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가는 마음
박지완 지음 / 유선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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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목 #23_051 #협찬도서

[다음으로 가는 마음]
지음_ 박지완
펴냄_ 유선사

인생에 끝이 있다는 것, 그러나 그전까지는 끊임없이 무언가 시작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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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내가 다시 매일매일 야구를 보고 소리 지르고 울고 기뻐하는 날이 올까. 그 마음은 돌아올까. 아니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는 걸까.
▶▷▶ 내가 정신줄 놓아가며 좋아했던 것이 사람 말고 있었나?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집 나간 열정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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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재능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 헤맸지만 동시에 내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남들에게 들킬까 바삐 돌아다녔다. (...) '내가 원하는 재능이 나에게 있는가'가 왜 그렇게 중요했을까 싶다. 설령 재능이 없다는 얘기를 들어도 그냥 했을 거면서. 어린 나여, 그 시간에 뭐든 그냥 했으면 좋았을 것을.
(143) 무엇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좋지만 어쩌면 그것이 가장 나를 절망하게 만드는 마음이었다. 무엇이든 지금 집중해서 '하는' 것, 그게 현재의 나 혹은 미래의 나일 가능성이 많다.
▶▷▶ 재능이든 원하는 거든 뭐든 그냥 했으면 좋았을 것을 여전히 재고 또 재느라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제발 시작이나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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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강수연 배우의 인터뷰를 찾아보니 지나간 영화들을 잘 기억하지 않는다고, 그냥 지금 하는 작품에만 집중하느라 그렇다고 햇다. 작품의 진짜 주인이 되는 것, 현재의 자신을 오롯이 던져서 작품을 만든 다음 남겨지는 것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 모습이 이미 지나버린 것에 전전긍긍하는 겁먹은 후배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 현재에 충실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하지만 사실 요즘 나는 무엇에 충실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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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무언가를 써놓고 보면, 비록 그 글을 보는 사람이 나 하나뿐이더라도, 썼기 때문에 존재하게 되고, 존재하는 내 글이기 때문에 나의 책임이 생기게 된다. 실제보다 더 좋게 포장하려는 마음을 물리치고 솔직하게 적어보는 일은 사실 이제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 무언가를 읽고, 읽은 것에 대한 내 생각을 적는 정도로만 글을 쓴다. (이것도 글이라 할 수 있다면 말이지) 꾸밈 없는 날 것의 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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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지 3주 만에 리뷰를 쓰겠다고 책을 다시 집어 든 나란 뇨자.
평일엔 일일 필사와 그날 분량의 독서를 하느라 다 읽은 책은 쌓아둔 채 외면하고, 주말엔 밀린 잠과 게으름을 피우느라 또 외면하기 일쑤다. 주 1회 휴무일에나 겨우 쳐다보게 되는 완독책탑.

'매일매일의 작고 하찮은 일들이 결국 하루를 만들고, 계절을 만들고, 1년을 만들고 그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다음으로 가는 마음을 만들어가는 것(196)'이라는데 도대체 나의 다음은 무엇인 걸까? 이 하찮은 일들조차 귀찮다는 게으름으로 하루하루를 소비하고 있는 나란 인간은 어디에 쓸모가 있는 걸까?

올해는 느긋한 독서를 하며 일일 필사에 온 마음을 다해보자 마음먹어놓고선 여전히 흔들리며 온 마음을 다하기는커녕 게으름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래서 다음으로 갈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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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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