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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말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원칙을 말하는 내용이다. 책을 펴서 읽기도 전에 제목만 보고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았다. ‘너는 어떤 원칙을 가지고 살아가니? 몇 가지 원칙이 있니?’ 몇 초안에 대답이 나와야하는데 한참을 머뭇거리며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깜짝 놀랐다. 나름대로 무언가 원칙을 정해 놓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질문을 하니 머뭇거리는 걸 보니 원칙에 대하여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는가 보다. 내 핸드폰 초기 화면에 ‘나누며 살자’라는 문구가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아들이 우리 집 가훈이 뭐냐고 묻기에 ‘나누며 살자. 포기하지 말자. 배워서 남 주자.’라고 말해 줬는데 그것이 나에게는 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었는가 보다. 보통 사람들의 원칙은 가훈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가훈이 없는 집도 있지만 나름대로 정리는 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작년에 ‘경청’과 ‘청소부 밥’을 읽고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하고 있는 사역과도 관련된 부분들이라 더 정독을 하게 되었고, 깊은 바다 속에 있는 커다란 진주조개를 캐낸 것 같은 희열을 느꼈던 적이 있다. 그 책을 출판한 곳이 ‘위즈덤하우스’인데 이번에도 참으로 귀한 책을 출판했다.

나의 원칙을 생각하며 책을 펼치고 읽었다. 엄청난 해일이 동남아에 들이닥쳐서 수많은 피해를 일으키는 현장부터 시작하기에 쓰나미를 연상하며 책을 읽어갔는데 나의 상상을 완전하게 무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무튼…….


- 책 속으로

 

이 책의 근간을 이루는 ‘원칙’이라는 주테마는 기본적으로 개인적 삶의 문제를 중심으로 하되, 기업과 조직경영 나아가 사회와 생태환경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의식과 어울려 새롭고 깊이 있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또한 이야기의 소재에서도 기존의 전형적인 틀을 탈피해 새로운 발상을 보여주며, 사건의 무대 역시 국내를 벗어나 동남아 일대에서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어 한층 진화된 장르적 재미를 느끼게 한다.

개인에게는 각자 삶의 원칙이 있고, 기업에게는 경영원칙, 국가에는 정치적 원칙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일관되게 지켜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원칙이 빈약한 인생, 기업 혹은 국가는 중심을 잃고 부유하는 조각배가 되어 작은 풍랑에도 휘말리기 쉽다. 올바른 원칙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과 같으며 삶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원칙’은 일종의 자기헌법과도 같은데, 우리 각자의 원칙은 살아 있는 한 매순간 우리의 반응을 지배하고 관장한다고도 할 수 있다.

나의 원칙은 어떤 것인지, 자기 원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응할 것인지, 그리고 옳은 원칙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이끄는 이 책은 우리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워준다. 삶 혹은 일에서 중요한 것은 빨리 달려가서 1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멀리 돌아가더라도 옳은 길로 제대로 가는 것이라고. 작게 이기지 않고 크게 얻는 인생의 진리를 힘 있게 담아낸 『원칙 있는 삶』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에 어지럼증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준다. 또한 책 곳곳에 녹여낸 의미 있는 메시지들이 독자의 삶 속으로 파고들며 심오한 성찰의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갈 것이다.

- 나가는 말

 

참으로 놀랍다. 책을 펴서 읽으며 한 번도 덮지 않았다. 앉아서 읽다가 누워서 읽기를 반복했다. 자세는 변했지만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최근에는 그렇게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었던 책은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추리소설가 김성종의 작품을 만나기도하고 크리스천 작가 김성일 장로님의 대서사시를 만나는 것 같았다. 모두 읽고 나서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젠 너의 원칙을 제대로 세우고 그 원칙대로 살아갈 수 있겠지?’ 나는 씽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고 있었다. ‘하모~!’

원칙이라는 것을 깊게 들어 가보면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깊은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칙이란 쉽게 표현한다면 상식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원칙이 있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나눔의 사역을 13년째 하면서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하고 있는 사역과 비교를 해 본다. 나의 사역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해온 것임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었다. 원칙이 없는 삶은 꿈이 없는 삶과도 같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칙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은 바보다. 사람에게는 인정받지 못하는 바보가 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리라. 원칙을 가지고 그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은 진정한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참으로 멋진 책을 읽었다.

