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수학의 좋은 점은
어려운 개념들을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재미난 동화 속에서
찾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지요.
수학의 제일 처음은 바로 수 세기입니다.
네버랜드 수학동화 <다 같이 한꺼번에>에서는
이러한 수 세기를 담고 있어요.
일대일 대응은 수량 비교에 사용하는 가장 기초적인 개념으로,
수 세기를 이해하는 바탕이 됩니다.
1에서 10까지 순서대로 셀 줄 알고, 마지막엔 센 숫자가
곧 전체의 수량을 뜻한다는 것을 아는 아이는
곧 더 큰 수의 개념도 익힐 수 있습니다.
가르기와 모으기는 수를 더하고 빼는 능력의 기초가 됩니다.
즉, 5가 2와 3, 1과 4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자유롭게
조작해 보는 과정을 통해
5 이하의 수를 더하고 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인어 다섯 자매가 짝이 맞는 신랑감을 찾아다니는 과정에는 이러한 일대일 대응, 1에서 10까지 세기,
5와 10의 가르기와 모으기 개념이 모두 담겨 있어 자연스럽게
수와 연산의 기초를 다지게 해 줍니다.
- 조형숙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사이좋은 인어 다섯 자매는 뭐든지 함께한답니다.
결혼도 다 같이 한꺼번에 하기로 했는걸요!
하지만 마음도 맞고, 나이도 맞고, 숫자도 딱 맞는 다섯 청년을 만나는 게 쉽지가 않아요.
다섯 인어 아가씨들의 결혼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인어 나라에는 아름다운 다섯 자매가 살고 있었어.
사이좋은 다섯 아가씨는 항상 함께 다녔단다.
함께 헤엄쳐 다니며 바닷속을 구경하고,
함께 몰려다니며 장난치고, 함께 하프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지.
인어 나라 청년들은 아름다운 아가씨들에게 반해 청혼하고 했지만,
아가씨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기네끼리 깔깔대며 놀기만 했단다.
이렇게 매일, 모든 것을 다 같이 함께하는 다섯 인어공주는
급기야 결혼다 함께 하기도 했답니다.


첫째 아가씨는 마음에 드는 청년 인어를 만났지만 나머지 동생들의 반대로 헤어져야 했어요.
아..마음이 아팠을 것 같아요.
슬픈 눈으로 청년을 바라고 보고 있는 첫째랍니다.

이번에는 물고기 떼를 쫓던 청년들이 아름다운 다섯 아가씨를 발견하고는
꼬리지느러미를 힘차게 흔들며 다가왔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짝이 맞지 않아서 헤어져야 했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섯 자매가 신랑감을 직접 찾으러 나가기로 했어요.
다섯 아가씨들은 인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장으로 갔어요.
시장에서 과연 인어 아가씨들은 마음에 맞는 다섯 청년 인어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책의 하단에 수 세기를 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어요.

와~! 드디어 다섯 자매가 다섯 청년을 만나게 되나봅니다 ^^
1~10까지의 숫자를 찾아가면 청년 인어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그림책으로 익혔던 수 세기를 다시 해 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요.
수 세기를 반복하다 보면 수의 순서를 익히는 데 도움도 되고,
수의 순서는 기초 연산인 덧셈과 뺄셈으로 연결이 된답니다.

부모님이 보세요 에서는 보다 구체적 설명을 담고 있어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기전에 먼저 읽어보고..아이들에게 설명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 아이와 책 읽기 +

책을 보면서 열심히 수 세기를 하는 단감양.
물고기 떼를 쫓던 청년들이 나타난 페이지에서는 숫자자석을 가져와 해당되는 숫자를 그림책에 올려 보기도 했어요.

다섯 자매가 신랑감을 찾으러 나간 시장!
시장에서는 다양한 수 세기를 할 수 있었어요.
오징어는 8마리, 가재는 5마리, 게는 6마리, 해마는 10마리~
이번에도 단감양이 OHP필름을 가져와서 책위에 올려놓고 수를 적어 줍니다.

청년 인어가 시장에서 산 물건들을 OHP필름에 그려 준 후
아이가 해당 물건의 수를 세어보고, 적어보게 하였답니다.
불가사리는 5개, 조개도 5개, 소라고동도도 5개~
모두모두 5개랍니다.
단감양은 자기의 나이와 같다며 좋아하네요~
1~10까지의 순서를 따라 나머지 청년들이 있는 곳으로 길 찾기도 재미나게 했어요.
지금까지 익혔던 수 세기를 다시 익혀보는 페이지랍니다.

드디어 결혼식!
단감양은 울고 있는 청년인어를 찾아내면서..왜 우냐고 제게 묻습니다.ㅎㅎㅎ

수 세기가 결코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아라비아 어는 1, 2, 3, 4, 5, ......이지만
우리말로 수 세기할 경우 하나, 둘, 셋, 넷, 다섯, ....
한자어로 수 세기할 경우 일, 이, 삼, 사, 오....로 해야 하잖아요.
수 세기 자체가 이중구조로 되어 있으니 아이들은 이것을 모두 익혀야 하잖아요.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수학동화를 통해서 수 세기에 따른 수 읽기를 반복해 볼 수 있었답니다.
+ 독후활동 +
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이잖아요.
어린 유아들에게 수의 개념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물건으로 경험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 순서수로 나열하기와 수에 맞게 패턴조각 놓아보기

<다 같이 한꺼번에>에서 익힌 수 세기를 해보았어요.
숫자 자석을 순서수로 놓은 뒤,
해당하는 수만큼 패턴조각을 놓아보는 활동을 했어요.
수의 나열활동을 통해 수 읽기와 수의 크기 비교를 함께 할 수 있었어요.
2. 똑같이 나눠보아요.

요정들이 친구를 초대할거래요.
요정이 가지고 있는 빈 접시에 초코렛을 똑같이 나눠보았어요.
앞에 놓여진 3개의 접시에 하나씩 담아줍니다.
그렇게해서 각자의 접시엔 6개씩 똑같이 나눠졌어요.
3. 과자를 어떻게 나누면 될까요?

과자를 접시에 똑같이 나눠보는 활동이랍니다.
과자는 7개였어요.
한개의 접시에 3개를 먼저 담아주고,
나머지 접시에는 한개씩, 한개씩, 한개씩~
그렇게 똑같이 3개씩 담아주었어요.
어~~~!! 그런데 하나가 남았네요. 어떻게 할지..그냥 바라보았답니다.
단감양은..과자를 반으로 나눠서
엄마의 접이와 자기의 접시에 담아주네요.
ㅎㅎㅎㅎ
그렇게 나눠 담은 접시를 엄마에게 줍니다.
++
이번 독후활동을 통해서 수를 아는 것이 단지 수를 세고,
수를 읽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수 세기를 곧잘 하는 듯 하지만..
숫자 8을 읽지 못하는 단감양을 보고 아직 완전한 수 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개수를 세서 수량을 아는 것, 수량을 숫자로 쓰는 것,
개수가 많고 적음을 판단하는 것,
순서에 맞게 숫자를 놓는 것 등이
익혀져야 수의 체계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다 같이 한꺼번에>를 통해서 수의 기초개념들을 재미나게 만날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