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오버 GAME OVER - 소수만 누리는 번영, 누구도 원치 않는 민주주의, 모두가 바라는 민족주의, 그다음은?
한스 페터 마르틴 지음, 이지윤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본 도서는 현 세계의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명작이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

Game Over. 게임이 끝났다. 여기서 게임이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본 도서에서 다루는 주요 문제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경제 위기와 부의 분배(양극화)
  • 민주주의의 퇴보
  • AI 등 기술의 발전과 감시체계
  • 다양성의 퇴색
  • 기후 변화와 환경 보전

저자는 이미 “세계화의 덫”으로 유명한 한스 페터 마르틴이다. 전작은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20%의 부자들과 나머지 80%의 양극화 문제, 민주주의 퇴색과 미래의 전망으로 유명했던 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선사해 준 고마운 책이다.

이번 도서는 한 발 더 나아갔다. “Game Over”라는 제목만으로도 저자가 책에서 무엇을 시사하려는지 대략적인 의도가 느껴진다. 현 사회와 시스템의 붕괴 가능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무엇이 시스템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경종을 울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사는 우리 대다수의 월급 쟁이들에게 복잡한 정치, 경제 이슈는 주 관심사가 아닐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판을 치는 바람에 가뜩이나 일상 생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의 거시적인 안목을 가질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자꾸 먹고 살기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심각하게 생각해보자. 나는 언젠가 부터 왜 열심히 노력을 해도 돈을 벌기가 어려운건지 의문이 들었다.

월급쟁이가 월급 외에 돈을 벌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노력을 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땀 흘릴테니 누가 부가 소득을 벌 수단(직장이든 투잡이든)의 장을 마련해 줄 수는 없는 것인가?

방법을 찾기 위해 창업서적은 물론이고 경제학, 투잡과 부업을 다루는 도서를 수도 없이 읽어왔다. 물론 여러 방법이 있었다. 요즘 트렌드인 유튜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쿠팡 파트너스, 해외 유통, 심지어는 배달업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긴 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것들에 쉽사리 뛰어들지 못할까? 그런 수단으로 돈을 벌기에 노력은 물론 만만치 않은 자본이나 시간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미 날고 기는 지식을 보유한 시장 선점자들이 있다. 효율적인 높은 수준의 교육없이는 뛰어들기가 어렵다. 되려 선점한 이들에게 크몽과 같은 재능 플랫폼에서 돈을 주고 배운다. 돈을 벌려고 뛰어들다가 돈만 쓰고 시간만 버리기 일쑤다.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가 문제일까? 아니면 시스템이 문제일까? 혹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던 분이 있다면 이 책이 그 답을 알려줄 것이다.


  • 경제 위기와 부의 분배(양극화)

앞서 언급한 주요 문제점 중 우선 경제 문제에 대해 읽고 느낀 점을 요약해보겠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경제위기의 늪에 처해있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라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다른 것도 아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일본이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국가 부채를 완화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무리한 개혁을 단행하다 디플레이션에 빠진 경제 정책 실패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얀베 유키오가 저술한 일본 경제 30년사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세계는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양적 완화를 단행해왔다. 경기 침체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는 돈을 찍어내야 했다. 돈을 찍어내야 소비 주체인 가계에 구매력이 생기고 소비가 활성화되면 기업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경기가 부양되며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한다.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경제 모델의 이상향이다.

하지만 레버리지라는 단어로 위시되는 부작용이 일어났다. 세계의 부호들과 눈치 빠른 중산층은 이미 알고 있었다. 2008년 금융 위기 사태와 같은 큰 위기가 있을 때마다 중앙 은행은 돈을 찍어낸다는 사실을. 그 얘기인 즉슨 시중에 돈의 가치가 남아돌 것이므로 돈과 반대 진영에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임을 의미한다.

