
단감양은
물고기에게 내 등에 올라와~ 라고 말하며 등에 태워서 연못 안으로 물고기를 넣어주고 가던 길을 갔어요.
(여기 에서는 뒤와 안의 개념을 연습하였답니다).
다시 출발한 아기 오리.
방향전환이 필요합니다.
왼쪽으로 돌아서 드디어 집에 무사히 도착!
남아 있는 엄마 오리도 집을 찾아 왔어요.
아기 오리와 엄마 오리가 각자의 집을 찾아가는 동안에는 '오른쪽-왼쪽'의 개념을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각작의 집으로 들어간 오리들!
그런데 단감양은 이상하다고 합니다.
왜냐고 물었더니.....
"엄마와 아기는 함께 자야되잖아요?" 랍니다. 하하하하~~~

아기 오리의 집을 가져다가 엄마 오리 집옆으로 이사를 하는 단감양!
그렇게 하여..아기 오리와 엄마 오리는 같은 공간에서 같이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 이번 독후활동을 통해 수학개념의 기본이 되는 '안-밖', '앞-뒤', '위-아래'의 개념을 익힐 수 있었는데요.
책의 내용을 재연해 보는 활동도 아이에게 좋은 활동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