2008. 8. 20.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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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성경 밖 성경이야기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 들어가는 말

 

호기심과 의심은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뜻이 담겨져 있다. 호기심과 궁금증, 의심은 결론적으로 말을 한다면 사람이 발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다. 어떤 문제를 놓고 호기심을 가질 수도 있고, 궁금증을 가질 수도 있고, 의심을 가질 수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거나 무시해 버리기가 쉽다. 그러나 기독인들은 평생 동안 호기심과 궁금증, 그리고 의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성경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평생 동안 읽고 또 읽어도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된다. 마치 마르지 않는 샘에서 항상 맑은 물이 솟아오르듯 말이다.

처음 교회에 나가고 성경을 읽게 되었을 때, 교회는 나가고 있었지만 아직 신자가 아니었을 때, 교회는 나갔지만 아직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다는 확신이 없었을 때, 그때엔 성경의 대부분이 거짓으로만 느껴졌다. 과학적으로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만 즐비하게 늘어놓고 있는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들이었다. 조금 후한 점수를 준다면 단지 이스라엘의 역사책이었고, 세상에 있는 자기 계발서 정도로 평가를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이해가 되지 않고, 말도 되지 않는 성경의 내용들을 적다 보니 대학노트 한권으로 가득했다. 이런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세월이 흐르고 성경을 읽고 또 읽다 보니 궁금증과 의심으로 가득 찼던 내가, 이해가 안 되고 말도 안 된다고 성경을 던져 버렸던 내가, 성경 말씀을 100% 믿고 내 삶에 적용하며 살아갈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성경을 읽으며 누군가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기독교 사전을 찾아보고 주석집을 찾아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처음 성경을 읽으며 궁금증을 많이 갖게 될 사람들을 위해 알기 쉬운 설명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 그 생각이 현실로 다가왔고 만져지고 읽혀지고 있다. 브니엘 출판사에서 나온 유재덕 목사의 ‘누가 가르쳐 주지 않은 성경 밖 성경이야기’가 그 책이다.

- 책속으로

아하! 그랬구나! 

이 책을 읽고 성경을 읽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성경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경백과사전.

목차를 올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설명이 될 것 같다.

1. 너도나도 궁금한 인물 이야기

아담의 자식들은 누구와 결혼했을까?

모세가 받은 십계명의 돌 판은 얼마만한 크기였을까?

블레셋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겨우 두 렙돈을 헌금한 과부가 어째서 칭찬을 받았을까?

세계사가 빌라도를 외면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세례 요한은 자신이 전해야 할 메시지를 누구로부터 들었을까?

예수님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예수님의 재판은 법적으로 정당했을까?

예수님은 무슨 요일에 십자가에 달리셨을까?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는 어떤 모양이었을까?




2. 요기조기 궁금한 지리 이야기

에덴동산은 어디에 있었을까?

노아의 방주는 어디에 정박했을까?

바벨탑은 어디에 건축되었을까?

아브라함의 고향은 어떤 곳이었을까?

롯의 아내가 소금 기둥으로 변한 곳은 어디일까?

이스라엘이 통과한 홍해는 어디일까?

힘든 광야 길을 택한 사연은 무엇일까?

모세는 어디에 묻혔을까?

여호수아는 어떻게 요단강을 건넜을까?

이스라엘의 지파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히스기야 수로와 불가사의한 승리

강풍으로 악명 높은 갈릴리 호수

예수님의 무덤은 어디에 있을까?

지구의 배꼽은 어디에 있었을까?

지리를 알면 성경이 보인다.




3. 감쪽같이 사라진 성물 이야기

법궤는 어디로 갔을까?

성막은 어찌 되었을까?

구리 뱀의 최후

가짜로 밝혀진 토리노의 수의

권력의 로망, 롱기누스 창

예수님의 성물들




4. 요모조모 색다른 풍습 이야기

황당한 첫날밤을 보낸 야곱

유대 상속법과 아버지의 드라빔을 훔친 라헬 

수소 숭배 신앙과 금송아지를 만든 아론

주거 공간을 넘어 부의 척도로 여겨진 집

비상구로서의 바늘귀와 낙타

거룩하고 즐거운 샤밧, 안식일

바리새인의 기도는 과연 사실이었을까?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

1세기의 이혼 사유들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부르신 노래




5. 야금야금 맛보는 먹을거리 이야기

피를 먹지 않으려는 피나는 노력

덮어놓고 먹으면 큰 코 다친다?

