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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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 The Reason for God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 시대 도마들에게 하나님을 변증하다

"하나님을 왜 믿어야 하는가"에 답하는 책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을 접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탕부 하나님>, <팀 켈러의 결혼>,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예수의 노래들: 팀 켈러의 묵상> 등을 읽었던 것 같다.


사실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술술 넘어가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읽을 때마다 깨닫게 하시는 바가 많았기에 이번에도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사실 이번 책은 술술 넘어가진 않았다. 두께도 있거니와 프롤로그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의 대상은 '의심과 믿음 사이에서 씨름하는 이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책은 팀 켈러 목사님이 목회를 하면서,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배워오고 가르쳐왔던 하나님과 기독교, 복음에 관해 변증법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 읽기에는 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내면에 갈급함이 있지만 의심으로 하나님을 믿지 못해 힘들어하는 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책이다.



우선 책은 두 개의 파트로 나뉜다.


Part 1 이 시대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이유들 - 하나님을 오해하는 일곱 가지 질문에 답하다

Part 2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확실한 근거들 -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하다


앞에서는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하나님과 기독교, 성경에 대해 풀어서 설명하고 있고, 뒤의 내용에서는 역시 우리 안에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과 죄, 복음,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부활, 영생 등 복음의 핵심 내용에 대해 말한다.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해 다 담을 순 없지만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들이 있다.



3 기독교는 인간의 자유를 옥죄는 오랏줄인가


언뜻 보면, 신과의 관계는 본질적으로 비인간적이다. 일방적, 그러니까 신 쪽의 일방통행이어야 한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성육신과 대속사역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인간에게 자신을 맞췄다.

"너희들에게 맞추마. 내가 달라지겠다. 나를 희생해서라도 너희들을 섬기마"


그리스도의 사랑은 크리스천을 구속한다. 예수님이 어떻게 스스로를 변화시켜 자신을 주셨는지 알고 나면, 두려움 없이 자유를 포기하고 그분 안에서 참다운 자유를 찾아 누리게 된다.



4 교회에 다니는데도 왜 불의한가


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에 기대어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게 성경의 핵심 메시지다.

예수는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원을 베풀었고 인간은 아무 대가 없이 선물로 그 구원을 받는 게 전부다.

성품이 성숙해지고 행동이 변하는 것은 크리스천이 된 뒤에 차츰차츰 일어나는 과정이다.


흔히 하는 말마따나, "회는 성자들을 늘어놓은 박물관이 아니라 죄인들을 치료하는 병원이다."


우선 나부터 죄인이고 병자이기에... 형제를 바라보며 정죄하기보다 먼저 그 속에서 내 모습을 보고, 그저 은혜로 하나님께서 속량해주셨기에 찬양할 수 있다.

나 더 이상 정죄함 없네, 나 주 보혈 안에 있네 ♪



10 마음의 빈 공간은 하나님이 아니면 죄로 채워진다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그밖에 다른 요소들을 삶의 의미와 목적, 행복의 중심으로 삼고 그 위에 자기 정체감을 세워가려는 게 죄라는 것이다.


"인간은 오직 하나님과 우상 사이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신을 부정하면 ... 세상의 무언가를 섬기는 셈이다."

하나님을 중심에 두지 않는 삶은 필연적으로 공허하다.


이 구절이 참 많이 공감이 되었다. 내 마음의 중심에 자리한 하나님과 우상의 사이는 한 끗 차이이다. 그리고 내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으로 채워지지 않을 때, 다른 것들로 공허한 내 마음을 채우려 하게 될 뿐이다.


죄는 그저 나쁜 짓을 하지 않는 데 그치지 않고 선한 것을 하나님의 자리에 두는 것까지 아우른다. 그러므로 유일한 해결책은 차원을 넘어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뿐이다.



11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복음이다


나는 흠투성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는 까닭에 은혜로 용납받았다. 내게는 너무 흠이 많아 예수님이 대신 죽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런 내가 한없이 사랑스럽고 소중해서 그리스도는 서슴없이 그 죽음을 받아들였다는 것이 복음이다.


주님의 은혜는 종교보다 훨씬 더 깊이 나를 겸손하게 한다. 나는 너무 흠이 많아서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구원에 이를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종교와 비할 수 없을 만큼 강한 확신을 준다. 하나님이 조건 없이 용납하고 받아주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역시 기승전 복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은 진리다.



결론 부분에서 저자는 우리가 행동에 착수해야 하는 일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1 회개와 2 믿음이다


회개는 하나님 외에 다른 무언가에 기대어 소망과 의미, 안전을 추구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는 스스로 말씀하신 그분이며, 우리는 구원을 받아야 하고, 주님은 십자가에서 그 구원을 보장하셨으며,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셨음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앞의 두 가지와 더불어 세 번째가 있다.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회개와 믿음 역시 개인적으로만이 아니라 공동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기도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가는 동시에 교회의 일부가 되어 그리스도와 공개적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를 좇는 동료 집단이 없으면, 신앙의 가족이 없으면 크리스천의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




하나님이 어렴풋이 궁금하긴 하지만, 왠지 무섭고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 것 같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내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주시기에 인생의 상황과 환경에 관계 없이 오늘 하루도 힘을 내어 그 분의 손을 붙잡고 걸어갈 수 있는 것이고, 영원한 생명과 천국 소망을 품고 있기에 지금의 일들은 장차 누리게 될 삶과 기쁨을 한없이 증폭시킬 뿐이라는 것을!!!


함께 하나님을 믿고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나에게, 우리에게 사랑으로 찾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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