국가가 돈을 찍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대도 부동산을 필두로 한 자산 가격을 높이는데 활용되는 기 현상. 그럼에도 중앙 은행에는 달리 선택지가 없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국가 부채에 시달려 양적 완화를 피하면 경기 침체를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부채

부채를 해소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지금 경기 침체를 맞이하기로 선택한다면? 독일의 저명한 거시경제학자 다니엘 슈텔터는 코로노믹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패닉에 빠지려면 먼저 빠져라!“라는 좌우명에 따르라.

즉, 그동안 연쇄적으로 쌓인 거품이 어떤 여파를 미칠지는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양적 완화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아무도 모른다. 그 끝은 어떨까? 역시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본 도서에서 언급하는 방향은 대략적으로 이러하다.

우선 국가부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되면 통화 개혁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통화 개혁은 전 경제 주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인위적으로 모든 자신 가치를 낮추는 작업이 동반될 것이다. 게다가 미국외의 국가들은 기축 통화를 보유하고 있지않다. 결국 통화 전쟁의 여파도 감수해야 한다.

난 위대한 경제학자도 아니고 뛰어난 경제 지식을 보유하지 못했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계는 아직도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누구나 생각해 봤을 법한 질문부터 그러하다.

그냥 세금 걷어서 못사는 집마다 돈 펑펑 주면 안되나?

불가능한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왜 안되는 것인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알고 있는 경제학 지식은 뜬 구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기축 통화와 힘의 논리라 생각한다. 세계가 힘의 논리에 의해 강제 약속된 달러라는 기축 통화 앞에 무슨 자유무역과 시장경제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인지?

민족주의의 강세에 따른 무역 관세 보복 행위등도 결국은 힘의 논리에 좌우된다. 안타깝게도 현 시점 전 세계에는 트럼프를 대표 주자로 위시한 민족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경제 문제는 그렇다치고 부의 분배와 관련된 형평성 문제를 살펴보자. 이는 저자가 본 도서에서 가장 강력히 주장을 피력하는 논제이기도 하다.

2018년을 기준으로 상위 소득 0.9%(약 4,680만명)의 부자들이 전 세계 부의 44%(약 158조 달러)를 차지하는 양극화의 정점에 서 있다. 부호들의 순위가 궁금하다면 저자가 언급한 포브스 집계 전세계 부의 순위 LINK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100명 중 1명도 안되는 사람이 거의 절반을 갖고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은가? 알고 나면 상당히 화가 날 법도 한데 안타깝게도 세상 사람 대다수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듯 하다.

아래 그림은 1980 ~ 2016년 전 세계 소득 계층별 소득증가 추이 도표인데 양극화와 얼만큼 심각한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다.양극화1980
양극화2016

양극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변인들을 다루지만 가장 크게 꼽을 수 있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실질 임금의 동결, 다른 하나는 세금 문제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성은 오르는데 임금은 수십년간 비슷한 수준이다. 즉 일을 많이 해서 많은 이윤을 냈지만 월급은 그대로라는 의미이고 앞서 개인적으로 푸념했던 직장인들의 유일한 소득원인 임금이 동결되면서 저자가 말하는 80%의 사람들의 자산이 쌓일리가 없고 양극화 문제로 귀결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실질임금

다음 문제인 세금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기업 부담세는 계속 줄어 들고, 80% 노동자들의 세금은 되려 늘어난다. 돈을 더 많이 번 놈이 세금은 덜 내니, 덜 번 놈이 더 많이 내야하는 구조이다.세금

가뜩이나 앞서 살펴봤듯 세계의 지속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국채는 산더미인데 그나마도 이미 자산이 없는 80%의 파이에서 국가 부채까지 충당하라니.

이 정도면 우리가 살고 있는 정치, 경제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의심하기에 충분한 지경이 아닌가? 그럼에도 우리는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있다. 경제 사범은 감방에서 몇 년 살다가 일확천금으로 호의호식하는 것이 당연하고, 탈세 기업인에게도 그 정도 벌었으면 그 정도 삥칠수도 있다는 등의 자애로운 관용을 베풀고 있다.

