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의 비밀 도서관
와파 타르노스카 지음, 발리 민치 그림, 장미란 옮김 / 한빛에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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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지않으면 알 수 없는 전쟁이야기.

하지만 이 책은 전쟁의 참상보다 그 안에 있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잔인하고 참혹한 어른들의 전쟁 가운데 아이들을 통해 오히려 희망을 품게되는 이야기랄까?

2011년부터 내전이 시작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전쟁이 일어나기 전만해도 다마스쿠스는 따스하고 풍요로운 도시였다.

소박하고 부지런한 일상에 갑자기 날아든 폭탄.그렇게 시작된 언제 끝날지 모를 전쟁 속 암담한 현실 가운데 희망을 찾아낸건 아이들이었다. 부서진 건물잔해 속에서 꺼내든건 돈이나 다른 값나가는 물건들이 아니었다. 책이었다.

사람들은 비밀도서관을 이용하며 책을 통해 내일을 꿈꾸고 내일을 준비한다. 희망을 발견하고, 희망을 키워나간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책에게 말을 걸고,책은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비밀도서관은 전쟁의 바다에서 안전한 항구가 되어주었어요. 도서관이 가져다준 희망덕분에, 사람들은 캄캄한 어둠속에만 갇혀있지 않고 찬란한 새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수 있었답니다."


어릴적 레바논 내전을 겪은 작가 와파 타르노스카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에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또 전쟁 그림은 목탄으로 거칠게, 일상 그림은 화려하고 따뜻하게 그 재료를 다르게 하여 그린 것이 인상적이다. 그림을 그린 발리 민치의 깊은 고민 끝 섬세함도 느껴진다.

2011년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고, 다른 몇몇나라에서도 전쟁이 몇년째 계속되고 있다.

전쟁 속에는 전쟁하는 군인들만 있는게 아니다. 아이들도 있다.
그 아이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도한다. 그리고 커다란 절망 속에서 절망에 짓눌리지 않고, 누르와 친구들처럼 책을 통해 작은 희망 씨앗을 싹틔우기를 기도한다.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하는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책.

누르의 비밀도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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