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의 시녀와 불의 비밀 해를 담은 책그릇 3
섀넌 헤일 지음, 노은정 옮김 / 책그릇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딸아이가 읽고 나서 하는 말이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는 옮긴이 글에 열두 살 때

읽는 느낌과 열네 살 때 읽는 느낌과 에나와 같은 나이인 열여섯에 읽는 느낌이

다를 거라고 했다면 지금 자신이 12살이니까 14살,16살에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고 하더군요. 그 소리를 들은 우리집 10살짜리 아들아이 얼마나 재미가 있길래

그런 싶은 지 저도 읽어보겠다며 엄마는 나중에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설마 얼마

못 읽고 그만 읽을 것이라 생각했는 데, 앉은 자리에서 3시간 정도 읽더니 "다 읽었다"

"정말, 재미있다."

"나도, 저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엄마도 읽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특히나 딸아이는 학교까지 가지고 가서 친구들과 나누어 보았더니 아이들마다 재밌고

자신들도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며 책을 다시 한번 빌려달라고 했는 데, 엄마가

아직 읽지 않아서 못 빌려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며 얼른 읽어보라고 권하더군요.

아이들처럼 빠른 속도로 읽지는 않았지만 보는 내내 전편과 또 다른 느낌이 들었고

아이들이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만 부러워하지말고 그것을 가지고 얼마나

힘들어 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친구가 누군인지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다 가지기

위해서는 그 만한 희생도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화려함만 강조되었다면 결코 읽어보고 싶지 않았겠지만 이 책에서는 화려함뒤에 본인이

겪어서 이겨내야하는 인생과 진정한 친구가 왜 필요한지등 잘 나와 있어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았습니다.

 

"너는 내게 있어 가장 절친한 친구야. 내가 아무도 없는 외톨이였을 때, 너는 내 곁에

있어 줬어. 지금 네가 그만큼 외롭게 느낄 거라는 거 나는 알아.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면 나는 괴로워.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너한테 신경을 쓰는 건 이기적인 이유

 때문이야. 너를 잃고 싶지 않거든."

"나는 네 친구가 될 자격이 없어" 에나는 의기 소침해졌다.

"에나, 너는 시련을 겪은 것뿐이야. 스스로에게 좀 더 너그러워져봐."

이지가 자신을 배신했던 에나를 달래며 해 준 말이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도친구들 위해 줄 수 있는 그런 아이이고 그런 아이가

 우리 아이 옆에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아이들과 다시금 읽어보고픈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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