그리고 돌아서면 임금 동결과 세금 불균형의 문제에 먹고 살기 힘들다고 눈물을 흘릴 것이 자명한데도 두 사건에 연관성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저자의 표현대로 그럭저럭 시스템에 순응해서 살다보니 이 지경에 이르렀다. 왜 아무도 이런 점에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정치, 경제, 디지털 등의 자발적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지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 민주주의의 퇴보

민주주의 역시 퇴보하고 있다. 경제가 엉망인 이유도 한 몫하고 있고, 트럼프 등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의 출현도 한 몫한다. 중국이 배타적으로 감시형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각 국에 완력을 행사하는 것도 큰 이유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가장 심각한 현상은 민주주의의 부재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귀식 표현이라 이상하지만 민주주의는 곧 정치 참여를 의미한다. 개인(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정치 이념이기 때문이다.

즉, 아무도 요즘 정치에 참여를 하지 않고 관심도 없다. 저자가 말하듯 80년대 베이비붐 시대 이후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극히 적어졌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편을 보면 자유와 평등과 관련된 장이 나온다. 프랑스 혁명 전반을 짚어보는 내용인데 그저 역사를 배우는 수준을 넘어서, 그 안에 사람이 정치에 참여해 세상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모든 것이 담겨있다.

민주주의가 필연적으로 등장했던 배경부터,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구성원들의 심리와 움직임을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다. 이를 한 번 정리하고 나면 기업 내 노동조합이 움직이는 흐름이 쉽게 예측되고, 현 시점 민족주의가 부각되는 이유도 보이게 된다.

나 역시 앞서 언급했던 80년 이후 출생자로써 정치에 관심없는 문외한이다. 하지만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사는 것은 앞선 세대의 피와 희생 덕분에 이상적인 정치 체계가 검토된 일종의 정치 향유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혜택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느꼈다.

한 세대가 지나가면 저자가 언급한대로 이전 세대의 민주주의 정신은 물려받지 못하게 된다. 그들이 갚진 투쟁과 피로 얻어낸 권리의 소중함을 누리고만 살았기에 자유가 없을때의 시절을 상상하지 못한다. 의례 공기와 같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살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민족주의 열풍은 그런 아픔의 시간이 없는 세대들에게 필연적인 선택의 길이 되어버린건 아닐런지?


  • AI 등 기술의 발전과 감시체계, 그리고…

또 다른 Game Over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은 AI를 위시한 기술의 발전과 정보의 중요성을 들 수 있다. 개인을 감시할 수 있을만큼의 충분한 정보는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결정적인 족쇄가 된다.

물론 기술에는 선도 악도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활용법을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자들도 믿을 수 있을까?감시

그 외 이민문제, 다양성 등 인권감수성 문제, 지구 온난화와 관련 사회 전반의 현상을 매우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나 무려 551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책의 분량을 모두 정리하기엔 무리가 있어 본 리뷰는 이 중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만 언급했다. 그럼에도 스스로 느낀 것을 녹여 정리하다보니 어느덧 분량이 과해져서 이만 리뷰를 정리할까 한다.


책은 전반적으로 앞서 말한 굵직한 주제 몇가지를 가지고 상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전개가 된다. 덕분에 마치 소설 읽듯 흥미진진한 부분이 많고, 다양한 실제 사례가 언급되며 다양한 인물들의 인용이 주를 이어 방대한 분량에 비해 생각보다 빨리 읽을 수 있다.

번역의 질 또한 뛰어나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간혹 아리송한 문장이 나오기도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저자의 저술방식이 하나의 주제에 깊숙히 파고 드는 방식이므로 주위 문맥에 의해 이해함에 무리가 없었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현상황과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조망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도서의 큰 매력 요소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게임을 위한 20가지 아이디어가 소개되는데 각 장을 유심히 읽었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한 눈에 정리될 것이다.

