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배우는 쉬운 기도 - 개정증보판
이대희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 들어가는 말

      어떤 장소에서 예고도 없이 기도를 해달라고 부탁을 받을 때면 누구나 적잖아 당황하게 된다. 그 행사나 기도의 취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는 더 당황된다. 그러다 금방 마음에 정리가 되고 기도를 할 수 있게 됨은 감사할 일이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아들에게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자주 권면을 한다. 아침에 학교에 가기 전에 예배당 십자가 앞에 가서 기도하고, 학교에서 돌아와 맨 먼저 십자가 아래서 기도하고 아빠 엄마께 인사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자발적인 기도의 습관은 되지 않고 있다.



아들이 초등학교 때만 해도 아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참 많이도 주문을 했었다. 아들이 아빠도 자신의 요구를 모두 들어 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자신의 요구를 모두 들어준다고 믿고 살았던 초등학교 때는 당당하고 정답게 요구를 했었다. 그러다 중학교 때부터 요구 사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자 떼를 쓰는 경우도 생기곤 했다. 그렇게 하면 이루어진다는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나 보다.

문득 기도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들에게 아빠는 확실한 존재였다. 그래서 자기의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였다.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은 아빠보다 더 확실한 존재다. 기도를 들어 주시고 응답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기도가 달라진다. 마치 하나님과 싸움이라도 하는 듯, 따지는 듯 기도를 하게 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바라는 기도여야 하는데,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기도 제목을 놓고 들어 달라고 떼를 쓴다. 마치 아이들처럼 말이다. 하긴 하나님께 우리들은 영원한 아이들이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했던 내용을 상고해 본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피하게 해 달라고 간구를 했었지만, 결국은 그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님을 알고,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는 기도를 하셨다는 것을 기억한다.

야곱이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올 때 야곱은 재물을 보내고, 처자식을 보내고, 혼자 남아 얍복강 가에서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본다. 마지막 믿고 있던 건강한 두 다리를 이용해 여차하면 도망갈 준비를 해 놓고 기도를 하던 야곱이, 환도 뼈를 위골당하고 나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기억한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했던 기도에는 형 에서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으로 도망갈 수 있다 믿었던 다리마저 불구가 되었을 때, 그때야 비로소 형 에서의 아픔을 생각해 낸다. 그러고 나서 형을 만났을 때 뭐라고 했던가. “형님을 보니 하나님을 본 듯합니다.” 그 후로 에서와 야곱은 부둥켜안고 울었다는 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야곱은 어떻게 기도했는가……. 예수님은 어떻게 기도하셨는가…….

브니엘 출판사에서 이대희 교수님이 쓰신 ‘하룻밤에 배우는 쉬운 기도’를 통하여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 책 소개




그리스도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어려워한다. 막상 쉽게 기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도가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기도를 어떻게 하면 삶에 쉽게 적용할 수 있을까? 물론 기도가 쉽다고 해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이 가장 쉬운 것 같지만, 사실 대화처럼 어려운 일도 없지 않은가.

이처럼 이 책은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가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이제 갓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초신자부터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도의 참맛을 느끼지 못한, 삶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한 기도의 사람들을 위한 쓰인 책이다.

이 책은 기도를 한 그루 나무에 비유하고 있다. 기도의 토양인 기도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기도의 뿌리인 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하며, 기도의 줄기인 기도의 방향과 동기를 살피고, 기도의 가지인 응답받는 기도 방법을 터득하여, 기도의 향기, 즉 삶속에서 기도 응답의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의 임재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아주 쉽게 쓰였다.

