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들은 요즘 부쩍 아빠와의 놀이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1분을 놀아주어도 엄마와는 다른 차원의 신체놀이를 즐기 시기가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시기 뿐만 아니라 아빠와의 놀이는 늘..아이들이 고대하는 시간이지요.
하지만 아빠들은 대부분 아이와의 놀이가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여기 코비 아빠는 어떻게 코비와 놀아줄까요?

현북스 알이알이 명작 그림책의 <아빠와 놀 때 즐거워요> 랍니다.

사랑스런 코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야기책이 4권있어요.
이번에 출간된 <아빠와 놀 때 즐거워요>에서는 코비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희끄무레한 새벽빛이 감도는 이른 아침.
코비의 엄마와 동생은 할머니 집에 가셨네요.
코비는 아빠의 볼을 간질이며 말해요.
"아빠, 우리 오늘 재미있게 보내요!" 아빠는 신음소리를 내며 말해요.
"음, 아직 밤이야. 좀 더 자렴."
코비의 아침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아요.
저희 집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니 말예요.
아이들은 기상시간이 빨라 늘..자고 있는 아빠를 깨워요.
하지만 아빠는 코비아빠처럼 말하지요. 아직 아침이 아니라고..조금 더 자자고 말이죠.
급기야 잠에서 깬 아빠는 코비를 데리고 일하는 곳으로 데리고 갔어요.
많은 사람들속에 웅크리듯 앉아 있는 코비의 모습..아 애처로워 보이네요.

심심하고, 따분한 코비는 벽을 탕탕 두드리기 시작했어요.
아주머니가 코비에게 조용히 있으라고 말했지요.

"아빠, 바보! 아빠, 바보!" 라고 소리치는 코비.
코비의 이런 행동이 어쩜 아빠와 보는 이로 하여금 당황스럽게 하지만,
아이는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빠와 신 나게 놀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아빠의 발표회장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니..
얼마나 그 시간이 답답하고 힘들었을까요.

"난 아빠가 일하는 거 싫단 말이에요!" 라고 말하는 코비.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코비는 아주머니와 곁을 두고 앉아서 일하는 곳으로 자신을 데리고 온 아빠에 대한 원망을 보여요.
아빠가 일하는 거 싫단 말이에요! 오늘은 자기와 신 나게 놀아주기로 한 날인데 말이죠.
발표가 끝난 아빠는 말썽을 피운 코비를 타일렀어요.
다음부터는 그런 행동 하면 안된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아빠는 신문을 펼쳐 들어요.

신문을 읽다가 잠이 든 아빠. 코비는 아빠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어요.
기특한 코비. 하지만 안쓰러워요.
우리 아이들도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답니다.
아빠가 퇴근하여 들어온 날 또는 모처럼 쉬는 날.
아빠와의 신 나는 놀이를 기대하는데, 아빠는 조금만 자고 놀자~ 라고 하고선
반나절을 쿨쿨 자거나, 깊은 숙면에 빠져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답니다.
그 때의 아이들 표정과 마음이..코비도 그랬겠지요?

한참 뒤, 아빠가 깨어나서 코비에게 아빠랑 놀러갈 준비 됐니? 라고 물어요.
코지는 당연히 준비가 되어 있었지요.

하지만 아빠와의 놀이시간은 좀체 코비에게 주어지질 않아요.
아빠는 엄마와 통화를 해야 한다며 코비를 혼자 차안에서 기다리게 하고,

놀아준다고 하고서는 마트로 가서 장을 봐요.
(이건 놀이가 아니잖아요. 물론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이지만요!)

심지어는 회사로 가서 전화를 했어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회사에 가서 전화를 하는 걸로 아빠의 일은 마무리 되질 않았어요.
주유소에 들려 주유를 합니다.
"이제 다 됐다, 코비." 아빠가 웃으며 말했어요.
다시 발표하러 갈 거예요? 아니
그러면 또 누구한데 전화해야 해요? 아니
"어디 가고 싶니, 코비? 박물관은 어떨까?"
"집에 가고 싶어요."
코비는 아빠 따라 다니느라 많이 지쳤어요.
놀 기분도 아니고요. 그냥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뿐이랍니다.

기운이 다 빠진 코비는 소파에 누워 있어요.

하지만 아빠는 이제 마음이 한결 가벼운 모양이에요.
해야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마음도 몸도 편한 상태가 되었거든요.
아빠는 살금살금 발끝으로 코비에게 다가가 "만들기 놀이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라고 말해요.

코비는 아빠와 크게 크게 노래를 부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
아빠는 해야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그제서야 코비와 놀 마음의 준비가 되었답니다.
아빠가 해야할 일을 마무리 하는 동안, 코비는 지쳤지요.
하지만! 아빠와의 놀이는 지친 아이에게 활력을 되찾아 주네요.
즐겁게 노래까지 부르면서 아빠와 놀이를 하는 코비의 모습..신나보입니다.
그런데..가끔은 해야할 일을 조금 뒤로 미루고 아이와 놀아주면 좋겠어요.
사회성 발달에 많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아빠와의 놀이는 뇌 발달이 왕성한 시기인 3세~5세 사이의
아이들에게는 더욱 큰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잖아요.
좋은 아빠가 되기 결코 어렵지 않아요.
아이와 친해지는 법 결코 어렵지 않아요.
1분 만이라도 아이가 원할 때, 온몸으로 놀아주세요.
별 다른 도구가 없어도 몸으로 놀이를 만드는 것, 몸만 가지고도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쑥쑥 올라간답니다.
<아빠와 놀 때 즐거워요> 오늘..아이들 아빠에게 살며시 건네 주며..함께 읽어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