한 그릇의 붉은 죽을 놓고 벌인 터무니없는 거래

돼지고기가 식탁에 오를 수 없었던 이유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메뚜기 음식




6. 좌충우돌 요란한 전쟁 이야기

서러운 왼손잡이 부대

물매와 고대의 무기들

여로보암을 미끼로 활용한 시삭

전쟁 기계, 아시리아

현실이 된 예언들

클레오파트라 때문에 요새화된 마사다




7. 번쩍번쩍 변화무쌍한 기후 이야기

언약의 증거가 된 무지개

어떻게 이슬로 농사를 지을까?

아열대 지방에서도 스키를 탈 수 있을까?

정말 우박 창고가 존재할까?

날씨가 도운 드보라의 기습

구름이 전하는 일기 예보




8. 가지가지 갖가지 나무 이야기

아브라함이 에셀나무를 심은 사연

불붙은 떨기나무의 비밀

삼손의 계략과 이트란 밧줄

가시나무의 정체

아모스와 뽕나무




9. 흥미진진 흥미로운 발굴 이야기

동굴에 묻힌 보물

메추라기가 가져다준 행운

나그 하마디의 문서들

은박지의 비밀

예수님의 배

보물아, 나오너라!

성경은 역사적으로 정확하다




10. 구구절절 놀라운 성경 이야기

잃어버린 인용서를 찾아서

외경은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성경의 장과 절은 언제부터 나뉘어졌을까?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성경의 별명들

성경은 어디에 기록되었을까?

시나이 사본의 발견 과정

필경사들의 실수







- 나가는 말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궁금증이 해소된 것은 사실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쁜, 궁금했던 것들이 풀리고, 의심했던 것들이 해소되었을 때의 그 후련함, 이것들은 목마를 때의 시원한 냉수 한 바가지와 같았다. 참 감사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이것도 학설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어떤 가설을 정해 놓고 그 가설을 증명해 내는 고고학자들과 같은 그런 것 말이다. 물론 성경에 근거를 하여 정확하게 정리를 해 놓은 것들도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것들을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것들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참고를 하는 것은 좋지만, 이것이 정답이라고 이해를 하고 믿고 있으면, 다음에 또 다른 증거가 발견되거나 나타났을 때는 당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그렇지만 현재로는 이것처럼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재미있게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럴 때 인터넷 용어로 ‘강추!’라고 한다.




2008. 6. 20.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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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배우는 쉬운 기도 - 개정증보판
이대희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 들어가는 말

      어떤 장소에서 예고도 없이 기도를 해달라고 부탁을 받을 때면 누구나 적잖아 당황하게 된다. 그 행사나 기도의 취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는 더 당황된다. 그러다 금방 마음에 정리가 되고 기도를 할 수 있게 됨은 감사할 일이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아들에게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자주 권면을 한다. 아침에 학교에 가기 전에 예배당 십자가 앞에 가서 기도하고, 학교에서 돌아와 맨 먼저 십자가 아래서 기도하고 아빠 엄마께 인사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자발적인 기도의 습관은 되지 않고 있다.



아들이 초등학교 때만 해도 아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참 많이도 주문을 했었다. 아들이 아빠도 자신의 요구를 모두 들어 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자신의 요구를 모두 들어준다고 믿고 살았던 초등학교 때는 당당하고 정답게 요구를 했었다. 그러다 중학교 때부터 요구 사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자 떼를 쓰는 경우도 생기곤 했다. 그렇게 하면 이루어진다는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나 보다.

문득 기도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들에게 아빠는 확실한 존재였다. 그래서 자기의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였다.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은 아빠보다 더 확실한 존재다. 기도를 들어 주시고 응답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기도가 달라진다. 마치 하나님과 싸움이라도 하는 듯, 따지는 듯 기도를 하게 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바라는 기도여야 하는데,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기도 제목을 놓고 들어 달라고 떼를 쓴다. 마치 아이들처럼 말이다. 하긴 하나님께 우리들은 영원한 아이들이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했던 내용을 상고해 본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피하게 해 달라고 간구를 했었지만, 결국은 그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님을 알고,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는 기도를 하셨다는 것을 기억한다.

