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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거위 ㅣ 춤추는 카멜레온 93
세바스티안 로트 글.그림, 박진희 옮김 / 키즈엠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거위의 꿈> 노래가 생각났답니다.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생략)
꿈을 꾸는 사람은 참 아름답잖아요. 육아를 하면서 잠시 잊고 살아왔던 제 꿈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했던 <꿈꾸는 거위> 랍니다.
거위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거위가 변신하는 필름책이라고 했는데..
책장을 넘기니 간지로 필름지가 들어있어요.
나는 거위 달팽이야. 등에 껍데기가 있어서 어디에서든 편히 쉴 수 있어.
옆 장의 필름지를 살짝 넘겨주면 거위가 편안하게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이렇게 꿈을 꾸는 거위...
거위가 꿈..살짝 들여다 볼게요~

나는 거위 꿀벌이야. 꽃에서 얻은 달콤한 꿀을 먹으면 정말 행복해.
나는 거위 카멜레온이야. 내가 만나는 알록달록한 색깔을 모두 좋아해.
나는 거위 개똥벌레야. 꽁무니가 반짝반짝 빛나서 깜깜한 밤에도 무섭지 않아.
거위는 참 예쁜 꿈을 꾸네요.
거위 꿀벌, 거위 카멜레온, 거위 개똥벌레 등....

마지막 페이지의 이 글과 그림...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아이가 어떤 꿈을 꾸는지..무엇이 되고 싶은지 지금은 몰라도..
꿈을 펼치기 위해 나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꿈꾸는 거위의 모습..참으로 예쁘게 표현되어 있어요.
매번 다른 거위의 모습..그리고 거위가 꿈꾸는 동물들의 특징도 잘 나타나 있답니다.
동물에 관심이 증대되는 시기에 보여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필름이 덮여 있기 때문에 아이가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반길 듯 했어요.
+ 아이와 책 읽기 +

단감양..책 표지를 보더니..
"엄마, 이건 공작이지요?" 라고 묻습니다.
아이의 눈에는 공작으로 보였나봐요.
맞아요. 공작을 꿈꾸는 거위란다~
필름지를 넘기던 단감양이 "와~재미있어요!" 라고 합니다.
그러더니.."엄마! 거위가 누워서 자고 있어요~"라고 하네요.
달팽이의 껍데기가 그려진 필름지를 넘겨주니 거위가 아주 편안하게 엎드려 있어요.
단감양은 거위가 잠자는 것 같다고 합니다.
알록달록 색깔의 카멜레온이 되어 파리를 먹는 모습을 보더니,
할머니 집에 데려가면 좋겠다고 합니다. ㅎㅎㅎ
할머니댁엔 파리가 조금 있는 편이거든요.
카멜레온이 파리를 다~잡아 먹어줄거라고 이야기 하네요.
거위 기린을 꿈꾸는 장면..
이 장면을 단감양이 참 좋아했어요.
키다리 장대에 올라선 거위의 모습!
필름지뒤에 보이는 거위의 모습이 단감양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언젠가 보았던 키다리 장대위에 올라선 아저씨의 모습도 생각난다고 이야기 해주네요.
마지막 장면!
나는 거위야.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나는 꿈꾸는 거위야.
아이야~너는 어떤 꿈을 꾸니?
너의 꿈을..네가 꿈꾸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단다.
무엇을 꿈꾸든..그 꿈은 언제나 이루어진단다.
꿈을 가진 아이로 자라렴.
엄마는 언제나 너를 응원한단다.
+ 독후활동 +
책 속의 마지막 장면을 똑 같이 그려달라고 하네요.
필름지에 똑 같이 그려주었더니..
아이가 꾸미기를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아이의 거위.
이 거위는 무지개꿈을 꾼단고 합니다. 그래서 온몸이 무지개색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거위는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간다고 해요.
학교에 가서 재미나게 놀고 올거라고 말이죠.
거위의 꼬리에 연결된 것은 가방의 줄이라고 하네요.
아이가 꿈꾸는 거위는 <무지개 꿈을 꾸는 거위>였어요.
단감양은 어린이집에 가는 것을 좋아해요. 언제나 밝은 얼굴로
엄마에게 안녕~하면서 등원한답니다.
아이에게 집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의 생활이 좋았던 걸까요?
학교에 간다는 표현이 조금 놀라웠어요. 또 다른 공간에 대한 기대감..
(그런데 아직 학교갈 나이는 아니랍니다 ^^)
무엇보다 아이가 표현한 무지개 꿈을 꾸는 거위는 감동적이었어요.
잡을 수는 없지만..늘 꿈과 희망을 주는 무지개..
무지개로 표현한 거위처럼..제 아이도 무지개 꿈을 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