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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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0.일 #23_058

[바깥은 여름]
지음_ 김애란
펴냄_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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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에 구입, 2023년 여름에 독서 완료
은산타책장파먹기 덕분에 드.디.어 읽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숨이 턱! 하니 막히는 여름이다.
말복이 지났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도 지났건만 아직 한낱의 바깥은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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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23) 잘못된 걸 바로잡고 고장난 데를 손보는 건 가장의 일이였다. 나는 그렇게 배우고 자랐다. 그런데 내가 거기 계좌번호를 적는 순간 이상하게 어린이집 원장을 용서하는 결과를 낳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31)
ㅡ 여보.
ㅡ 어.
ㅡ 우리 오늘 도배 끝나면 다음주에 ......
ㅡ ......
ㅡ 그 돈 헐자. 빚 갚아야지.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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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쓸모*
(155) 언젠가부터 아버지의 안부가 뜸해졌다면 그건 아버지가 무심해진 탓이 아니라 당신 아들이 웬만한 사회적 의례를 다 마칠 만큼 나이든 까닭이었다. 당신 인생에도 내 삶에도 더이상 박수 치며 축하할 일이 생기지 않는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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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는 손*
(213) 이상하게 들질지도 모르지만 재이야, 어른들은 잘 헤어지지 않아. 서로 포개질 수 없는 간극을 확인하는 게 반드시 이별을 의미하지도 않고. 그건 타협이기 저에 타인을 대하는 예의랄까, 겸손의 한 방식이니까. 그래도 어떤 인간들은 결국 헤어지지. 누가 꼭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각자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해. 서로 고유한 존재 방식과 중력 때문에. 안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날 수 없는 거야. 맹렬한 속도로 지구를 비껴가는 행성처럼. 수학적 원리에 의해 어마어마한 잠재적 사건 두 개가 스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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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 노찬성과 에반 / 건너편 / 침묵의 미래 / 풍경의 쓸모 / 가리는 손 /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총 7편의 단편이 담겨진 바깥은 여름이다.

눈물로 시작해 웃기도 하고, 어처구니없어 짜증이 솟구치기도 했고, 나는 누구일까 고민하느라 책장이 더디 넘어가기도 했다. 또 한 번의 고구마로 울화통이 터지기도 했으며, 애틋하기도 했다가 결국 눈물로 책장을 덮었다.

김애란 작가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던가 생각하다 도통 몰라서 검색을 해봤다. 아.. 하나 있구나. 책이 아닌 영화지만 말이다. 이쁜(강동원, 송혜교) 두 주연배우가 나온 #두근두근내인생 을 보면서도 눈물 꼭지 잠그느라 애먹었었는데... 바깥은 여름도 잘나가다가 툭 건드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비행운 도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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