야곱이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올 때 야곱은 재물을 보내고, 처자식을 보내고, 혼자 남아 얍복강 가에서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본다. 마지막 믿고 있던 건강한 두 다리를 이용해 여차하면 도망갈 준비를 해 놓고 기도를 하던 야곱이, 환도 뼈를 위골당하고 나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기억한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했던 기도에는 형 에서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으로 도망갈 수 있다 믿었던 다리마저 불구가 되었을 때, 그때야 비로소 형 에서의 아픔을 생각해 낸다. 그러고 나서 형을 만났을 때 뭐라고 했던가. “형님을 보니 하나님을 본 듯합니다.” 그 후로 에서와 야곱은 부둥켜안고 울었다는 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야곱은 어떻게 기도했는가……. 예수님은 어떻게 기도하셨는가…….

브니엘 출판사에서 이대희 교수님이 쓰신 ‘하룻밤에 배우는 쉬운 기도’를 통하여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 책 소개




그리스도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어려워한다. 막상 쉽게 기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도가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기도를 어떻게 하면 삶에 쉽게 적용할 수 있을까? 물론 기도가 쉽다고 해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이 가장 쉬운 것 같지만, 사실 대화처럼 어려운 일도 없지 않은가.

이처럼 이 책은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가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이제 갓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초신자부터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도의 참맛을 느끼지 못한, 삶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한 기도의 사람들을 위한 쓰인 책이다.

이 책은 기도를 한 그루 나무에 비유하고 있다. 기도의 토양인 기도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기도의 뿌리인 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하며, 기도의 줄기인 기도의 방향과 동기를 살피고, 기도의 가지인 응답받는 기도 방법을 터득하여, 기도의 향기, 즉 삶속에서 기도 응답의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의 임재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아주 쉽게 쓰였다.

특히 이 책은 기도의 딜레마인 왜 이렇게 기도가 힘들지를 극복하고 생활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기도 예문을 실었다. 기도 응답의 기쁨은 기도의 기본기를 갖출 때 누구나 누릴 수 있다. 기도가 힘들다고 느낄 때 이 책을 통해 시작해 보라. 당신 삶에 임하는 하나님의 임재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기도이다. 기도생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기도를 배워야 한다. 무조건 누가 하는 대로 따라서 기도하다 보면 기도 형태만 배우게 되고 잘못하면 주님이 원하시는 기도가 아닌 다른 종교나 자기 식의 기도를 하게 될 위험이 있다. 이런 기도에 익숙해지다 보면 감정의 표출이나 한풀이 식의 기도로 변질될 수 있고, 기도가 종교적인 행위로 전락될 수 있다. 그러므로 관습적으로 생각했던 기도에서 벗어나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를 찾아가면서 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28쪽 기도의 걸음마를 시작하라 중에서




“기도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고 영혼으로 하는 것이다. 사랑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없는 상황에서 기도는 중얼거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무리 화려한 언어로 사람을 감동시킬 만하다 해도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마음에서 하는 기도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의례적인 대화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기도할 때 기도하는 사람이 형식적이거나 체면 때문에 억지로 한다면 하나님은 그 기도를 받지 않으신다. 어떤 구함도 받을 수 없다.”

52쪽 기도의 뼈대를 세워라 중에서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는 것은 나 혼자서는 기도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내 안에 계신 성령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기도할 수 없다. 기도의 시작은 성령 안에 거하고 성령께 순종하면서 기도하는 것이다. 어린아이처럼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단순하게 기도하는 것이 곧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모습이다. 내 고집을 가지고 내 생각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기도는 성령을 거부하는 기도이다. 기도가 어려운 것은 내 안에 있는 고집과 육신적인 자신 때문이다. 그것이 나로 하여금 성령을 의지하지 못하게 하고 기도를 힘들게 만든다.”

107쪽 응답받는 기도 방법을 터득하라 중에서









“진정한 기도는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간, 모든 장소에서 하는 것이다. 즉, 모든 삶이 기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한다. 이 말씀은 모든 삶 가운데 기도하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모든 삶에 거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모든 삶에서 기도해야 함을 뜻한다. 우리는 지성, 감성, 의지로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말로서만 기도를 해왔다. 그러나 그것은 초보 수준이다. 기도는 모든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곧 기도가 되어야 하고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도 기도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전 존재와 온 삶이 기도가 되어야 한다.”

159쪽 생활에서 임재의 기도를 연습하라 중에서







- 감상




미사여구를 섞어가며 능수능란하게 하는 기도가 능력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기도하는 것 그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기도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들어 주시는 하나님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기도하기 어려우면 먼저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 안으로 들어가면 하나님의 말씀이 나로 하여금 기도를 하게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듯이 주고받으며 기도를 하라고 한다. 대화는 서로 주고받아야 제 맛이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길게 하는 대화보다 짧지만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더 좋듯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도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말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듯이 기도를 하라고 권면을 하고 있다.

