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개를 부탁해 - 빨간머리 마빈의 가슴 찡한 이야기 햇살어린이 9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이준우 채색 / 현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6학년때의 일이 생각나네요.

5학년때 부터 같은 반이였던 여자 친구가 울면서 학교엘 왔어요.

점심시간이 다 될때까지..그 친구는 멍하게 있거나, 울기만 했었어요.

점심을 다 먹은 후 등나무아래에 앉아서..이런 말을 했어요.

어제, 자기네 집의 개가 죽었다고. 쥐약을 먹었다고 말이죠..

ㅠㅠ

 

그 친구가 5살때 할아버지가 사주신 강아지였어요.

정말 예쁘고, 듬직한 개로 자랐더랬지요.

가끔..하교후 학교 운동장으로 데려와서 산책도 시켜주고 그랬었는데..

그 개가 어제..죽었답니다.

 

그 친구가 망연자실 앉아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던 이 책!<선생님의 개를 부탁해> 랍니다.

이번 여름휴가때 여행가방에 넣어서 갔는데..내려가는 차안에서 다 읽고....

초등학교 6학년때..아끼고 사랑하던 개를 떠나보낸 그 친구가 많이 많이 생각났었답니다.

 

 

 

빨간머리 마빈!

이번엔 노스 선생님의 부탁을 받아요.

선생님이 일주일 동안 개를 돌봐 달라고 부탁을 하셨거든요.

하루에 3달러고, 개가 아무 문제 없으며 4달러 더 주신다는 말씀도 하셨답니다.

 

선생님의 집!

어릴때 우연히 함께 들어간 담임선생님의 집은 너무나 좋겠만 보였어요.

아주 큰 피아노가 있었고, 잘 꾸며진 서재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선생님의 존재가 큰 시절이였기 때문에..선생님의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였거든요.

 

마빈도 그랬을 것 같아요.

 

선생님의 개 왈도를 만났어요.

노스 선생님은 마치 사람처럼 왈도에게 마빈을 소개하고, 마빈도 왈도를 맞이해요.

왈도는 17살(사람 나이로 따지면 한 119살 정도 된다고 합니다).

 

 

마빈은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요.

일찍 일어나 노스 선생님댁으로 가서 왈도를 챙기는 일을 잊지 않았어요. 산책도 시키면서 말이죠.

 

하지만..왈도가 잘 먹질 않아요.

 

마빈의 선택은???

먹지 않는 왈도를 위해..마빈은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마빈의 모습에서 찡~했더랍니다.




과연 마빈은 왈도를 끝까지 잘 돌볼 수 있었을까요?

 

+

 

평범한 십대를 보내는 마빈의 일상에 어쩌면 큰 바람이 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누군가를 책임감있게 돌본다는 것은..십대에게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마빈은 최선을 다한답니다.

어려워하는 마빈을 도와주는 마빈의 가족! 이번에도 마빈의 가족애는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답니다.

 

 

+

 

작가 루이스 새커는 모험정신이 강한 사람 같아요.

이 책을 쓰기 위해 실제로 개 사료를 맛보았다고 하네요.

"나는 이 책을 정확하게 쓰고 싶었어요. 사료는 시리얼 같았지만 꼭 모래를 씹는 기분이였어요."라고 말했답니다.

참! 이 책에 등장하는 왈도의 실제 모델은 작가의 옆집에 사는 개, 카르투슈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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