특히 이 책은 기도의 딜레마인 왜 이렇게 기도가 힘들지를 극복하고 생활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기도 예문을 실었다. 기도 응답의 기쁨은 기도의 기본기를 갖출 때 누구나 누릴 수 있다. 기도가 힘들다고 느낄 때 이 책을 통해 시작해 보라. 당신 삶에 임하는 하나님의 임재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기도이다. 기도생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기도를 배워야 한다. 무조건 누가 하는 대로 따라서 기도하다 보면 기도 형태만 배우게 되고 잘못하면 주님이 원하시는 기도가 아닌 다른 종교나 자기 식의 기도를 하게 될 위험이 있다. 이런 기도에 익숙해지다 보면 감정의 표출이나 한풀이 식의 기도로 변질될 수 있고, 기도가 종교적인 행위로 전락될 수 있다. 그러므로 관습적으로 생각했던 기도에서 벗어나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를 찾아가면서 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28쪽 기도의 걸음마를 시작하라 중에서




“기도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고 영혼으로 하는 것이다. 사랑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없는 상황에서 기도는 중얼거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무리 화려한 언어로 사람을 감동시킬 만하다 해도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마음에서 하는 기도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의례적인 대화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기도할 때 기도하는 사람이 형식적이거나 체면 때문에 억지로 한다면 하나님은 그 기도를 받지 않으신다. 어떤 구함도 받을 수 없다.”

52쪽 기도의 뼈대를 세워라 중에서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는 것은 나 혼자서는 기도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내 안에 계신 성령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기도할 수 없다. 기도의 시작은 성령 안에 거하고 성령께 순종하면서 기도하는 것이다. 어린아이처럼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단순하게 기도하는 것이 곧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모습이다. 내 고집을 가지고 내 생각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기도는 성령을 거부하는 기도이다. 기도가 어려운 것은 내 안에 있는 고집과 육신적인 자신 때문이다. 그것이 나로 하여금 성령을 의지하지 못하게 하고 기도를 힘들게 만든다.”

107쪽 응답받는 기도 방법을 터득하라 중에서









“진정한 기도는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간, 모든 장소에서 하는 것이다. 즉, 모든 삶이 기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한다. 이 말씀은 모든 삶 가운데 기도하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모든 삶에 거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모든 삶에서 기도해야 함을 뜻한다. 우리는 지성, 감성, 의지로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말로서만 기도를 해왔다. 그러나 그것은 초보 수준이다. 기도는 모든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곧 기도가 되어야 하고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도 기도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전 존재와 온 삶이 기도가 되어야 한다.”

159쪽 생활에서 임재의 기도를 연습하라 중에서







- 감상




미사여구를 섞어가며 능수능란하게 하는 기도가 능력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기도하는 것 그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기도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들어 주시는 하나님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기도하기 어려우면 먼저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 안으로 들어가면 하나님의 말씀이 나로 하여금 기도를 하게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듯이 주고받으며 기도를 하라고 한다. 대화는 서로 주고받아야 제 맛이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길게 하는 대화보다 짧지만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더 좋듯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도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말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듯이 기도를 하라고 권면을 하고 있다.

1부와 2부로 나눠서 읽기 좋게 편집이 되어 있다. 기도를 나무로 비유를 한 것은 참으로 멋지다. 좋은 토양에 기도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뼈대를 세우고, 줄기와 가지가 자라게 하고, 잎이 자라고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접근해 나가는 방법은 아주 좋았다. 2부에서 일상에서 드리는 67가지의 쉬운 기도문을 함께 올려놓았기에 그 기문을 읽어가면서도 은혜를 받게 된다.







- 나가는 말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하는 것이 바른 기도이다. 기도를 영적이 호흡이라고 한다. 우리가 호흡을 잠시라도 멈추면 무척 큰 고통을 당하게 됨을 경험해 본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기도가 영적인 호흡이라면 호흡을 하지 않으면 영은 어떻게 될까? 그래서 무시로 영적인 호흡을 해야만 한다. 삶속에서,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참으로 소중하다.

부모들이 사랑하는 자녀와 수시로 대화를 하고 싶어 하고, 자녀들을 느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 것이다. 하나님도 우리와 수시로 대화를 하고 싶어 하신다. 숨 쉬는 순간마다 하나님을 느끼는 우리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




2008. 5. 23.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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