1부와 2부로 나눠서 읽기 좋게 편집이 되어 있다. 기도를 나무로 비유를 한 것은 참으로 멋지다. 좋은 토양에 기도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뼈대를 세우고, 줄기와 가지가 자라게 하고, 잎이 자라고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접근해 나가는 방법은 아주 좋았다. 2부에서 일상에서 드리는 67가지의 쉬운 기도문을 함께 올려놓았기에 그 기문을 읽어가면서도 은혜를 받게 된다.







- 나가는 말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하는 것이 바른 기도이다. 기도를 영적이 호흡이라고 한다. 우리가 호흡을 잠시라도 멈추면 무척 큰 고통을 당하게 됨을 경험해 본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기도가 영적인 호흡이라면 호흡을 하지 않으면 영은 어떻게 될까? 그래서 무시로 영적인 호흡을 해야만 한다. 삶속에서,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참으로 소중하다.

부모들이 사랑하는 자녀와 수시로 대화를 하고 싶어 하고, 자녀들을 느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 것이다. 하나님도 우리와 수시로 대화를 하고 싶어 하신다. 숨 쉬는 순간마다 하나님을 느끼는 우리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




2008. 5. 23.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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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기도
이현주 옮기고 엮음 / 삼인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 들어가는 말

국어사전에는 ‘기도’를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빎. 또는 그런 의식’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이런 의미로 기도를 생각하면 기독교뿐만 아니라 어떤 종교에서도 기도는 하고 있다고 인정을 해도 무방하리라. 그렇게 인식을 하고 세기의 기도를 읽으면, 부시맨의 기도나 대승불교의 기도, 토착종교들의 기도에 대하여 큰 거부감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기독교 신자인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기도는 하나님과 신자와 나누는 영적인 대화라는 주장에는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또 그렇게 이해하며 기도 생활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음을 인정한다. 하나님과의 영적인 대화는 내가 가장 낮아지고, 정결한 마음이 되었을 때 더 진솔하게 이루어진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며 살아가는가. 기도를 해 놓고 응답이 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 그 결과를 가지고 얼마나 많이 기뻐했으며, 또한 응답받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져서 얼마나 많이 절망을 했었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유명한 교황들이나 교부들, 신부들, 종교 개혁자들의 기도를 읽으며 그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음이 얼마나 큰 복인지 알게 된다. 문서로나마 그분들의 기도를 접하면서 가슴이 진탕되기도 하고, 한없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그들의 기도문을 읽으며 ‘참 순수하다. 이분들은 정말 순수하다. 이런 순수함을 내가 가질 수 있다면 나도 이런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께 순수한 사람이 되고자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이 책 ‘세기의 기도’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책을 번역하고 엮은 이현주 목사님은 무엇을 독자들로 하여금 발견하기를 바라셨을까? 그냥 단순하게 좋은 기도문을 읽으며 감사하라는 뜻이었을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세기의 기도를 읽어 가면서 문득 가슴 깊은 곳에서 시원하게, 혹은 뜨겁게 흐르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다면….

 

 

- 책 소개

《세기의 기도》는 로버트 밴 더 웨이어(Robert Van de Weyer)가 편집한 《Books of Prayers》(Castle Books, 1997)를 이현주 목사가 우리말로 옮기고 엮은 것이다.

디트리히 본회퍼, 토머스 모어, 에라스무스, 장 칼뱅, 블레즈 파스칼, 토마스 아퀴나스 등 개신교나 가톨릭계에서 잘 알려진 종교개혁가, 성직자, 신학자 등이 올린 기도문부터 아즈텍 부족, 딩커 족 등 문명화되지 않은 부족의 기도문이나 이슬람을 창시한 무함마드, 시크교를 창시한 나나크의 기도문 등 여러 지역과 종교를 가리지 않고 모았다.

 

- 책 속으로

그리스도님, 어찌하여 이 땅에 전쟁과 학살을 허용하십니까?
무고한 사람들이 잔혹하게 박해당하는 것은 무슨 감추어진 심판입니까?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에게 확실한 것은 당신 백성이 하늘에서 평화를 얻으리라는 것과 그곳에서는 아무도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리라는 것뿐입니다.

