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지구 생활 안내서 - 에마누엘의 메시지 에마누엘 시리즈
패트 로데가스트.주디스 스탠턴 지음, 정창영 옮김 / 무지개다리너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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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천천히 이 책을 읽었습니다.
빨리 끝내고 싶지 않아서 한 문장을 읽을때마다
소중히 한번 더 읽고, 되돌아가서 더 읽고 그랬습니다.
소중하지 않은 문장이 없었습니다.
모든 문장문장 마다 공명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락 "작별인사"를 읽을때 즈음,
펑펑 울음을 쏟아냈습니다.


작별 인사

그대들은 빛입니다.
그대들은 어디에 있든지 환하게 밝습니다.
그대들은 어둠에 다가갈 수는 있겠지만
결코 어둠 속에 있지 않습니다.
그대들은 죽음에 다가가고 있을 뿐
결코 죽음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죽음으로 들어갈때
생명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죽음으로 들어가도
그대들은 살아 있기 때문이죠.

그대는 항상 그대이기 때문에
일단 그대 자신을 발견하면
영원히 안전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신의 영접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갈 때
그대는 그대 자신을
사랑과 이해로 환영할 것입니다.

-본문 14. 지구라는 행성너머 中-




부드럽고 친절한 말투.
자비와 사랑만이 깃든 말투.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떤 존재인지...
소곤 소곤 아름답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가 왜 지구에 왔고,
왜 지구에서 이토록 힘들어하고 욕심부리고 두려워하며 사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 모든 것은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에마누엘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좋은 학생이라고 불러주었습니다.
고통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목적인 지구라는 고급반 교실에
자진해서 들어온 좋은 학생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육체에 더이상 머무르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있다면
스스로 물어보십시오.
혐오나 불안이 아닌
사랑을 지니고 귀향할 수 있는지를.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빵 부스러기만큼만이라도 있다면
다시 육체를 입고 와서
그것마저 쓸어버려야 할 것입니다.

말끔하게 정리되어야만 합니다.
엉켜 있는 것을 다 풀고
구석 구석 먼지를 털어 내며
켜켜이 쌓여 있는 모든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내다 버려야 합니다.

-본문 9. 여행 中-



우리가 이토록 끔찍이도 고통스러운 지구로 왜 계속 환생하는지,
그것은 죄악도 아니고 카르마도 아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오직 사랑을 배우기 위해서.
사랑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원래 자리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서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야만 고향으로 회귀하게 된다고.

우리가 사는 곳이 감옥이고, 이곳에 갇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리는 강제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목적이 있습니다.
오류라는 것은 절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자발적으로 진행됩니다.
이 고통의 인생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설계한 것입니다. 
목적은 단 하나, 사랑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신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어둠이 있어야 빛이 나온다고,
사랑 없음을 체험해야지, 사랑을 알게 된다고 그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필요하지 않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고통이 크다는 말은 성장이 크다는 말과 같습니다.
고통이란 것은 우리를 성장시켜주는 고마운 가르침이자 스승인 것입니다.
이토록 단순하고 단순한 진리.
너무도 단순해서 순수하기까지한 진리.
에마누엘이 잊어버리고 있던 그 오래된 기억을
소곤소곤 아름다운 목소리로 자비롭게 들려주었습니다.

행복한 지구 생활 안내서,
이 책의 원제는 " a manual for living comfortably in the cosmos" 입니다.
제목이 너무나 따뜻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입니다.
지구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우리를 바라보는 그의 따사로운 시선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지만,
그것이 바로 사랑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그래서 안전하다고, 그래서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을 만나서 다행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그의 모든 이야기,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를 
이렇게 따사롭게 확인 시켜주고 아름답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을 만난적이 없습니다.
고타마 붓다가 단순 명료하고 교과서적으로 말씀하셨다면,
에마누엘은 마치 어머니가 어린 자식에게 하듯 말해주었습니다.
책이라는 비생명적인 모습이지만,
영혼이 느껴졌습니다.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정창영 역자의 자비롭고 아름다운 번역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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