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이긴다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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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통독을 할 때마다 예언서 앞에서 무너지고 만다. 비전통독을 계기로 다시 시작해서 시편을 읽고 있는데, 이번에야말로 이사야 말씀을 읽을 수 있겠거니 기대하며 통독의 징검다리를 총총 건너는 중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16명의 예언자들이 나온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말씀을 선포하게 되었던 시대적 배경과 그들이 선포했던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지금 현재의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지금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예언서를 통해서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좀 더 고민하게 된다.

 모든 말씀은 항상 은혜롭지만 특별하게 와닿는 부분이 있다면 주저없이 호세아서라고 말한다. 육체적인 고통으로 너무나도 힘이 들었을 때 하나님을 다시 만났고, 다시 진정으로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갔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우연히 집에 있는지도 몰랐던 책이 눈에 들어와 꺼내 읽었고, 그 책이 호세아서를 담은 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가서 음란한 여인(창녀)인 고멜을 아내로 맞이하라고 말씀하신다. 그 여인은 호세아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계속 호세아를 떠나고, 호세아는 그런 아내를 사랑하여 계속 데려온다. 그 장면을 보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 고멜과 호세아에게서 나와 하나님이 보였기 때문이다. 호세아서에서 하나님은 계속 이스라엘에게 너를 벌할 거라고 경고하신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그들에 대한 사랑을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어찌 놓겠냐고 말씀하시며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호세아를 통해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을 떠나 살았던 내가 생각이 났고, 그런 나를 묵묵히 기다리며 안타까워하셨던 하나님이 너무나도 생각이 난다. 그래서 이 말씀은 나에게 너무나도 특별한 말씀이다.

 그런데 호세아서 뿐만 아니라 모든 예언서에서 비슷한 내용들이 나온다. 구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내용은 하나님의 분노와 하나님의 분노 이면에 있는 하나님의 지극하시고 무한하신 은혜가 담겨 있다. 그리고 항상 결론은 하나님의 은혜로 끝난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심판하시는 분이지만, 그 심판에는 항상 사랑이 담겨있다. 그분은 오래 참으며 우리가 회개하며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분이다. 선지자들에 따라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론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가 이긴다는 것이다.

 예언서에는 우리가 불편해하는 죄에 대해서 나오고, 그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이 나타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에 사실 펼치기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하지만 하나님께 진정으로 회개하며 나아갈 때 우리가 누릴 은혜와 회복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펼쳐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문명이 발달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것들이 판치며 모든 것을 다 포용해야한다는 그런 거짓된 말이 판치는 세상이다. 판단의 기준이 '내'가 되어야 한다는 거짓된 진리가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이러한 시대에 살면서 무엇이 진짜인지 분별하기 위해서 성경을 펼쳐야 한다.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를 넘어가며 역사의 흐름을 타고 가는 중인데 책을 통해 각 예언서가 어떤 시기에 쓰여졌는지, 어떤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는지 사실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마침 곧 읽게 될 예언서에 관한 내용이 담긴 책을 읽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좀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어 참 감사한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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