황금이 불로 순화(純化)되듯이 육신의 시련으로 영혼이 맑아져서, 저 밤하늘 별들을 넘어, 당신의 하늘나라에 받아들여질 준비를 갖추게 하소서.

― 앨퀸의 기도문에서 (310쪽)

신문을 읽을 때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한테 그토록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적 신조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떻게 사람을 고문할 수 있는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증인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님, 눈물로 간구합니다. 같은 사람에게 그토록 심한 상처를 입히는 자들을 부디 도와주십시오. 그들 가슴에서 증오를 제거해주시고,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십시오. 괴롭힘을 당하는 자들에게 힘을 주시고, 용기와 함께 더욱 든든한 믿음을 주십시오.
― 마이클 홀링스의 기도문에서 (30쪽)


곡식 한 알이 익기까지 얼마나 많은 해와 달들이 있어야 했는지, 당신 홀로 아십니다. 수확물이 얼마나 될는지 그것도 당신 홀로 아십니다. 제가 너무 힘들게 너무 빨리 일을 하면 추수거리를 주신 당신을 잊을 터인즉, 더 천천히 더 차분하게 일하면서 옥수수 한 알 한 알이 값을 매길 수 없는 당신의 선물임을 기억하겠습니다.

― 수우 족의 기도문에서 (384~385쪽)

 

- 나가는 말

기독교 고전 원전 번역본을 읽다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기독교회사를 공부하면서 등장했던 유명한 분들을 ‘세기의 기도’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아~! 이분은 이렇게 기도를 하셨구나. 이때의 상황은 참으로 어려웠을 때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근사한 기도가 나올 수 있구나. 이렇게 가슴시린 기도가 나오는구나. 이렇게 애통이 가득한 기도가 나올 수 있구나.’

나도 모르게 그 시대 속으로 빠져들어 갈 수 있음은 기도문에 나온 기도자들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모두는 모르더라도 몇 분 정도는 들어 본 분들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이 두꺼웠지만 생각보가 훨씬 가벼웠다. 그 순간부터 책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기도를 하신 분들의 이름은 눈으로 읽기도 어렵지만 기도의 내용은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답고, 순수한 그 자체였다고 생각된다. 나도 저런 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도 내 욕심을 채우는 기도만 하고 있지는 않는지….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기도해 놓고 응답을 바라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을 해 본다.

주님은 야고보 사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약 4:1-3)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2008. 3. 20.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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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
윌리암 로오 지음, 정은영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 들어가는 말

영화나 드라마에서 차에 치이려는 가족이나 연인을 구하기 위하여, 평소에 보이지 않던 힘을 발휘하며 온 몸을 날려 그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이런 일은 굳이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리들의 삶속에서도 그런 일은 종종 일어나고 있다. 간경화에 걸린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준 어떤 아들의 이야기며, 신부전증으로 인하여 투석을 하던 어머니를 위하여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는 딸의 이야기 등은 아름다운 이야기로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모두 깊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아니 일상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사랑이 개입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자식을 구하는 부모, 자신의 신체 일부를 포기하면서까지 가족을 살리는 사랑은 숭고한 희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 희생의 사랑은 사람의 생각으로, 사람의 마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개입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셨고, 지금도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를 통하여 나타내시기를 원하고 계신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언가 잘 되었을 때는 내가 잘해서, 내가 능력이 있어서, 내 지식이 많아서라며 자신을 부각시킨다. 그러나 그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핑계거리를 찾는다. 마지막에는 하나님께 잘못의 원인이 있는 것처럼 핑계를 대곤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면서도 고스란히 당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몰라서, 하나님께서 진짜로 잘못해서 그렇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그렇게 당해 주신다는 것이다.

나는 사회복지시설인 <자오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 환 할머님 한 분이 시설 입구에 버려져 있었다. 모셔다가 잘 치료하게 해 드리고 열심히 섬겼었다. 그러면서 자식들에 대하여 질문을 했었다. 그 할머니는 한 번도 자식들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다. 오랜 세월이 지나 자식들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고, 그 자식들에게 연락을 했으나 나 몰라라 하는 것을 경험했다. 할머님은 그 상황에서도 자식을 탓하지 않으셨고 끝까지 자식을 변호해 주고 계셨다. 세월이 더 흘러 그 할머님은 소천 되시고 자식들이 모셔다가 장례를 치른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그 할머님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했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고 계시는 사랑이 저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 하신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께 다가가야 한다. 내 안에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가장 필요할 때에 가장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 책 소개

이 책은 요한 웨슬리, 조지 휘트필드, C. S. 루이스 등 거장들의 영적 스승인 윌리엄 로우의 대표작이다.

