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은 동안 가족들이 내가 무슨 책을 읽는가에 너무 많이 궁금해 했다.

무엇보다 너무나 오랫동안 책을 찾지 않았던 내가 보는 것이라 더 궁금해 했다.

남편과 아이에게 내가 읽은 만큼의 줄거리를 이야기 해 주었다.

 오베라는 남자는 자살을 하기위해 변호사도 만나고 장의사도 만나고 그리고

집에 남은 대출금도 갚고 집에서 자살하지만 방바닥이 지져분해질까봐 비닐도

깔아하고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일단 아들아이는 주인공이 웃긴다라고 이야기

하며 야자를 하고 오면 얼마나 읽어는지 확인하며 뒷이야기를 궁금해 했다.

드디어 오늘 모두 읽었다. 하지만 가슴 한켠이 먹먹한 것은 왜 일까?

맨 뒤장을 읽고 다시금 몇장을 되짚어 보면서 믿고 싶지 않고 왜 해피엔딩을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이 든다.

우리는 죽음 자체을 두려워하지만,대부분은 죽음이 우리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데려갈지

모른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한다. 죽음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 언제나 자신을

비껴가리라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홀로 남겨놓으리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늘 오베가 '까칠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빌어먹을 까칠한 사람이 아니었다.

                                                                         본분436~437

우리동네에도 까칠한 사람은 많다.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오베는 없다.

그래서 슬프다.  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 주었다. 언젠가 죽겠지만 내 죽음에 대해

남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까지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얼마전에 상속에 관한 일이 생겨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때만에도 이런 생각까지는 못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 역시 인생의 마무리 이렇게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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