개구리가 서서히 끓는 물에 자신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며 죽어가듯 어느덧 부당한 시스템을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우리도 당연히 결정된 Game Over를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창한 운동권이니 반 사회적인 고리타분한 정치 사상 따위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대로 적어도 나 자신 개인이 가진 주권을 제대로 행사해야 할 절실한 시점이 온 것 같다. 자유와 소중함을 잃고나서야 후회한다면 다시 회복하는데 이젠 평생이 모자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민주주의의 참여외에도 지구촌의 경제, 정치, 사회, 기술의 흐름을 한 눈에 알기쉽게 정리하고 싶은 분들은 꼭 일독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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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버 GAME OVER - 소수만 누리는 번영, 누구도 원치 않는 민주주의, 모두가 바라는 민족주의, 그다음은?
한스 페터 마르틴 지음, 이지윤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Game Over”라는 제목만으로도 저자가 책에서 무엇을 시사하려는지 대략적인 의도가 느껴진다. 현 사회와 시스템의 붕괴 가능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무엇이 시스템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경종을 울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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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마케팅 - 인공지능은 어떻게 미래의 마케팅을 장악하는가?
짐 스턴 지음, 김현정 옮김 / 한빛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본 도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다룬 책이다.

AI와 마케팅이라는 비교적 까다로운 주제를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풀어쓴 입문서이다. AI와 마케팅을 둘 다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진 점이 인상적이다.

책 8장 서두에도 소개된 사례로 타깃이 고교생에게 임산용품을 추천하여 자녀의 아버지가 크게 항의했으나 실제로 딸이 임신했다는 일화는 이미 식상해진지 오래다. 그만큼 AI는 산업 분야 곳곳에는 물론 우리 삶 깊숙히에 들어와 있다.

기업이 보유한 자체 시스템, 에이전시, 신디케이터, 고객 온라인 행동, 그 외 다양한 자료가 마케팅 자료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일 실시간으로 어떤 사이트에 어떤 광고를 내보내야 할지, 어떤 검색어를 사야 할지, 어떤 웹사이트 버전을 채택해야 할지 판단이 가능하다.

이런 측면에서 AI는 프로그래매틱 바잉이라고 불리는 활동을 수행한다. 디지털 광고 구매, 웹사이트 운영 및 최적화, 검색 엔진 최적화, A/B 테스팅, 아웃바우드 이메일 마케팅, 리드 필터링과 스코어링 등이 그 예이다. 이 책은 이러한 AI기술이 마케팅 분야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폭넓게 다룬다.

나는 AI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마케팅 위주의 지식에 관심을 갖고 읽었다. AI의 기술은 2장 머신러닝 입문편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AI의 상식과 개론 위주의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2장 본문에도 언급된 책인 알파고 등장 이후 가장 인기있었던 AI 교양서 “마스터 알고리즘(페드로 도밍고스 저)”와 비슷하거나 보다 쉽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케팅 지식은 전무하여 함부로 평하긴 어렵지만 최근에 읽었던 전략가의 일류 영업에서 다루는 수준과 비슷했다. 즉, 내가 쉽게 이해되는 걸로 봐서 입문서 수준인 듯 하다.

일반적으로 읽어왔던 다른 마케팅 서적들과 비교하자면 보다 AI 기술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이 중심이 되어 마케팅 곳곳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다룬다는 점이 뚜렷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식인 마케팅이 기술과 결합되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3장. 마케팅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전반적인 구성과 내용에 대해 요약해보겠다.

1장은 AI 기술을 두루 설명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미래에는 삽입형 통신 장치가 휴대 전화를 대체할 수 있고, 자기 부상 엘리베이터가 건물의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등 산업 전반에 현재 연구중인 전망에 대해 두루 다룬다. 더불어 AI가 서비스화 된 사례를 비롯하여 인간과의 윤리 및 일자리 문제를 조망해보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주의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방법들에 대해 살펴본다. 구글 빅쿼리가 제공하는 정보나 무료 데이터 셋을 제공하는 20개 사이트 등 유용한 정보도 소개되어있다.방대한 데이터

2장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머신러닝의 개요를 다룬다. 머신러닝 모델의 실제와 한계도 돌아보고 기수, 차원 등 머신러닝에서 알아야 할 기초적인 상식 및 용어도 다룬다. 흔히 쓰이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인 베이즈 정리, 의사결정 트리, 랜덤포레스트, SVM 등의 알고리즘이 소개되며 연관성 분석이나 클러스터 분석같은 통계 기반의 분석기법도 소개된다. 그 외에도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딥러닝, 강화학습도 다루며 마지막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통계 용어들을 정리하며 장을 마무리 한다.