예배 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하나님 안에서 풍성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데 있다.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을 구원하셨다. 인류의 구원은 아담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하나님의 사랑으로 계획되었던 일이다. 그 결과 아담의 원죄로 하나님과 멀어졌던 인류는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다시금 하나님 앞에 서게 되었다. 윌리엄 로우는 새로운 도출 방식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 계획과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이야기한다.


      - 책 속으로

“삶은 단 두 가지 상태로 존재한다. 하나는 본성적인 삶이며 다른 하나는 그 안에 하나님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삶이다. 또한 인간은 본성과 하나님 중 하나가 살아 역사하도록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말하자면, 마음속에 두 가지가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세상에 가만히 정지해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인생은 계속되며 어떤 식으로든 늘 현실로 나타난다. 선은 일종의 울림이다. 또한 마음속에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사랑의 영으로 호흡하기까지 강렬한 본성과 맞서 투쟁하는 힘에 불과하다. 사랑은 오직 축복과 선이며 하나님의 본성이다. 따라서 하나님인 사랑의 영이 마음속에 살아 역사해야 한다.”

32쪽 사랑의 영에 필요한 반응 중에서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은 이따금 나타났다 없어지는 그런 것이 아니다. 또한 단지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 행동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룩함은 우리의 생각, 뜻, 소망, 거룩한 성향가운데 늘 살아서 꿈틀거린다. 따라서 이러한 삶을 살지 않으면 거룩하고 선할 수 없다. 그래서 거룩함으로 선한 자로 부름 받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지속적인 성령의 역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47쪽 지속적인 인도하심이 필요하다 중에서

“거룩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이 선하고 가치 있다고 말하는 일들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로 자신을 판단하지 않길 바란다. 혹은 동일하게 악하고 부도덕하다고 일컫는 행동을 얼마나 절제 했느냐로 판단해서도 안 된다. 그보다 매일매일 걸어가는 순간순간 마음속에 나를 인도하는 영이 하늘의 것인지 땅의 것인지를 살펴보길 바란다. 세속적인 본성, 자만, 이기심 속에서 죄악과 사탄이 마음속에 함께하지 않는지 하나하나 되짚어보아야 한다.”

63쪽 우리 안에 있는 천국의 씨앗 중에서

- 감상

“부모는 자식을 평생 A/S 해야 하는 존재다.”라는 말을 기억한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 말에 동조를 할 수 있었다. 이 말을 다시 정리해 보면 자식은 평생 부모의 관심 속에서 살고 있으며, 부모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설명할 수가 있다. 자식을 가장 사랑하는 존재는 부모이다. 그러나 자식이 제일 사랑하는 존재는 부모가 아닐 수도 있다. 이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시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끝까지 인도해 주시려고 하는데, 우리들은 어느 단계에 이르면 하나님보다 내가 더 앞장서려고 할 때가 많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마치 실컷 키워놓고 공부시켜 놓으니까 부모 필요 없다며 떠나버리는 자식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우리가 변화되기를 원하고 계신다. 우리가 변한다는 것은 교만해진 나를 내려놓음이요, 나를 나 되게 하신 하나님을 인정함이요, 철저한 자기 부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중생하는 터닝 포인트를 이 책에서 발견했으면 좋겠다.

 

 

- 나가는 말

내 마음속에 임하시는 영, 성령을 외면하면 안 된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고 살아가는 삶은 세상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하나님의 임재를 수시로 체험하며,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분이실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서운 분이실까? 아니면 한없이 자비하시고 사랑으로 가득하신 분이실까? 사랑으로 가득한 분이시라면, 우리가 그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죽은 자를 살리고, 병자를 고치고, 없는 것을 있도록 하는 것은 아니리라. 내 안에 있는 사랑,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랑을 이웃에게 더욱 펼쳐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안에 있는 진정한 하나님의 능력이 아닐까? 가슴에 손을 대 보자. 쿵쾅거리며 힘차게 심장이 뛰고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귀를 기우려 보자. 하나님의 사랑이 더 멀리, 더 많이 펼쳐지고 싶다는 소리가 들리지는 않는지 말이다.

2008. 3. 13.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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