3장은 일대일 마케팅, 일대다 광고, 4P 및 그 외 마케팅 고려 요소들을 다루는데 옛 사람들의 실제 구매 및 판매 사례를 이야기처럼 예로 들고 있어 마케팅의 태생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쉽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AI 기술이 활용되기 적합한 개념과 용어들을 살펴본다. 고객여정, 신 마케팅 생태계 포스터, 마케팅 믹스 모델링, 고객 생애 가치, 계량 경제학 등에 이르기까지 마케팅의 지식을 전반적으로 폭 넓게 훑을 수 있는 기회였다.

4장 ~ 7장은 본격적으로 AI 기술이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알아보는 파트이다. 4장에서는 잠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다룬다. 시장조사, 세분화, SNS 인플루언서. 고객감성 분석 등의 기술을 살펴본다. 전통적인 광고 기법 대비 현재 활용하는 프로그래매틱 방법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5장에서는 앞 장에서 유치한 고객이 구매 하도록 설득하는 방법을 다룬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왔을 때 전통적으로 고객을 응대하는 수순에 비추어 단계별 AI는 어떤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는지 실 사례를 통해 집중 조명한다. 센티언트 어센드라는 유전 알고리즘을 이용해 테스트 할 웹페이지 후보를 만들어 내는 방법, 세션 리플레이로 마우스의 움직임을 기록하여 웹사이트에 봉착한 문제를 파악하는 기술 등이 소개된다. 뒤이어 거래성사 및 리마케팅까지 기술만 알고 있던 내게 이를 적용할 만한 분야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장이다.

6장에서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을 다룬다. 고객 이탈률이 확보율을 넘어섰다면 비즈니스가 실패함을 의미한다. 이탈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과 실제 기업의 해결 사례 및 AI 봇을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된다.이탈률과 확보율

7장에는 AI 플랫폼이 소개된다. 세일즈 포스 닷컴의 아인슈타인, IBM의 루시 등의 실제 플랫폼이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확인해보고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다뤄본다.

8장 ~ 11장은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 AI의 약점이 무엇이고 이를 통해 인간이 찾아가야 할 길을 조망해보며 미래를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현재의 AI가 실패하는 과적합 등의 문제를 살펴보며 데이터 과학자나 분석가가 저지르는 실수인 편향 등에 대해 다룬다. 더불어 산업분야와 일자리를 중심으로 인간이 선전할 수 있는 분야를 살펴보고, 인간이 가진 우위 판단력, 상상력 등을 통해 AI를 멘토링하는 방법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는 소개한 AI 기술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간단히 정리한다.10대기술


앞서 언급한대로 전반적인 AI와 마케팅의 개론을 쉽게 이해하는데 매우 효율적인 책이다. 반면, 지식의 깊이에는 제한이 있는 입문서이므로 보다 심도있는 지식을 원하는 분들께는 약간 부족할 수도 있겠다. 따라서 두 분야의 큰 그림을 갖고 싶은 초기 사업가나 두 분야 중 한 분야가 문외한인 다른 영역의 전문가라면 짧은 시간내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므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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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마케팅 - 인공지능은 어떻게 미래의 마케팅을 장악하는가?
짐 스턴 지음, 김현정 옮김 / 한빛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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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마케팅이라는 비교적 까다로운 주제를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풀어쓴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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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걔 다 그립네 - 한 줄 노랫말이 백 마디 위로보다 나을 때
밤하늘(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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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을 귀로만 들어오다가, 눈으로 보니 느낌이 새롭다. 앞서 언급한 대로 가삿말에 선율을 입히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비슷한 느낌의 선율 혹은 노랫말을 만나면 그 감정을 만났던 시절로 상상 속 여행을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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